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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3-04 도쿄 음반점 순례기 - 신주쿠 (2) Disk Union 신주쿠본관, 프로그레시브관

My Music Diary

by mikstipe 2007. 11. 10.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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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P.F.M. - Impressioni Di Settembre
([The World Became The World]의 이태리어 버전 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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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V에서의 구경을 마친 우리는 도큐 핸즈를 잠시 들렀다가 다시 역방향으로 올라가 고슈가도가 동서로 지나는 신주쿠 사거리를 건너 북쪽방향에서 왼쪽으로 등장하는 첫번째 골목부터 위치한 레코판(Recofan)과 함께 일본 중고 음반점의 대표주자 디스크 유니온(Disk Union) 매장들이 밀집된 구역들에 이르렀다. 우리로서는 도저히 상상히 가지 않는 사실 한 가지는 신주쿠 지역의 디스크 유니온 매장은 매장이 들어선 건물만 6개에다가, 특히 신주쿠 본관(비록 매우 협소한 건물이긴 하지만) 총 8층에 걸쳐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별로도 운영하는 관들도 모두 특정 장르 중심의 중고-신품 동시판매 매장으로 운영하고 있어서 특정 장르의 매니아들도 쉽게 자신들이 원하는 음반을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주변위치를 파악하기 위한 지도는 왼쪽 상단의 지로를 클릭하면 확대해서 볼 수 있습니다. 각 매장 구체적 위치는 아래 지도 클릭해 확대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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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먼저 프로그레시브 매니아들이 많은 일본인답게 지하 1층 매장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는 신주쿠 프로그레시브관에 들어갔다. 사이즈 면에서야 현재 동교동 3거리 근처에 위치한 시완레코드 오프 매장보다는 좀 작을지 모르지만, 영국-미국의 대표적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들의 음반(+수많은 부틀렉)들을 위시하여 독일-유럽-캐나다 등 각 지역별로도 구분을 해 놓아서 시완 매장의 구비 음반수는 비교도 안될 만큼의 CD숫자를 자랑한다. (LP숫자는 아무래도 시완쪽이 더 많을 것이다.) 인터넷 상에서 구경만 했던 음반들도 부지기수로 깔려있기에, 정말 당신이 프로그레시브의 골수 매니아라면 꼭 들러봐야 할 만한 매장이라는 생각이 든다. 명반들의 중고 LP 가격도 이미 CD재발매가 되어있다면 2000엔 내외로 구입할 수 있으니, 상태를 잘 살피면 좋은 물건을 건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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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쿠 프로그레시브관 내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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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프로그레시브관과 재즈관이 마주보고 있는 골목을 따라 서쪽으로 몇발짝 움직이면, 앞에서 말한 8층짜리 신주쿠 본관(우측사진)이 그 모습을 드러낸다. 7층의 구조도 각 층이 별도의 영역을 정해 특색있게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 장점인데, 팝-록 신품과 DVD를 파는 1층매장보다, 중고 음반 수집에 열을 올리는 이들에게는 7층의 6-70년대 팝/록 중고 CD-LP매장, 6층의 뉴웨이브-모던 록 중고 매장, 그리고 라틴/월드 뮤직 팬들에겐 4층의 라틴-브라질 플로어, 3층의 OST매장이 취향마다 그 매력을 더할 것이다. 우리는 7층매장에서 한참을 뒤져서 각각 록시뮤직(Roxy Music)의 앨범들과 PFM[The World Became The World]의 페이퍼슬리브 CD를 손에 집어들었다. 국내에서 신품으로 수입해서 팔 시절에 3만원 가까이 나가던 것을 생각하면 중고 가격은 깨끗한 보관 상태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싼 편에 속했기에 장당 1500엔 넘는 가격이긴 했지만 그래도 알뜰 쇼핑(?)을 했다고 우리는 자부했다. 그리고 매장 안내에 표시되어 있지 않은 8층에 올라가면 생각지 않은 횡재를 할 수도 있으니, 꼭 들러보기를 권한다. (구체적 내용은 직접 가서 확인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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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매장에서 음반을 고르고 있었던 어느 50대 남성,
뒷모습이 마치 배철수 아저씨를 연상케하여 한 컷!)

어짜피 시간상 각 관을 다 돌아볼수는 없고, 아직 갈길은 멀기에 이 두 매장을 돌아보는 것으로 디스크 유니온 신주쿠 매장 순례를 마치고, 우리는 점심 식사를 해결하러 편집장님이 아신다는 (그리고 우리나라 여행 책자에도 다수 언급된) 라면 전문점을 찾아 다시 세이부 신주쿠역 철길 건너 서편 블록으로 갔으나, 불행히도 오후 2시가 넘었는데도 손님들로 바글바글하여, 한참을 줄 서야 한다는 생각에 근처에 있는 '모스버거'에 가서 햄버거 세트를 시켜 먹었다. 오... 맥도날드, 롯데리아와는 비길 수 없는 이 맛이여!!!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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