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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칠리뮤직 코리아에서 발매한 마그나폴(Magna Fall)의 음반 및 음원 사이트에 소개된 해설지(음반 소개 글)의 오리지널 버전입니다. (레이블 측에서는 음원 사이트에 보낸 글에서는 앨범 본론 부분 위주로 사용하셨네요.)



거침없이 원초적인 고전적 록 에너지의 결정체, 

마그나폴의 정규 1집 [Mad Metropolis]



  2012년 여름이 끝나가던 무렵, 지금은 사라진 클럽 타(打)에서 마그나폴의 라이브 무대를 처음 보았다. 밴드의 기타리스트이자 보컬리스트 케빈 하인즈(Kevin Heintz)를 우연한 기회에 사석에서 소개를 받은 것이 계기였다. 그 자리에서 그가 서울과 인천을 기반으로 외국인들로만 이뤄진 록 밴드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마침 그들이 KBS TV ‘탑밴드2’ 예선에 응모했다는 얘기도 들었다. 과연 “낯선 땅에서 외국인들이 모여 하는 록 밴드의 음악과 생활은 과연 어떤 것일까?”에 대한 궁금증으로 당시 기고하던 매체의 편집장님을 졸라 지면을 따내고 인터뷰를 진행하기 위해 갔었던 공연이었다. 그런데 그들의 연주를 처음 보는 순간부터 매우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 케빈과 드러머 데이빗 홀든(David Holden), 그리고 베이시스트 닐 스미스(Neil Smith)가 결합해 1970년대 클래식 하드 록부터 1990년대 그런지 록까지의 음악적 특징들이 골고루 녹아 있으면서도 때로는 사이키델릭적이면서 프로그레시브적인 곡 구성과 연주의 향기를 진하게 풍겨냈던 그들의 사운드는 분명 당시 홍대 인디 씬에서 유행하던 사운드들과는 확실히 다른 궤를 갖고 있었다. 

  공연 후 새벽 1시까지 이어졌던 그들과의 인터뷰 이후, 얼마 되지 않아 그들을 TV에서 다시 보게 되었고, 태진아의 '거울도 안 보는 여자'를 록 버전으로 바꿔 한국말로 부르는 밴드의 모습은 일시적으로나마 인터넷 뉴스 속 화제가 되었다. 이후 원래는 그 해 일본으로 공연을 가기 위해 제작했던 첫 EP [Japan]이 공식 음반과 음원으로 한국에서도 공개되었고, 다양한 클럽 공연과 지역 방송 무대에서 그들을 만날 수 있었다. 타카피 출신 기타리스트 김태일이 잠시 합류하면서 발표한 싱글 [No Mirror](2013)에서는 4인조로 사운드를 확장했지만, 그와 닐이 밴드를 떠나면서 밴드는 2명의 새 한국인 멤버들 – 기타리스트 도중모와 베이시스트 이연수(Met) – 를 맞이했다. 사실 두 사람의 가입은 밴드에게는 케빈과 폴에게는 강력한 날개와도 같았다. 블루지 하드 록부터 클래식 헤비메탈까지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도중모의 파워풀하고 화려한 연주력과 이연수의 선이 굵고 안정된 리듬 그루브가 더해지면서 발표된 그들의 두 번째 EP [Space Kitchen](2014)은 마그나폴이라는 밴드의 새로운 업그레이드라는 의미와 동시에 그루브와 파워의 조화, 트윈 기타 체제의 장점을 잘 활용한 드라이빙감과 사운드의 임팩트를 통해 그들의 음악적 스타일의 완성을 확실하게 보여준 작품이었다. 


  그러나 그 후 활발한 공연 활동에도 불구하고 거의 2년 가까이 그들의 후속작에 대한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 다행히 작년부터 밴드의 페이스북 페이지나 멤버들의 SNS를 통해 그들의 첫 정규 앨범 작업에 대한 소식들이 차근차근 들려왔고,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 결국 밴드 멤버 이연수의 손을 통해 후반작업까지 마무리 된 12곡의 새 노래들이 마침내 그들의 정규 1집으로 완성되어 우리 곁에 돌아왔다. 

  [Space Kitchen] 시대의 마그나폴이 그들의 사운드의 기조 속에 드라이빙감과 유연함을 적절하게 섞은 사운드였다면, 이번 정규 1집 [Mad Metropolis]는 그 위에 더욱 강력한 트윈 기타의 강건한 에너지를 강조한 ‘원초적인 하드 록 에너지’를 전면에 내세운다. 도중모와 케빈의 콤비 플레이는 때로는 강렬하게, 또 때로는 아기자기하게 곡의 흐름을 주도해 나간다. 이 화려하고 남성 호르몬 넘치는 기타의 향연과 함께 폭발력을 심화시키는 데이빗의 역동적인 드럼 라인, 그리고 빈틈을 허락하지 않는 촘촘한 리듬 그루브를 선사하는 이연수의 베이스 라인이 뒤를 확실히 받쳐주면서 마그나폴의 ‘피 끓는 록 용광로’는 더욱 뜨거워진다. 


Magna Fall - A Big Drag (Audio)

  두 기타의 헤비하면서도 퍼지한 톤이 어우러지며 중간 중간 인상적인 리프를 심고, 틈틈이 솔로와 콤비 플레이를 병행하는 첫 트랙이자 연주곡 ‘Overture’는 앨범의 서곡 역할을 충실히 할 뿐만 아니라 앨범의 타이틀이 의미하는 ‘대도시의 혼돈’으로 우리를 자연스럽게 안내한다. 파워풀한 인트로에 이어 블루지함도 머금으며 블랙 사바스(Black Sabbath)와 사운드가든(Soundgarden)의 세계를 자연스럽게 오가며 권력과 사랑에 대한 사람들의 맹종을 노래하는 ‘A Big Drag’, 거칠며 끈적한 헤비 블루스 록 발라드이자 케빈의 강렬한 보컬의 힘이 빛나는 ‘Lost Dogs’, 케빈의 비틀리고 가사를 알아듣기 힘든 보컬 파트가 중반부에 등장하지만 전체적으로 연주곡에 가까운 스토너/하드 록 트랙 ‘Dust’, 이미 디지털 싱글로 공개된 적이 있었던 헤비한 하드 록 리프와 펑키함까지 갖춘 리듬 그루브가 공존하는 트랙인 ‘ConsumeHer’, 절제된 긴장감을 고조시키다가 화끈하게 폭발하는 기타 워크와 솔로들이 매력적인 ‘Not Only But Also’까지 앨범의 전반부는 그들의 더 탄탄해진 연주의 에너지를 가감 없이 흥겹게 느낄 수 있다. 


Magna Fall - Descending (Audio)

  후반부로 넘어가면, 밴드 특유의 빈티지함과 헤비함이 뒤섞인 클래식 하드 록의 기운이 불뿜는 기타 솔로와 함께 최고조로 끓어오르는 ‘Descending’, 블랙 사바스와 그 시대의 헤비 메탈, 그리고 스토너 록의 기운이 넘쳐흐르는 ‘Throw A Brick’, 앨범에서 가장 밝은 훅과 멜로디 라인을 가지고 있지만 중반부에는 데이빗의 열정적 드럼 라인과 기타의 테크닉이 빛나는 헤비 로큰롤 트랙 ‘Woman Down’, 잠시 스탠다드 팝/트래디셔널 보컬 시대의 스타일을 응용한 멜로디 라인과 케빈의 의도적인 보컬의 뒤틀기가 재미를 주는 소품 ‘Underneath The Picnic Tree’ 등 그들의 이전 앨범들과는 또 다른 시도들이 담긴 트랙들이 눈에 띈다. 앨범의 대미를 장식하는 또 하나의 연주곡 ‘Mad Metropolis Suite’는 비록 4분도 안되지만 그 속에 다채로운 리듬 변화와 연주를 결합하면서 꾸준히 자신들의 음악적 욕구를 점진적으로 확장하는 밴드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CD를 갖고 있는 분들이라면 이 곡 뒤에 짧은 컨트리 풍의 리듬이 넘치는 히든 트랙 ‘Chicken Run’을 추가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Magna Fall Woman Down (Audio)

  빌보드를 비롯한 해외의 음악 매체들까지 ‘록이 죽었다’는 말을 서슴없이 할 만큼 2010년대의 음악 시장은 힙합과 일렉트로닉 등 새로운 장르들이 유행을 주도하는 시대로 변했다. 한국 역시 그 흐름을 존중해야 한다는 젊은 세대들의 압력(?)으로 조만간 록 페스티벌에서 ‘록’이란 단어를 떼어버리게 만들 날이 그리 멀지 않았다. 그러나 그런 시간 속에도 여전히 좋은 록 밴드는 계속 새로 탄생하고 활동하고 있으며, 클래식 록의 에너지를 현재로 계승하는 젊은 밴드들이 한국엔 여전히 많다. 당신이 그 에너지를 2017년 오늘 느끼고 싶다면 나는 밴드 마그나폴과 이 앨범 [Mad Metropolis]를 강력하게 추천한다. 당신이 경험하고 싶은 아드레날린 넘치는 록 에너지가 이 앨범 속에는 가득하며, 또한 고전적 록 사운드의 매력이 무엇인가를 그들만큼 음악 그 자체로 증명해내는 밴드는 분명 흔하지 않다고 믿기 때문이다. 

김성환(Music Journalist, 록 매거진 '파라노이드' 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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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그래미는 여러가지 예상못한 사건들과 예상밖의 결과가 나오면서 사람들의 설왕설래를 만들어내고 있는데, 실제 미국에서 방송될 때는 (지난 번 슈퍼볼 때 올해 나올 수많은 영화 예고편이 광고로 나갔던 것처럼) 특별한 광고들이 전파를 탔다. (알려준 미국에 계신 제 형님께 감사를.) 그 가운데 광고를 넘어 아예 한 편의 광고형 뮤직비디오가 전파를 탔는데.... 바로 요거다. (일단 감상하시고 아래 글을 읽어주세요. ^^)
 


Mike WiLL Made-It, Lil Yachty, Carly Rae Jepsen

- It Takes Two (Videoclip)


2체인스부터 리아나, 마일리 사이러스 등의 곡을 프로듀싱한 프로듀서 마이크 윌 메이드 잇이 주도하고 아직 정규작은 없으나 2장의 믹스테이프로 막 떠오르고 있는 신예 랩퍼 릴 야치, 그리고 캐나다의 팝 디바 칼리 레 젭슨(24일 내한공연!!)이 함께한 이 곡과 영상은 바로 대형 마켓 체인 타겟(Target)과 음반사가 함께 기획한 스페셜 광고의 성격을 갖는다. (위 음원 커버와 뮤비속에서 계속 나오는 빨간색 과녁같은 디자인이 바로 타겟의 트레이드마크 이미지다.) 월마트처럼 타겟 역시 (우리나라 홈플러스가 그런 것처럼) 매장 안에 음반을 파는 곳이 있기에 이 광고는 나름 설득력을 갖는다. 가뜩이나 오프라인 음반점이 중고 매장 말고는 사라진 미국이라 넓디 넓은 미국땅에서 직접 눈으로 보고 음반 사고 싶음 이리로 갈 수 밖에 없는 현실을 타겟은 캐치하고 그간 계속 최신 히트곡들을 자신들의 광고에 넣어왔는데, 이번엔 아예 스페셜 홍보를 기획한 것이다. 그런데 뮤비 맨 처음에 한 아이가 LP를 계산대에 가져온 것을 보았을 것이다. 바로 그게 이 노래의 원래 주인공의 오리지널 버전이 수록된 LP다. 이 곡은 원래 롭 베이스 앤 디제이 이지록(Rob Base & DJ EZ Rock)이 1988년 발표하여 미국 싱글 차트 36위, 미국 댄스 차트 3위까지 했던 올드 스쿨 힙합의 고전이다. 



Rob Base & DJ EZ Rock - It Takes Two (Videoclip)



지금 들어도 참 신나고 들썩거리게 만드는 곡이다. 그런데 힙합의 고전들이 대체로 그러하듯, 이 곡도 더 이전 시대의 곡을 샘플링하여 완성된 곡이다. 사실 알고는 있었는데 구체적으로 누구의 곡을 샘플링했나를 몰랐다가 이번 기회에 한 번 조사해보니, 이 곡에 지대한 영향을 준 샘플 원곡은 바로 이 노래였다. 원곡의 비트 속에서 계속 추임새처럼 반복되는 "Yeah! Woo!" 부분과 후렴에 사용되는 "It takes two to make a thing go right, It takes two to make it outta sight"가 바로 아래 영상 속 노래에서 추출된 것이다. 어느 부분인지 직접 아래 영상으로 들으며 찾아보시라. 



Lyn Collins - Think (About It)


1972년 발표된 여성 소울 가수 린 콜린스의 <Think>는 소울의 대부 제임스 브라운(James Brown)이 작곡하고 프로듀싱해준 가스펠 타입의 소울 훵크 트랙이다. (역시 펑키한 리듬감이 만만치 않은 느낌이더라니.... ) 그녀는 원래 제임스 브라운의 밴드에서 백업 보컬로 활동했다고 한다. 그 후 이 곡이 미국 싱글 차트 66위, R&B차트 9위까지 오르는 히트를 거두었으나 후속 히트곡들이 그만큼의 인기를 얻지 못해 4년간의 활동 후 다시 백업 보컬로 돌아갔었다. 그러다가 롭 베이스 & DJ 이지록이 자신의 곡을 활용해 히트를 거두자, 1990년대부터 공연 활동을 재개하며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했고, 2005년 부정맥으로 사망했다고 한다. 본인의 커리어는 화려하지는 못했지만 팝음악/흑인 음악 역사에 남을 후렴구를 노래한 것으로 그녀는 앞으로도 회자될 기회를 얻게 된 것이다. 


여기서 잠깐. 롭 베이스의 버전은 흥미롭게도 이후 다른 여러 곡에서 또 샘플링이 되는 상황을 만들어냈다는 게 흥미롭다. 원곡이 나온지 1년밖에 안된 1989년에 여성 트리오 시덕션(Seduction)이 발표해 미국 차트 2위까지 했던 빅 히트곡 <Two To Make It Right>에서도 릴 콜린스의 후렴구는 똑같이 활용되었다. 아래 영상으로 들어보심 쉽게 확인이 가능하다. 


 

Seduction - Two to Make It Right (Videoclip)


그리고 롭 베이스의 곡에서의 롭의 랩 파트의 한 구절 'I Wanna Rock Right Now'는 이후 2개의 히트곡에서 활용되는데, 첫 번째가 테크노트로닉(Technotronic)의 <Get Up! (Before the Night Is Over)>에서 짧게 활용된 것이고, 또 하나가 윌 스미스가 랩퍼로 뛰놀던 올드 스쿨 힙합 듀오 DJ 재지 제프 앤 프레쉬 프린스(DJ Jazzy Jeff & The Fresh Prince)의 <I Wanna Rock>(1993)에서는 거의 전체의 테마처럼 사용되었다. 



DJ Jazzy Jeff & The Fresh Prince - I Wanna Rock


한 노래가 또 다른 노래에서 샘플링이 되고, 거기서 또 다른 노래가 그 일부를 샘플링하고... 어쩌면 힙합이란 장르만이 가질 수 있는 하나의 흥미로운 재미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돌고, 돌고, 돌고 도는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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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80년대 프로그레시브 록의 역사의 도도한 축으로 활약했던 이미 그가 암 투병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결국 작년의 키스 에머슨(Keith Emerson), 그리고 그렉 레이크(Greg Lake)에 이어 또 하나의 프로그레시브 록의 큰 별이 지고 말았다. 그의 명복을 빌면서 정말 오랜만에 너무나 메말라 있었던 블로그를 재가동하는 포스팅으로 이 곡을 선택했다. 아시아의 2집 [Alpha](1983)에 수록된 멋진 록 발라드. 특히 아래 라이브 실황은 내가 2011년 미국에 연수 갔을 때 직접 두 눈으로 본 실황이기에 더욱 그가 그리워진다. 

R.I.P. John Wetton. 킹 크림슨, 록시 뮤직, 유라이어 힙, U.K. 그리고 아시아 등에서 남긴 당신의 보컬과 연주는 앞으로도 길이 음악 역사에 남을 거에요.


Asia - The Smile Has Left Your Eyes


I saw you standing hand in hand

And now you come to me the solitary man

And I know what it is that made us live

Such ordinary lives

The where to go the who to see

No one could sympathize

The Smile Has Left Your Eyes

The Smile Has Left Your Eyes


And I've become a rolling stone

I don't know where to go or what to call my own

But I can see that black horizon glooming

ever close to view

It's over now it's not my fault

See how this feels for you

The Smile Has Left Your Eyes

The Smile Has Left Your Eyes


But I never thought I'd see you

Standing there with him

So don't come crawling back to me


Now it's too late you realized

Now there's no one can sympathize

Now that the Smile Has Left Your Eyes

Now it's too late you realized

Now there's no one can sympathize

Now it's too late you realized

Now that the Smile Has Left Your E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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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동안, 난 내가 본업으로 해야 할 의무를 다 재끼면서까지 이 짓하고 살진 않았다.
최근에 이 블로그에 소홀한 것은 외부에 공식적으로 써야 할 글이 많아졌기 때문인거고.
어짜피 두 가지 일을 하며 살고 있는 내 팔자.
니가 그런 나 땜에 얼마나 니 인생에 손해를 봤는지는 모르겠지만,
 오랜만에 니 가르쳤던 사람의 블로그를 우연히 발견했으면 그런 빈정은 대지 않는게 좋겠구나.
니 싸가지의 개발을 위해서라도 말이야.



Hamada Mari - Return to Myself (1989)

Return to myself all is a message for me
My heart can wake up to love forever
Return to myself all I need is to be free
I'll show you myself honestly

心惑わす天使
いたずらに恋のいろ
幾度も ぬりかえては ほほえむけど

Return to myself
自分らしい恋をそう 見つけたの
Return to myself
心染めなおし しない しない夏

ページが変わるたびに
季節を想うでしょう
心まで 着がえずに 愛されたなら

Return to myself
自分らしい恋をそう 見つけたの
Return to myself
心染めなおし しない しない夏

誰もが探している 幼ない日々の落し物
とりもどせるものならば
I'll never loose my mind

Return to myself all is a message for me
My heart can wake up to love forever
Return to myself all I need is to be free
I'll show you myself honestly

Return to myself
自分らしい恋をそう 見つけたの
Return to myself
心染めなおし しない しない夏

Return to myself
自分らしい夢をいま 感じてる
Return to myself
心染めなおし しない しない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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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대 J-Idol 이해하기, 걸그룹 싱글 BEST 10

J-Pop 아이돌 걸 그룹 씬 역시 2010년대로 접어들면서 2000년대에 비해 더욱 복잡한 구도로 흘러가고 있다. 그리고 반세기를 넘긴 역사 속에서, 그들의 음악은 그 음악적 가치의 고저를 떠나 확실하게 일본 대중 문화만이 가진 독특한 씬을 다져놓았다. 첫 번째 요인은 2000년대 말부터 헬로 프로젝트!(Hello! Project!)의 2000년대 전성시대가 정체기를 맞은 틈을 타 'TV를 넘어 언제나 공연장에서 만날 수 있는 아이돌' 전략으로 판도를 뒤집어버린 AKB48에 있다. 이는 음반시장의 불황 속에서도 발매한 일련의 싱글이 연속으로 오리콘 1위는 물론 100만장 판매까지 달성해내는 괴력을 발휘한 사건이었다. 물론 이 결과는 음원시장에서의 선전, 그리고 다수 인원 멤버들의 인기를 경쟁을 붙이면서 악수회 등 다양한 이벤트와 음반 판매를 연결시킨 덕분에 가능했던 것이긴 하다.

이러한 결과는 음반 업계 입장에선 환호할 일이었기에, 이런 마케팅 발상의 전환을 통한 성공사례를 보면서 새로운 군소 아이돌 기획사들은 물론 각 메이저 레이블마다 다시 아이돌 걸 그룹들을 양산하기 시작했다. 게다가 카라와 소녀시대를 선두로 K-Pop의 유행을 타고 일본의 전형적 스타일과는 어딘가 다른 느낌을 주는 한국의 걸그룹들이 대거 일본 시장에 진출하면서 결국 J-Pop 시장 내에서의 아이돌 걸그룹 공급은 포화상태를 넘어서버렸다. 결과적으로는 시장에서 대중의 선택은 넓어졌지만, AKB48을 제외하고는 과거처럼 '국민급 걸 그룹'이 나오기 힘든 구조가 되어버렸기에, 더욱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이번 리스트는 처음에는 2010년대에 일본 내에서 활약하고 있는 대표적인 아이돌 걸 그룹들, 그리고 새롭게 부각되는 그룹들의 주목할만한 싱글을 10장 골라보았다. 모두 2010년부터 2013년 4월까지 범위에서 국내 정식 음원 발매된 곡에만 한정했고, 각 그룹들의 활동상의 특색이 현재의 J-Idol 씬의 트렌드를 반영한다고 본 그룹들의 (선곡 가능한) 대표곡을 선정했다. 물론 일본 아이돌 매니아들이 보기에는 당연히 있어야 하는데 빠진 그룹들이 보일 것이다. 당장 AKB48, SKE48, NMB48 등이 안보이지 않는가. 그러나 AKB계열 음반들을 발매하는 해당 기획사는 한국에는 거의 음원, 음반 발매를 고려하고 있지 않고, 에이벡스(Avex) 계열의 음반사의 한국 배급권을 가진 모 레이블은 요새 거의 J-Pop 음원을 국내발매 하지 않고 있다. 게다가 나머지 직배사들도 겨우 일부 아티스트들만 음원 공급으로 끝내는 상황이라, 그 분들에게 만족스러운 리스트를 완성하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했음을 미리 밝혀둔다. 그래도 국내 발매된 범위에서 최선을 다해 선택한 리스트이자 현재 일본 아이돌 걸그룹 씬의 트렌드를 반영한 리스트임을 부디 이해해 주시길.

Section 1 : AKB48 패밀리를 통한 '그들의 어장관리법'


1. 高橋 みなみ(타카하시 미나미) - Jane Doe (2013)
AKB48에서 팬 투표 인기 순위의 윗 서열에 놓인다는 것, 다시 말해서 해마다 열리는 '총선거'의 순위가 높아진 멤버들은 다분히 언론과 방송의 노출 빈도가 잦아지고, 결국 아이돌 가수 외에 다른 영역의 활동도 훨씬 수월해진다. 게다가 그렇게 혼자서 큰 인기를 얻게 되면 매니지먼트 측에서도 그 멤버를 솔로 음반까지 내 주는 경우가 종종 있어왔다. 이제는 졸업했지만 꾸준히 에이스 역할을 담당했던 마에다 아츠코나 단신이지만 '고양이과'의 귀여움으로 승부하는 이타노 토모미, 앳띤 얼굴과 청순한 외모와 팬들을 사로잡은 와타나베 마유, 훤칠한 신장과 큰 눈이 매력적인 카사와키 유키에 이어 드디어 최근에는 이들의 종합 프로듀서 아키모토 야스시가 가장 믿음을 준다고 알려진 그룹의 실질적 '반장'인 타카하시 미나미도 올해 드디어 첫 솔로곡을 발표했다. 그간의 멤버들의 솔로 싱글들이 AKB48의 본래 스타일과는 과감히 다르게 가는 방향을 택한다면, 타카하시의 이 싱글은 기존 AKB계열 히트곡과 근본적으로는 큰 차이는 없다. 다만 미나미의 성숙해진 이미지와 목소리가 이젠 충분히 '홀로서기'가 가능해 보임을 확인할 수 있다.

2. 渡り廊下走り隊7 (와타리로카 하시리타이7) - バレンタイン・キッス(발렌타인 키스) (2011)
AKB48의 멤버들은 전체 그룹 활동 외에도 (우리나라의 몇몇 걸그룹들 역시 그러하듯) 다양한 유닛으로 변신해 각개전투로 팬들과 만나기도 한다. 'No3b'로도 표기되는 타카하시 미나 주도의 노스리브즈, 카와사키 유키가 리드하는 프렌치 키스(French Kiss), 팬들 인기도로는 마에다를 앞서며 총선거의 우승도 해본 오오시마 유코가 리드하는 낫 옛(Not Yet), 아키모토 사야카가 리드하는 디바(DiVA) 등이 그룹의 싱글 활동이 빈 사이에 각개 출전해 팬들의 지갑을 열게 만든다. 그 가운데 소위 '막내파'(팀 내의 어린 연령대 멤버들)의 대표주자인, 와타나베 마유가 리더로 있는 와타리로카 하시리타이', 한자 그대로 번역하면 '이동복도주행대'는 2008년 데뷔하여 지금까지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유닛이다. 이 곡은 역시 아키모토 야스시가 과거에 키웠던 오냥고 클럽의 멤버 코쿠쇼 사유리가 1986년 발표해서 차트 2위까지 올린 청소년들을 위한 일본 최고의 발렌타인 데이 히트곡이기도 하다

3. HKT48 - スキ!スキ!スキップ! (좋아!, 좋아!, 스킵!) (2013)
4. SDN48 - 愛、チュセヨ (사랑, 주세요) (2011)
AKB48의 전국적 대히트 이후 아키모토 야스시는 일본의 각 지역별로 계속 이 그룹의 자매그룹 형태의 걸그룹을 지속적으로 건설해 나갔다. 마치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체인점처럼 비슷한 형태의 자매 그룹을 만들어가는 것 셈이다. 나고야 시를 기반으로 한 SKE48, 오사카 시를 기반으로 한 NMB48 등이 결성되어 연속으로 성공을 이어가자, 이제 제 4탄으로 준비한 팀이 바로 후쿠오카를 근거지로 활동하게 된 HKT48이다. AKB48이 팀A, 팀K, 팀B로 구분되듯, 이들도 15명의 정식 멤버(팀H)이 먼저 활동하고 있고, 앞으로 연습생들이 나머지 팀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멤버 모집 후 2년 만에 발표된 이들의 데뷔 싱글인 'スキ!スキ!スキップ!' 역시 음악적 스타일에서는 AKB의 보편적 스타일인 록 비트에 기반한 댄스 팝이다.

이렇게 여러 버전의 팀들이 연이어 성공을 거두었지만, 유일하게 이 패밀리에서도 짧은 역사로 그 종말을 고한 팀이 바로 SDN48이다. 'Saturday Night'이라는 표현에서 그룹명을 정한 이 팀은 기존의 그룹들이 10대 멤버들을 끼워 두었다면, 순수하게 20세 이상의 성인들로만 구성해 '섹시 컨셉'을 모토로 활동했던 팀이다. AKB패밀리들 중 가장 먼저 한국에 라이선스 싱글을 발매한 적이 있으며, 한국 작곡가의 곡들로 활동하는 등 한국 진출 의지가 강했으나 한국에서 전혀 반응을 얻지 못했다. 결국 전 멤버가 2012년 3월 말 NHK 홀에서 행해진 단독 콘서트를 끝으로 졸업하면서 자동 해체했다. '사랑, 주세요'는 제목에서 보듯이 한국작곡가가 만든 곡이며, 2번째 싱글로 매우 '야한' PV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한편, AKB패밀리의 프랜차이즈는 일본을 넘어서 이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까지 퍼지면서 JKT48이라는 새 그룹을 조직하기도 했다.

Section 2 : 헬로! 프로젝트의 생존전략

5. Berryz工房 × ℃-ute - 超HAPPY SONG (2012)
모닝구 무스메에 이어 헬로! 프로젝트의 2000년대 후반을 대표했던 두 후속 그룹들 - 베리즈 코보, 큐트 - 는 입학과 졸업을 지금까지 끊임없이 반복하는 모닝구 무스메와 달리, 애초에 '헬로! 프로젝트 키즈'로 선발되었을 때의 멤버들이 거의 그대로 남아 있고, 탈퇴를 해도 새 멤버를 더 뽑지 않는 오랜 결속력을 과시하고 있다. (물론 이 멤버들은 보노(Buono!)를 비롯한 여러 소유닛활동등을 틈틈히 벌이고 있긴 하다.) 다만, AKB패밀리의 인기가 너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모닝구 무스메와 이들이 초창기의 화려했던 인기보다는 덜한 성적을 거두자, 프로듀서 츤쿠는 아예 베리즈 코보와 큐트의 전 멤버들이 함께 노래하는 프로젝트를 2011년 처음 가동했다. 첫 싱글 '甘酸っぱい春にサクラサク(새콤달콤한 봄에 사쿠라사쿠)'에 이어 10개월 만인 작년 6월에 공개했던 이 곡은 두 그룹이 같은 반주 위에서 노래한 2곡의 별도의 노래를 하나로 합쳐 만든 곡이다. 밝고 명랑한 걸 팝의 전형인 곡.

6. イドリング!!!(아이돌링!!!) - Mamore!!! (2012)
헬로! 프로젝트 계열의 그룹들은 모닝구 무스메도 그렇지만 그간 많아 봐야 10명 안팎이었던 것에 비해 아이돌링은 결성 시기인 2006년부터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1기부터 5기까지 멤버들을 선발하면서 거의 20명 이상의 총원을 그대로 이끌고 활동하는 팀이다. 그렇기에 활동 방식에서 AKB48과 가장 많이 비교되기도 한다. 전용 극장 같은 것은 없지만, 이들은 자신들만의 TV쇼인 '아이돌링'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팬덤을 확보하기가 꽤 유리한 조건도 갖고 있다. 이 싱글은 그들의 17번째 싱글이자 역대 최고 히트 순위인 오리콘 2위까지 올라간 트랙으로, 꽤 로킹한 비트와 편곡을 담았고, 멤버들의 보컬도 이에 거부감 없이 잘 어울린다.

Section 3 : 양대 기획사의 틈새를 뚫어라!! - 그 밖의 다른 기획사의 주목할 그룹들
 
7. ももいろクローバーZ (모모이로클로버 Z) - Z전설 ~끝없는 혁명~ (2011)
모모이로클로버 Z는 여성 싱어송라이터 유이(Yui)가 소속된 스타더스트 프로모션에서 2008년 결성한 아이돌 걸그룹이다. 마치 한국 걸그룹 레인보우(Rainbow)가 그런 것처럼 5명의 멤버들이 각각 빨강, 노랑, 분홍, 초록, 보라색의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실제로 항상 해당 색상의 일본식 전대물('파워 레인저'로 현재는 대표되는 실사-미니어처 합성 어린이용 드라마) 풍의 복장을 입고 무대에 서는 경우가 많다. 이 싱글은 2011년 6월 공개된 그들의 네 번째 싱글로, 곡 분위기 역시 전대물 주제곡 같은 느낌을 주면서 로킹하게 흐른다. 이후 일곱 번째 싱글 '맹렬 우주 교향곡 제7악장 「무한의 사랑」'에서는 메가데스(Megadeth) 출신의 기타리스트 마티 프리드먼(Marty Friedman)이 세션에 참여하고, 심지어 작년 라우드파크에서는 애니메틀 USA(Animetal USA)의 무대에 게스트로 초대되는 등, 록 밴드들과 콜라보레이션을 맺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 오는 5월 11일, 일본 오즈페스트(Ozzfest) 무대에도 설 예정.

8. Bump.Y - COSMOの瞳 (COSMO의 눈동자) (2013)
가수보다는 배우 아이돌 기획사로 잘 알려진 스위트 파워(Sweet Power)에서 2009년 결성한 5인 여성 아이돌 그룹 범피는 기획사의 특성답게 애초에 소속사에서 배우로 데뷔한 10대들을 모아 가수로 데뷔시킨 케이스다. 물론 J-Pop 씬에서 배우나 탤런트가 가수로 데뷔하는 것은 한국과 홍콩 못지않게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긴 하다. 심지어 페어리즈(Fairies)같은 팀의 경우 멤버 전원이 성우들이니까. 이 그룹이 한국에도 그들의 이름을 알리고 음원까지 배급되게 만든 계기는 아마도 카라, 인피니트의 곡들로 일본 내에서도 대환영을 받은 작곡팀 스윗튠(한재호-김승수)에게 이들의 네 번째 싱글 'Kiss!'의 작곡과 프로듀싱을 맡긴 것이 화제가 된 것 때문일 것이다. 이들의 가장 최근 싱글인 이 곡은 그들의 역대 싱글 중에서는 가장 높은 23위까지 진출했으며, 그간의 그들의 싱글들이 그랬듯 전자음 중심의 밝고 명랑한 틴 팝 트랙이다.

9. Passpo☆ - 少女飛行 (소녀비행) (2011)
모든 앨범 커버와 무대에서 (비행기 승무원) 제복 형태의 의상을 입고 등장하는 특징으로 인해 일부 K-Pop 팬들은 한국의 소녀시대에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는 파스포☆는 연예기획사 플래티넘 패스포트가 2009년 오디션을 통해 중고생들을 선발해 조직한 팀이다. 흥미로운 건 데뷔 당시에는 10명으로 출발했었던 이 팀은 2011년 연말 사쿠마 카호가 졸업하면서 지금은 9명으로 활동 중이라는 점. 그리고 작년 말 발표된 소녀시대의 정규 2집 이미지 컨셉이 바로 여기서 소개하는 이들의 2011년 첫 메이저 싱글의 커버와 거의 같아 보이는 것에서 두 팀간의 흥미로운 유사성은 계속 이어지는 중. 하지만 이는 두 팀 모두 일본 유니버설 뮤직 산하 레이블에 각각 있기에 충분히 의도된 모 레이블의 계산일 수도 있다. 전형적인 J-Rock 타입의 연주 위에서 상큼하게 노래하는 록 댄스 트랙으로, 데뷔 즉시 오리콘 1위로 데뷔했었다.

10. さんみゅ〜(산뮤〜) - くちびるNetwork (입술Network) (2013)
산뮤~는 여기 소개된 걸그룹들 가운데는 가장 늦게 (2012년) 데뷔한 8인조 그룹으로, 태양뮤직 브레인이라는 아이돌 기획사에서 오랜만에 기획한 보컬 그룹이다. 다른 주류 아이돌 걸그룹들에 비해 이들이 가진 독특한 컨셉은 현재 AKB48등이 보여주는 빠르고 강한 스타일의 음악들과 달리 과거 1980년대식 일본 여성 아이돌의 이미지, 소위 '청순파 아이돌'(애니메이션 마니아라면 애니메이션 '마크로스'의 린 민메이의 캐릭터를 생각하면 될 것이다) 분위기를 현재적으로 표현하려 한다. 실제로 이들은 그 시절의 과거 선배 아이돌들의 노래를 라이브로 커버하면서 지금까지 활동해왔다고. 드디어 공식으로 발표된 이 첫 싱글 역시 1980년대의 인기 아이돌 오카다 유키고가 노래하고 당시 최고의 여성 아이돌이었던 마츠다 세이코가 가사를 쓴 1986년 작품이다. 전체적으로 비트는 일렉트로닉화되긴 했지만, 원곡의 절제되고 차분한 특징은 나름 잘 계승하려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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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일본의 현재 걸즈 메틀 씬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었던 매니아라면 그들의 인디 데뷔작 [Endless World]로 존재를 알고 있었을 신티아. 왠만한 남성 기타리스트들이 무색한 고난도 테크닉을 선보일 줄 아는 기타리스트 유이(YUI: 한국 음악팬들이 많이 아는 여성 싱어송라이터 유이와는 동명 이인임)가 돋보이는 이 밴드는 지난 1월 카라의 도쿄돔 콘서트 무대에서 3곡의 연주를 소화하면서 일본 내에서도 화제가 됐다. 어쩌면 그 행사에 참여한 일은 그들의 메이저 데뷔를 위한 큰 이벤트였는지도 모르겠다. 바로 지난 3월, 그들의 2집이자 메이저 데뷔작 [Lady Made]가 JVC 레이블을 통해 공개되었으니까. 바로 그 앨범의 머릿곡이자 첫 트랙. 왠만한 유로 스피드 메틀이나 1990년대의 일본 비주얼계 밴드들의 연주력이 두렵지 않은 멋진 연주를 보여준다. 한국에도 이 정도 걸즈 메틀 밴드가 홍대 씬에 있으면 내가 인천 사람이라도 홍대에서 죽돌이한다.



Cyntia - 深愛エゴイズム (깊은 사랑 에고이즘) (P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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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현이도 교통사고 당해서 빠졌는데, 그래도 컴백한 샤이니.
나 샤이니는 그리 싫어하는 SM 패밀리들 중에서 그래도 괜찮게 생각하는 팀인데...
이번 싱글은 참.... 조금 당혹스러워. 왜인지는 위와 아래 노래를 다 들어봐.



Shinee - Why So Serious? (Videoclip)



Extreme - Get The Funk Out (Videoclip)

굳이 표절 어쩌구를 말하려는 건 아니다.
그러나, 아래 곡이 없었는데, 갑자기 위의 곡의 구조와 편곡이 만들어졌다고
생각이 들지는 않는 그 이유는 뭘까? 나도 궁금해서......
여러분은 어찌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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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9개월을 넘긴 록 매거진 파라노이드. 그리고 핫트랙스 매거진의 계승자이자 이제 막 창간호를 발행한 비굿(B.Goode).

물론 작년 말부터 기고하게 된 스튜디오24와 더 많은 음악계 관계자들을 만나게 해준 100BEAT 역시 소중하지만, 오프라인으로서는 내가 가장 깊게 관여하는 이 두 매거진이 이제 내겐 마치 삶의 큰 일부가 되어버린 듯하다.

또 그 놈 얘기를 해야되겠지만, 파라노이드 첫 호를 그 녀석에게 건네 주었을 때 그 미적지근하고 썰렁한 반응, 난 참기 힘들었다. 그래서 난 더 악착같이 파라노이드 필진들과 친해지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핫트랙스가 결국 접혔을 때, 지금도 그렇지만 내가 편집장님을 얼마나 설득해 비굿의 창건을 위해 기를 썼던 이유도 아마 그것이 동기가 되었을 지도 모르겠다. 그 따위로 타인들의 열정을 폄하할 거라면 다시는 음악쪽 일은 물론 이쪽 음악은 들을 생각조차 하지 마라. 세상 음악은 너같은 쓰레기한테 들려줄 만큼 싸구려가 아니니까.

사실 비굿이 시작하면서 더 바빠지고, 내가 해야할 일도 많아졌다. 하지만, 내 열정을 더 많이 보여줄 것이다. 아직도 어딘가에서 날 비웃고 있을 어떤 인간의 콧대를 납작하게 만들어주기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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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글은 제가 한국 유니버설 뮤직의 의뢰를 받아 작성한 해설지의 내용이 기반이 되어 부속 내용을 추가해 완성한 다음뮤직 기획 기사입니다.


Jake Bugg Special : 음악을 통해 보여주는 새로운 젊음의 반항


2011년 글래스톤버리(Glastonbury) 페스티벌 무대에서부터 파란을 일으키며 마침내 작년에 메이저 데뷔 앨범을 발표한, 올해 막 약관의 나이에 접어든 영국 청년 뮤지션 제이크 버그(Jake Bugg)는 다른 청소년들이 뮤지션의 꿈을 꾸면서 트렌디한 록 밴드를 결성하거나 아니면 현재 더 유행하는 힙합, 소울,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향해 나아간 것과 다른 길을 걸었다. 그는 자신의 반항심을 표출할 음악으로 반 세기 전 과거의 사운드를 선택했다. 바로 1950년대의 미국식 록커빌리와 여기서 파생된 1960년대 영국식 스키플(Skipple) 사운드, 그리고 모던한 1960년대 포크 사운드를 온몸으로 받아들인 것이다.

그러면 왜 이 영국의 10대 소년은 자신을 대표할 사운드로 이처럼 매우 고전적인 장르를 택했을까? 그것은 그 음악이 처음 등장했던 시대로 되돌아가본다면 어쩌면 답을 쉽게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실제 1950년대의 록커빌리는 기존의 힐빌리(Hillbilly) 컨트리 사운드 위에 새로 막 등장한 로큰롤의 리듬감을 얹으며 기성 세대의 사운드에 식상해진 젊은 세대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무조건 밝고 목가적이기만 했던 고정적인 틀을 탈피한 것이다. 한편, 1960년대를 대표했던 포크 록 역시 (그 시초로 꼽히는 밥 딜런(Bob Dylan)이 엄청난 야유를 감수하면서 무대 위에 일렉트릭 밴드를 데리고 나타났던 사건이 상징하듯) 기존 사운드의 전통을 과감히 깨뜨린 파격 속에 탄생한 것이지 않은가. 제이크 버그는 바로 그 점에서 타 아티스트들과 차별화된 그만의 개성을 확보했고, 새로운 유행으로서 영국 대중의 환호를 받을 수 있었다.

1950-60년대식 아날로그 사운드로 2010년대를 공략하는 ‘개성 강한 10대'

제이크 버그는 어린 시절부터 가정 문제(부모의 이혼)로 인해 불우한 생활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던 12살 때, 그는 TV에서 우연히 돈 맥린(Don McLean: 우리에게 ‘American Pie’로 잘 알려진 1970년대 미국의 포크 록 싱어송라이터)의 노래인 ‘Vincent’가 TV애니메이션 ‘심슨(The Simpsons)’에서 흘러나오는 것을 들었다. 그리고 그 곡을 카피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서 삼촌에게 어쿠스틱 기타를 연주하는 방법을 배웠다. 그 이후 몇 년 동안 이런 저런 노래들을 닥치는 대로 기타로 연주하며 커버해보았고, 그의 사촌의 밴드에 들어가 베이스 기타를 연주했다. 그는 자신이 직접 코드를 조합해 곡을 만드는 방법을 터득한 후, 바로 학교를 그만두고 작곡과 연주에만 몰두했다. 그에게는 이미 비틀즈(The Beatles), 자니 캐쉬(Johnny Cash), 도노반(Donovan), 에벌리 브라더스(Everly Brothers), 그리고 지미 헨드릭스(Jimi Hendrix)의 음악들이 훌륭한 스승이었기 때문이다.

뜻하지 않은 곳에서 행운은 찾아왔다. 그가 만든 데모 녹음을 듣고서 영국의 국영방송 BBC가 그를 아직 음반 레이블과 계약조차 맺지 못한 무명의 뮤지션들을 무대 위에 올려 음반 관계자들에게 선보이는 글래스톤버리 페스티벌의 특별 스테이지에 오를 아티스트로 선발한 것이다. 그는 자신이 만든 노래들을 그 무대에서 선보였고, 그의 모습은 머큐리(Mercury) 레이블의 관계자의 눈에 바로 메이저 레이블과 계약을 맺었다. 2012년 초에는 그의 첫 디지털 싱글 ‘Trouble Town’이 공개되었고, 뒤이어 공개된 ‘Country Song’이 BBC의 여러 라디오 채널에서 소개되면서 나중에 전국구 맥주 광고에서도 배경음악으로 사용되면서 점차 영국 전역에 그의 목소리를 알려갔다.

그 와중에 또 하나의 행운이 제이크에게 찾아왔다. BBC의 음악 쇼인 ‘Later... with Jools Holland’의 에피소드에 출연해 자신의 노래 세 곡을 부를 기회를 얻은 것이었다. 이 프로그램을 오아시스(Oasis)를 떠나 자신의 밴드 하이 플라잉 버즈(High Flying Birds)를 이끌고 있는 노엘 갤러거(Noel Gallagher)가 보고 나서 그를 자신의 공연의 서포트 뮤지션으로 섭외하면서 그는 보다 많은 영국인들에게 그의 존재감을 알릴 수 있었다. 결국 여름 이후 세 번째 싱글 ‘Lightning Bolt’는 영국 오피셜 차트 26위까지 올라갔고, 다섯 번째 싱글 ‘Two Fingers’가 28위에 오르던 시점인 10월에 발매된 정규 1집 [Jake Bugg]가 영국 앨범 차트 1위까지 오르면서 그는 영국 음악 팬들에게 작년 말 가장 주목받는 신인으로 인정받았다.


그러면 영국 음악 팬들이 반한 그의 진짜 매력은 무엇 때문일까? 첫째는 그의 독특한 보이스다. 영국의 텔리그래프(Telegraph)가 그를 가리켜 ‘이스트 미들랜드의 밥 딜런(Bob Dylan)’이라 표현했을 정도로 그의 목소리는 분명히 밥 딜런의 보컬 톤을 느끼게 하는 부분이 존재한다. 그리고 1960년대를 빛낸 포크 뮤지션 도노반(Donovan)의 보컬 톤도 그 속에 섞여있다. 게다가 음악적 분위기에서는 다분히 ‘검은 옷의 신사’로 통했던 로커 빌리의 최고 스타 자니 캐쉬(Johnny Cash)의 음악이 들려준 음울함도 살짝 머금고 있다. 컨트리-아메리카나의 경쾌한 로커빌리 리듬에 항상 뿌리를 두면서도 로큰롤, 소울, 가스펠의 애수적 감성을 머금었던 자니의 음악적 분위기가 앨범의 첫 트랙 ‘Lightning Bolt’와 세 번째 트랙 ‘Taste It’, 그리고 ‘Trouble Town’ 등의 트랙들 속에 잘 녹아있다. 철저히 고전적인 어쿠스틱 밴드의 편곡과 리듬감이 지배하면서 그 위에 아무 이펙팅 없는 일렉트릭 기타의 울림이 가세하고 살짝 시니컬하면서 정감있는 그의 목소리가 표효한다. 또한 스트링이 살짝 섞인 애수에 찬 발라드 ‘Ballad Of Mr Jones’에서도 그런 진한 향기는 이어진다.

게다가 어쿠스틱 사운드 위에 일렉트릭 기타가 덧입혀질 때 불현듯 느껴지는 비틀즈와 오아시스의 향기는 그가 신인임에도 그의 노래들이 한국 팝 음악 팬들에게도 친숙하게 느껴질 수 있는 매력을 갖고 있다. 특히 두 번째 트랙 ‘Two Fingers’의 여유로운 영국식 스키플 비트, 살짝 트위스트를 춰도 될 만한 흥겨운 비트와 리듬감을 가진 네 번째 트랙 ‘Seen It All’이 그 대표적 트랙들이다. 어쩌면 오아시스를 뛰쳐나간 노엘 갤러거가 자신의 밴드의 오프닝으로 그를 세운 이유도 어쩌면 자신의 더 젊은 시절의 모습이 그에게 느껴졌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한편, 돈 맥린의 음악을 듣고 음악을 시작했다고 말했던 그의 얘기대로, 확실히 1960년대 후반의 서정적 포크 뮤지션들에게도 일정부분 영향을 받았음을 보여주는 차분한 트랙들도 몇 곡 존재한다. 어쿠스틱 기타의 아름다운 아르페지오와 그의 여유로운 보컬이 함께 하는 정통 어쿠스틱 포크 트랙인 ‘Country Song’, 편곡 속에서는 조금 모던한 듯 느껴지지만, 덤덤하게 노래하다가 후렴구에서 다분히 고전적인 보컬 하모니를 오버더빙으로 선사하는 ‘Broken’, 1960년대 후반 대중적 포크 싱어들의 감정 가득 담은 호소력을 자신의 목소리로 표현하는 ‘Slide’는 과연 그가 이제 10대 후반이 맞나 의심이 갈 정도로 성숙함을 표출한다.

Track By Track with Jake's Comments

제이크 버그의 데뷔 앨범에 담겨진 수록 곡들에 대해 그가 한 곡 한 곡 직접 설명하고 있는 이 비디오는 각 트랙들이 완성된 배경이 매우 다양함을 알려주고 있다. 인터뷰 속에서 그가 말한 내용들을 트랙 별로 간단히 요지를 정리해 소개해본다. 그의 뮤지션으로서의 솔직한 모습이 곡을 설명하는 모습 속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나기에, 이제 막 그의 음악에 빠져들었다면 꼭 챙겨보시길 바란다.

1. Lightning Bolt
이 노래는 동료 이언(Ian)과 함께 있을 때 탄생한 곡입니다. 그 때 전 택시를 기다리고 있었고, 하루 종일 스튜디오에 있다가 차 한 잔 마시고 있을 때 이언이 기타 코드를 치기 시작했고, 난 거기에 컨트리 멜로디로 노래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5분 만에 완성되었다.

2. Two Fingers
지극히 개인적인 노래다. 성장과 일탈, 일상적인 주변의 삶에 대해 느낀 것을 가능한 멋진 가사로 표현하고 싶었다. 모든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뻔한 디테일로 표현하고 싶지 않아서 어려운 작업이었다.
 
3. Taste It
재미있는 곡이다. 곡을 만들기 위해 스튜디오에 있었지만 사실 이 노래에는 별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완성된 곡을 들으니 특별한 느낌이 있었다. 기존에 있던 'Lightning Bolt'와 'Two Fingers'를 섞은 듯한 느낌의 곡을 만들고 싶었다.
 
4. Seen It All
직접 경험한 이야기다. 마치 눈앞에 있는 것처럼 생생하게 묘사되는 가사는 어린 날의 치기에 대해 이야기한다. 자랑하는게 아니라 아주 담담히 이제 하지 말라는 얘기를 하는 곡
 
5. Simple As This
돌이켜보면 아주 이상한 곡이다. 인생을 살다보면 수 많은 장애를 겪게 되고, 때로는 아무런 준비 없이 돌진하는 일이 많다. 그런 장애물을 넘을 수 있는 해답을 찾고 싶었다. 결국 찾아낸 해답은 이 노래 제목처럼 단순한 것이었다.
 
6. Country Song
침대 위에서 만든 곡이다. 당시 너무 심심해서 코드 세 개로 곡을 쓰기 시작했다. 수입 한 푼 없고, 직업도 없고 학교도 그만 둔 상태에서 임대주택에 사는 내 인생이 너무 우울하고 따분했다. 그 상황에서 무언가 환상을 주는 곡을 쓰고 싶었다.
 
7. Broken
꽤 오랜 시간이 걸려 만든 곡이다. 사실 처음 떠오른 악상이 있었으나 조금씩 변하다가 많은 시간이 지나서야 완성된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 곡도 데모 버전으로 녹음한 곡이었는데, 그 후 다른 사운드로도 몇 번 녹음했지만 이 버전이 더 나았다. 코러스와 사운드 효과가 좋은 곡이다. 기타와 보컬 파트만 해놓고 내가 사라져서 나머지 파트는 다른 사람들이 완성했다.
 
8. Trouble Town
처음 만든 싱글이다. 사실은 이언과 함꼐 스튜디오에 있었는데, 그가 실수로 마이크를 켜놓은 채로 스튜디오를 떠났고, 그 때 녹음된 사운드가 이 곡이다. 이걸 레이블로 보냈더니 좋다고 그대로 앨범을 내자고 했고, 전 '안돼요! 다시 녹음해요'라 말했다. 그런데 레이블 측이 그 버전을 BBC 라디오1(Radio 1)에서 그 노래를 플레이했다. 어떻게 그 상태로 라디오에 나올 수 있나라는 생각에 혼란스러웠다.
 
9. Ballad Of Mr. Jones
무척 어두운 노래로 가상의 이야기다. 스트레스 풀기에 썩 좋은 컨셉은 아니지만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나기도 하니까. 사람들이 슬퍼하는 일, 도피하고 싶어하는 일들을 떠올리며 이 노래를 만들었다.
 
10. Slide
노래하기 무척 어려운 곡이다. 라이브에서는 한 키를 높여 노래하고, 앨범에서는 한 키를 낮춰 녹음했다. 여전히 지금도 노래하려면 매우 힘들다. 그래서 첫 테이크에 끝내지 않으면 목소리에 문제가 있을 것임을 알고 녹음했다. 밴드와 라이브로 연주를 시작했는데, 헤드폰으로 밴드 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이 내 목소리에 맞춰 잘 따라와주었다.
 
11. Note To Self
이 노래의 현악 부분은 무언가 색다른 느낌이 들어서 연주하면서도 즐거웠다. 내 목소리를 많이 활용하고 싶었다. 힘든 시간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사실 그런 이들은 조언을 듣지 않을 것이기에, 스스로에게 메모를 남기는 곡을 만들면 어떨까 생각했다.
 
12. Someplace
이 노래를 작곡했을 떄 난 겨우 15살이었다. 그래서 순수하면서 전형적 가사에 단순한 코드를 가진 곡을 쓸 수 있었던 것 같다. 레이블 측에서 앨범에 넣고 싶어하길래 동의했다.
 
13. Fire
내 아이폰으로 녹음한 곡이다. 그래서 내 이름이 프로듀서로 올라가 있다.

이제 겨우 약관의 나이에 접어들었음에도, 제이크 버그는 1950-60년대의 고전적 장르의 매력을 그저 폼으로 배우지 않고 확실히 자신의 것으로 체득해 들려주고 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그저 과거의 장르를 흉내 내는 것이 아니라, 자니 캐쉬가 로커빌리를 갖고 그랬던 것처럼 음악을 통한 새로운 ‘젊음의 반항’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글 : 김성환(Music Journalist - B.Goode/Paranoid/100Beat Contribu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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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에몽의 최신 극장판(3월 8일 개봉 예정) [노비타(진구)의 비밀도구 박물관]의 주제곡으로 사용된 퍼퓸의 새 싱글. 역대 싱글들 가운데 가장 애니스러운 심플한 전자음으로 만들어진 곡이다. 요새 일본의 여 아이돌들은 다 애니메이션과 연계하려는 경향이 확실히 두드러지는 듯.



Perfume - Mirai No Museum (P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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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으로 큰 애정을 가진 아티스트를, 뮤지션을 어떻게 객관적으로 풀어내야 하는가, 그리고 팬이 아닌 막연한 대중이 가진 오해를 어떻게 바로잡아야 할까..에 대해 항상 고민이다. 그 첫 단초로 시작된 글.

나만의 베스트 앨범 - 자우림
 
자우림(紫雨林)은 가장 이상적인 록밴드일지 모른다. 한국의 주류 대중음악 시장에서 록 밴드의 기본이랄 수 있는 음반과 공연을 중심으로 활동하면서도, 주류 미디어에서의 노출 속에서도 밴드 정체성의 손실 없이 10여 년 이상을 잘 적응하고 때로는 잘 이용한 드문 경우다. 사실 1990년대부터 2000년대를 넘어 현재까지 한국 땅에서는 얼마나 많은 록커들과 밴드들이 주류에 나와 대중적 인기를 얻는 과정에서 수없이 정체성 손실을 감수해야 했던가. 하지만 그들은 주류 가요 프로그램에 나오기 위해 대중적 히트를 겨냥한 통속적인 록 발라드 공식을 써본 적이 없다. 그럼에도 그들은 주류 틴 팝 그룹들과 소위 ‘아이돌 밴드’들과 함께 여전히 주류 가요 쇼 프로그램에 섰던 몇 안 되는 록 밴드였다. 또한 왕년의 뮤지션들이 예능과 토크쇼에서 사람들을 웃겨야 하는 시대에도 그들은 생존을 위해 오락-예능 프로그램에 나와 웃겨야 하는 강박에 빠진 적이 없었다. 지난 15년간 밴드로서는 그 방식이 어떠했든 '노래를 들려주는 것'이 핵심인 예능 프로그램에 몇 개월 나오고 명예 졸업한 것이 전부이지 않나.

사실 ‘나는 가수다’ 출연 이전까지 김윤아의 이름이 ‘자우림’인줄 알고 있었다는 아주 평범한 음악 팬들이 아직도 있었을 정도다. 그만큼 자우림은 거의 보컬리스트 김윤아의 ‘독박’으로 유지되었다. 물론 이것은 역으로 록 밴드의 보컬리스트를 맡은 (외모적으로 어필이 가능한) 여성 뮤지션이 갖는 어드밴티지로 해석될 수도 있고, 그게 지금까지 자우림의 인기를 견인하는 데 도움이 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녀 역시 뮤지션의 본분에서 그리 어긋난 행보를 보인 적은 별로 없었다. 오히려 그들 이후에 나타난 거의 모든 한국 록 밴드의 여성 보컬들이 그녀와 좋든 싫든 비교되는 운명에 놓일 정도로 여전히 김윤아는 창작 능력과 개성있는 가창력을 갖춘 여성 싱어송라이터이자 밴드의 한 멤버로 자신만의 독특한 위치를 구축해놓았다. 물론 다른 록 밴드의 여성 보컬들이 결국 ‘탈퇴의 유혹’에서 헤어나지 못한 것에 비해, 그녀가 지혜롭게 솔로 활동과 그룹 활동을 겸할 수 있는 것은 그룹의 음악의 작곡의 절대 다수를 그녀가 만들어야 하는 밴드 내에서의 독특한 위치에 기인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면 음악적으로는 자우림이 독보적으로 주류 가요 신에서 버틸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딱 꼬집어 ’얼터너티브 록/모던 록’으로 정의할 수만은 없는 자우림만의 고유의 음악적 스타일과 분위기를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유지해왔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그 중 몇 곡은 범 대중적 히트곡으로 만든 결과를 이뤄낸 덕분인지도 모른다. 소위 그들의 ‘3대 히트곡’이라 불리는 ‘헤이 헤이 헤이’, ‘매직카펫라이드’, 그리고 ‘하하하송’은 한국의 인디 록 밴드들에 대해 전혀 관심 없었던 사람들까지 노래방에서 마이크로 선곡하는 레퍼토리였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그들의 팬이 된 이들이 아닌 일반인들에게 자우림 앨범의 나머지 대표곡들은 과연 얼마만큼 기억되고 있을까? 바로 그 궁금증에서 이번 자우림의 '나만의 베스트 앨범'의 선곡은 출발했다. 일단 선곡 기준은 이들을 ‘나는 가수다’로 처음 알게 된 분들까지도 음악 CD 1장의 러닝타임에 맞춰 공CD에 구워 들을 수 있게 하려는 이 코너의 의도에 맞췄다. 그러다보니 모든 앨범에서 공평한 비율로 선곡할 수는 없었음을 양해해 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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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앨범 [Purple Heart](1997)부터 자우림은 당대에 가요 차트에 이름을 올렸던 다른 록 밴드와 완전히 다른 공식을 선보였다. 언제나 공연의 클라이맥스를 장식하는 노래이자 당시로서도 파격적인 노랫말을 가진 ‘일탈’이 대중에겐 가장 잘 알려지긴 했다. 그러나 밴드의 음악이 가진 양면성의 공식은 ‘안녕 미미’와 ‘격주 코믹스’를 통해 이미 완성되어 있었다. 자우림은 두 가지를 동시에 추구하는 밴드였다. 1) 재즈와 블루스 정서에 얼터너티브 록을 섞고, 의도적으로 침잠하는 우울함을 담은 곡들, 2) 역시 의도적인 관조적 유머를 통해 우회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밝은 리듬 전개를 가진 펑크-로큰롤.

일종의 컨셉트 앨범의 성격을 가진 2집 [연인](1998)에서는 다분히 라디오헤드의 ‘Creep’의 영향력이 느껴지는 ‘미안해 널 미워해’가 히트하긴 했지만, 이들의 진정한 음악적 성과는 3부작 타이틀 트랙 ‘연인’ 시리즈가 담보했다. 그 가운데 피날레를 장식하는 3부는 자우림식 ‘아트 록’이라 해도 무방할 우수한 편곡이 돋보였다. 앨범에서 딱 1-2곡 정도 보컬을 소화하는 기타리스트 이선규의 특유의 걸걸한 보컬이 김윤아와 감칠맛 나는 대조를 이루는, 노숙자들을 위한 노래 ‘이런 데서 주무시면 얼어 죽어요’는 지금도 공연에서 자주 연주된다. 왕따와 청소년 자살 문제를 그들은 일찍이 ‘낙화’라는 록 발라드에서 제기하기도 했다. 3집 [The Wonderland](2000)은 여러 음악 외적인 이유로 김윤아(또는 자우림)를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들이 극단으로 갈리기 시작한 출발점이 됐다. 하지만 건질 노래가 많은 앨범이다.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흥겨운 노래 ‘매직 카펫 라이드’ 도 좋지만, 사실 ‘뱀’을 개인적으로 베스트 트랙이라 생각한다. 이선규의 블루지한 기타, 리듬 파트의 완벽한 뒷받침, 그리고 김윤아의 끈적한 보컬 소화력이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여기까지가 자우림이 평단과 일반 록 팬들에게 공히 호평을 받았던 시기라면, 그 이후부터는 충실한 고정 팬들의 반응과 평단의 차가운 시선이 교차한 4-6집 시기가 이어진다. 4집 [4](2002)에서는 다분히 크랜베리스의 영향이 반영된 ‘팬이야’가 그 차가움의 진원지였지만, 그들의 곡들 중 가장 거칠게 질주하는 매력이 있는, 뱀파이어 스토리 ‘VLAD’같은 트랙도 있었다. 자우림이 너무 대중적이자 ‘자의식 과잉’으로 갔다고 비판을 받았던 5집 [All You Need Is Love](2004)는 역설의 앨범이다. 비판의 중심 타깃이 되었던 ‘하하하송’이 지금도 노래방 애창곡으로 통한다는 사실은 아마 영원한 아이러니로 남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블루스 그런지 록 트랙이자 앨범의 대미를 장식해준 ‘Truth’가 가장 인상에 남는다. 김윤아의 결혼 직후 발매되었음에도 신혼의 분위기(?)는 전혀 느낄 수 없이 우울의 극단을 달린 6집 [Ashes To Ashes](2006)에서는 ‘You And Me’라는 방송에 매우 적합했던(?) 트랙이 있긴 했으나, 선곡된 나머지 트랙들과 균형을 맞출 곡이 없다고 느껴져 이 리스트에선 과감히 제외했다.
 

2000년대 중반까지 그룹의 색깔은 더 견고해졌지만, 팬들을 제외한 일반 대중과 평단에는 버림받는 듯했다. 그리고 7집 [Ruby Sapphire Diamond](2008)이 나왔다. 초창기보다 노련하고 세련된 음악적 에너지와 감각으로 재무장했음을 보여준 작품으로, 최근 앨범 가운데 가장 짜임새 있는 앨범이라 생각하고 있다. 김윤아의 드라마틱한 보컬의 특성을 잘 살린 뮤지컬 타입 록 트랙 ‘Carnival Amour’, 1980년대 팝음악의 향수를 그 시절 포스트 펑크/뉴 웨이브 타입의 연주로 묘사한 ‘20세기 소년 소녀’, ‘위대한 탄생’에 김윤아가 멘토로 참여한 후 알려질 기회를 얻은 팝/록 트랙 ‘Something Good’이 근래 이들의 공연에서 자주 들을 수 있는 곡들이다. 추천하고 싶은 곡은 ‘27’이다. 이선규의 짝사랑(?!)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한다. 의외로 자우림이 상큼하고 찰랑한 모던록을 구사한다고 느끼게 됐던 곡이다.

현재까지 마지막 앨범은 ‘나는 가수다’와 함께 최근 그들을 주류 가요 방송에서 다시 만나게 해준 8집 [음모론](2011)이다. 대표곡 ‘Idol’보다 두드러지는 노래가 있다. 앨범 제목의 모티브가 된 곡이자 그들이 여전히 좋은 곡을 뽑아내는 능력을 가졌음을 원숙하게 선보이는 트랙 ‘EV1’이다. 여담으로, 앞으로도 영원히 그들을 상징하는 노래이자 족쇄로 남을 ‘Hey Hey Hey’는 그들이 원래의 편곡 의도를 존중해 OST ‘꽃을 든 남자’ 속 버전이 아닌 라이브 앨범 [True Live](2001)에 담긴 실황 버전을 골랐다.

지금도 자우림에 대해선 여전히 찬사와(음악 내적인 문제보다는 김윤아와 관련된 외적인 요소가 더 많이 도마에 오르는) 비판의 시선들이 공존한다. 하지만 부인할 수 없는 사실 몇 가지가 있다. 자우림은 대한민국이라는, 록 밴드에게는 너무나 척박했던 주류 가요계에서 해외 시장의 흐름을 제대로 이식한 밴드다. 1990년대 해외 음악계는 여성 보컬이 전면에 선 록 밴드가 유행했던 시기였고, 곧 자우림을 통해 국내에서도 익숙한 문화가 되었다. 그리고 자우림은 결과물의 기복이 어떻든 16년 동안 록 밴드가 가져야 할 기본적 자세를 잃지 않고 주류 안에서 꾸준히 정도(正道)를 지켰던 밴드다. 사운드홀릭 사장님 구태훈의 설득에 못 이겨 마지못해 나간 [나는 가수다]에서도 그들다운 ‘고집과 오기’로 마침내 대중의 환호를 끌어낸 것은 바로 그 ‘기본기’가 덕에 가능했던 일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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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이런 소식을 이제야 알게 되다니... 올 한해 내내 지지자들의 기부금으로 새 앨범 녹음 작업을 막 마친 르네상스의 마이클 던포드가 급성 뇌출혈로 11월 20일 사망했다. 나도 새 앨범을 위해 기부를 했는데... 결국 앞으로 나올 음반이 그의 유작이 된다는 사실이 너무나 슬프다. (위의 사진이 올해 그의 마지막 공연 무대 공식 사진인 셈이었다.)

Rest In Peace, Michael.



Renaissance - Ocean Gypsy (1977 BBC 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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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7일, 드디어 기대하고 기대하던 퍼퓸의 첫 내한공이 이루어졌다. 2달 전부터 이 날을 기다려왔던 기대에 찬 마음을 갖고서 악스 코리아에 도착했을 때, 공연장 앞은 엄청난 관객의 물결로 출렁였다. 한국의 퍼퓸 팬들도 꽤 많았음을 1차 예매에서 확인했지만, 실제로 공연장에는 일본 퍼퓸 팬들이 꽤 많이 찾아왔다. 그도 그럴것이, 이제 일본에서는 적어도 아레나급 공연장 이상에서 공연하는 위상이 된 퍼퓸을 악스홀같이 중소공연장에서 (자신들이 처음 그녀들을 응원하던 초창기처럼) 가까이 볼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그들에겐 큰 즐거움이겠는가? 공연 티켓 매진에는 이렇게 일본 팬들의 지원사격도 상당히 컸던 것이다. 그 일본 관객들은 공연 스탠딩 번호순 줄 서기 이전에 한국 팬들보다 미리 와서 대기하고 있었고, 주관 기획사 아뮤즈 측에서도 (현재까지 이번 [Perfume World Tour 1st]는 올해 일본 스케줄이 없기에) 이번 투어를 위해 새로 만든 머천다이즈를 특별히 공연장 문 열리기도 전에 그들에게 미리 팔았다고 한다. 


공연 시작 전 20분부터 공연장에 들어차서 자리를 빼앗길 새라 밖에 나갔다 오지도 않고 기다리는 팬들을 주최측은 영상으로 달래주었다. 'Perfume Official Global Website에 지금도 계속 올라오는 컴퓨터 3D 그래픽 동영상들 - 그녀들의 같은 안무와 이번 베스트 앨범 수록곡이자 [Game] 앨범의 수록곡이었던 [Edge]를 바탕으로 멤버들의 몸동작을 3D 그래픽으로 변환해 여러 형태로 만들어 올린 동영상들 - 로 관객들은 잠시 후 무대에 나타날 그녀들을 기다렸다.



블이 꺼지고, 인트로 뮤직과 함께 [Game] 앨범에만 수록되었던 곡이자 이번 베스트 앨범 속에 선곡된 [Night Flight]로 공연은 시작되었다. 어둠 속에서 무대에 이미 자리를 잡고 준비했던 멤버들은 그들만의 안무와 무대 매너로 장내의 관객들을 첫 순간부터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그리고 뒤이어 메이저 초창기 싱글들인 [Computer City], 그리고 [Electro World]까지 2연타가 정신없이 이어졌다. 멤버들의 실물은 사진에서 보던 때보다 더 미모가 출중했다. 마치 3명의 멋진 뮤즈들을 보는 듯한 느낌? (그동안의 퍼퓸의 사진 기사들은 분명 안티였던 것이다.) 그들의 안무는 한국 걸그룹들만큼 하반신을 많이 쓰는 고도의 체력(?)을 요구하진 않으나, 그래도 주로 상반신과 손과 팔동작으로 이뤄지는 안무이기에 특유의 개성을 항상 발휘했었다. 그 매력을 눈 앞에서 직접 본다는 사실 만으로도 즐거울 수 밖에 없었다.

사실 도쿄 돔까지 경험했던 퍼퓸에게 이 공연장은 이제 작게 느껴질 지도 모르겠지만, 그래서 무대도 지난 투어의 그 화려한 스테이지를 너무 간단하게 재현한 느낌이었지만, 멤버들의 춤과 노래만으로 그런 단점들은 사실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일단 사운드는 (밴드를 대동하고 올 리는 없으니) MR이지만, 그래도 악스홀 사운드 세팅 사상 가장 맘에 드는 소리를 들려주었다. 진짜 공연장 전체가 하나의 일렉트로닉 클럽이 된 듯한 느낌이었다.

첫 세 곡이 끝나고 멤버들도 숨이 찼는지 잠시 토크의 시간이 길게 이어졌다. 라디오 방송에서도, TV에서도 항상 두드러지는 리더 앗쨩과 놋치의 만담(!)은 어김없이 여기서도 이어졌다. 그런데, 일본어에 능숙하지 못한 내 귀에 들리는 친숙한 이름 '지영쨩'...ㅋ 카라의 강지영과의 일화를 설명해 주면서 한국 팬들과의 친숙함을 노린 이야기들이었다. 첫째로 놋치는 "일본에서 쓰는 감탄사는 과장된 억양인데 한국은 그렇지 않다. 강지영씨가 '아아…', '네…'라고 말을 받는 게 일본 사람 입장에서는 귀엽게 느껴진다"며 강지영의 말투를 따라했다. 둘째로 일본에서는 상대방의 말에 동조하는 추임새로 '우쏘(정말?)' 라고 하는데 지영이는 이 말을 '(너 지금) 거짓말 하는겨?' 의 의미로 받아들여 '우소쟈 나이요 (거밋말 아니야)'라고 한다고 했다. 이것 역시 놋치는 귀여워 죽겠단다. 앗쨩이 이어서 관객들에게 던진 질문은 "일본에서는 자동차 유리의 어두운 정도가 법으로 규정돼 있다. 한국 자동차는 조수석 옆 유리까지 어두운데 괜찮느냐? 또 조수석 옆에 붙어 있는 파란색 스펀지는 무엇이냐?"며 궁금증을 나타내기도 했다. 관중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한국어로 "대박! 한국 최고"를 외치기도 했으니, 철저히 한국 무대를 준비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조금 긴 토크가 끝나고, [JPN]앨범의 싱글이었던 [Laser Beam](개인적으로 이 곡 나올 때 나도 나이 다 잊고 방방 뛰며 놀았다. 이 마흔 다 된 나이에...ㅠㅠ), 다음 5집에나 들어갈 근래 싱글이자 단순한 영어가사로 95%가 이뤄진 곡인 [Spending All My Time], 그리고 [Triagle]앨범의 수록곡이자 8번째 싱글이었던 이번 베스트 앨범의 타이틀 트랙 [Love The World]까지 3연타가 이어졌다. 처음에는 그냥 벽처럼 세워졌던 LED가 3개의 블록으로 갈라져 이동하며 사라졌던 멤버들이 그 뒤에서 나타나는 등 무대 세팅은 단순한 듯 하면서도 레이저와 조명, 그리고 LED를 통해 공연의 재미를 한껏 돋우었다. [Butterfly]와 [Edge]가 메들리로 이어진 후, 역시 이번 글로벌 베스트 앨범에 선곡된 트랙인 [Secret Secret]까지 그들은 쉴새 없이 자신들도, 관객들도 흥에 겨워 펄쩍 펄쩍 뛰게 만들었다. 잠시 멘트와 영상이 이어진 후에는 [Polyrhythm]과 함께 그들의 일본 내 인기에 결정적 영향을 펼쳤던 [Dream Fighter]가 이어졌다. 오토튠과 보코더를 사용해 변조되기 때문에 그들의 노래 실력이 다 립싱크라는 비판도 있지만, 실제 라이브로 듣는 목소리는 변조되지 않는 곡들에선 그 정신없는 안무에도 보컬에 하등 문제가 없었다. 뒤에 이어진 P.T.A. (단체 체조(?)) 시간에는 초반부에 살짝 연습한 대로 관객을 3등분해 '떡/볶/이' 를 말할 때마다 관객들이 동작을 하고 환호하는 재미있는 광경이 연출되었다.



Perfume - Laser Bean / Nee /
Polyrhythm / Chocolate Disco

(2011 Asia Music Festival in Dague Live)
- 일명 '비 오는 날 개고생했던' 그들의 첫 내한 무대


단체 응원이 다 끝난 후, 이어지는 곡은 이번 글로벌 베스트에서 가장 좋아했던 곡 [Fake It](PV도 이번 베스트 앨범을 위해 새로 촬영했다.) 그리고 이 곡이 원래 B사이드로 들어있던 싱글의 A사이드이자 [JPN]수록곡 [Nee], 한국 퍼퓸 팬들이 참 좋아하는 곡인 [Chocolate Disco]까지 세트리스트에서 가장 신나는 시간들이 이어졌다. 일단 기본 세트의 마지막으로 [Polyrhythm]이 끝난 후 멤버들은 잠시 무대에서 사라졌고, 관객들은 쉴새없이 '앙코르'를 외쳐댔다. 겨우 14곡으로는 당연히 충분히 않았으니까.

환호속에 다시 무대로 올라온 애들은 자신들이 이번 월드 투어를 왜 기획하게 되었는지 앗쨩의 말로 열심히 전달했다. (뒤의 LED에 자막으로 스탭들이 멤버들의 말을 간단하게 동시통역으로 전달해 주었다.) 자신들의 음원이 공식 배급된 적도 없는 미국, 아시아 여러 나라들의 팬들에게 사랑받는 것에 감동받고 더 넓은 세계로 움직이려는 의미로 이번 투어를 준비했다고. 실제 관객들의 열광에 감격에 겨웠는지, 앗쨩과 카시유카는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해외 시장 진출 문제를 고민할 때 발표한 싱글이라 자신들에게 큰 힘이 되었다는 곡인 [Spring of Life]가 앵콜 첫 곡으로 나와 개인적으로는 절말 행복했다. 그리고 [心のスポーツ](마음의 스포츠)를 안무 없이 편하게 관객들과 눈을 마주치며 부른 후, 거의 5분 이상 정말 공손한 감사 표시를 한 후 무대에서 사라졌다.


현장에는 아마 사진 찍는 문제를 아뮤즈가 까다롭게 제시할 것 같았는지, 아니면 노라 존스 공연장으로 다들 갔는지, 흔한 기자들, 음악 칼럼니스트들 하나도 안보였다. 하지만 아이돌(또는 걸그룹) 공연이라고 무시할 공연은 절대로 아니었다. 한국의 A급 걸그룹들의 음악과 퍼포먼스와는 또 다른, 그러면서도 한국인의 현재 취향과도 가장 일치할 만한 멋진 일렉트로닉-댄스 팝 콘서트였다. 한국 퍼퓸 팬클럽이 2층 난간에 매단 현수막처럼, 그들의 우주 투어 1st 가 언젠가 이뤄지는 그 날을 기대해본다. 앞으로도 자주 내한 무대를 찾아 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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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에 부산 록 페스티벌 무대와 서울 무대를 통해 다시 한 번 내한공연을 가지면서 이제 한국의 록 팬들과 상당히 친밀감과 유대를 형성했다고 믿었던 갈네리우스의 한국 팬들에게 얼마 전 밴드의 현재 리드 보컬리스트인 오노 마사토시(Ono Masatoshi), 즉, 쇼(Sho)가 페이스북에 남긴 메시지와 사진은 인터넷 메틀 커뮤니티 속에서 꽤 논란을 일으켰다. 바로 현재 한국과 일본 사이에서 가장 첨예한 외교적 대립각의 의제로 자리 잡은 대상, ‘독도’에 대한 그의 생각이 드러나는 부분들이었기 때문이었다. 

일단 사건의 개요를 정리하자면, 쇼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BBC에서 독도에 대한 한국 측 입장을 반영한 내용의 다큐멘터리를 방영한 것에 대해 일본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투의 언급을 했고, 그 후 얼마 되지 않아서 자신이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를 간 사진을 실었던 것이 그 전말이다. 이 포스팅에 대해서 그가 정말 일본 극우파들의 생각에 동조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오직 그 자신만이 답을 할 수 있겠지만, 정치인이 아닌 단순히 젊은 뮤지션의 입장에서 제대로 된 근현대사 역사 교육을 회피한 일본 사회의 구조를 볼 때 정확한 인식을 할 기반 자체가 부족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은 든다.

이유가 어떠했든 그 동안 그들을 아꼈던 팬들의 입장에서는 약간은 실망스러운 해프닝이었다.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모두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어떤 걸 그룹조차 몇 달 전 새 음반 발표 기념 쇼케이스에서 노골적으로 독도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는 매체 기자의 인터뷰 질문을 받는 해프닝이 일어났을 정도로 한국인들이 이 문제에 민감하다는 것을 마사토시가 조금만 숙지했더라면 좋지 않았을까? 자신의 소속 밴드가 한국에 대해 그간 그만큼 관심과 애정을 가져왔었다면 말이다.



그래도 음악은 음악이다. 적어도 단순한 ‘엔터테이너’가 아닌 ‘아티스트’, 특히 ‘밴드’는 음악 그 자체를 1순위로 놓고 평가를 받은 후, 나머지 요소들은 그 다음에 평가 요소로 개입되는 게 옳다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한다. 게다가 그 해프닝이 밴드 전체의 의견도 아닌 맥락에선 더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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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Bon Jovi - It's My Life (Videoclip)

점점 나이가 들어가면서 '내 취향에 솔직해져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절 오래 알아왔던 사람들 가운데 '니가 언제 니 취향 감춘적 있냐?'고 반문하는 이들도 있을 지 모른다. 그러나 2년 전부터 '음악글쟁이'에 대한 지들의 조언이랍시고 내 취향과 내 기준에 태클을 걸어왔던 누군가들과 계속 온라인-오프라인으로 반목을 하다보니, 오히려 내가 생각이 달라도 '그래 그래 니말도 맞아'로 갈등 안 만들고 뭐든 넘기려했던 내 세월이 바보같이 느껴졌다.

그래서 요샌 더 노골적으로 드러내려는 지도 모른다. 물론 그것이 남에게 해를 입히거나 폐를 끼치는 것은 안되겠지만, 그 정도 아니라면, 내가 내 취향을 남에게 강요하는 것 아니라면 상관없지 않은가. 어떤 취향은 의미있고, 가치있는 것이고, 어떤 취향은 저급하고 가치 없는 거라고 왜 당신들이 내게 재단을 하려 하나?

그 판단은 내가 한다. 내 인생이다. 적어도 난 내 취향이 남에게 피해를 주거나 해를 입히는 것을 갖고 있지 않다. 그래서 앞으로도 그것에 시비를 거는 사람들에게는 끊임없이 전투적으로 살아갈 것이다. 내 취향과 권리를 지키기 위해.

P.S. 이런 말을 자꾸 하는 것이 내 인생에서 누군가에 의해 가해진 노이로제에서 기인하긴 하지만, 그걸 털어버릴 때까지, 그 증오심을 털어버릴 때까지는 이런 포스팅은 앞으로도 종종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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