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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op계는 지금 영미 팝스타와 퓨전중?

mikstipe 음악넋두리

by mikstipe 2007. 12. 7.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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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우연히 엠엔캐스트에 들어갔다가 본 동영상은 '아니, 유나 이토(Yuna Ito)가?'란 놀라움을 안겨주었다. 그녀가 내년 초에 일본에서 발매하는 새 싱글은 바로 셀린 디온(Celine Dion)과의 듀엣곡인 [あなたがいる限り~A World To Believe In~]이었던 것이다. 셀린 디온과 한 스튜디오에서 녹음하는 장면을 연출한 이 뮤직비디오는 셀린 디온은 영어로, 유나는 일본어로 부르는데도, 나름대로 호흡은 괜찮은 편이다. 이 곡은 원래 셀린 디온의 최근 신보 [Taking Chances]에 영어 오리지널 버전이 실려있지만, 일본 시장을 겨냥한 좋은 홍보효과를 노린 것이 일본 소니뮤직측의 계산이 아닌가 싶다. 하긴, 올해 일본에서는 일본 가수들이 연합하여 셀린 디온 트리뷰트 앨범까지 냈었고, 유나 이토 역시 그 앨범에서 [My Heart Will Go On]을 부른 경력이 있기 때문에, 이 듀엣이 성사되지 않았나 싶다.




Ito Yuna & Celine Dion - あなたがいる限り~A World To Belive 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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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이렇게 일본 시장을 겨냥해, 영-미 팝스타와 일본 뮤지션이 함께 듀엣으로 외국 히트곡을 부르는 사례가 요 근래 동시다발적으로 나오고 있다. 또 하나의 사례는 몇 년전 Def Jam레이블과 계약을 맺고 과감히 미국시장 영어 앨범을 발표했던 우타다 히카루(Utada Hikaru, 미국에선 그냥 Utada로 통한다.)가 니요(Ne-Yo)의 최근앨범 [Because Of You]의 두 번째 싱글 [Do You]의 일본판 싱글 버전에서 보컬 피쳐링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미국판 리믹스 버전에서 메리 제이 블라이지(Mary J. Blige)가 보컬 피쳐링한 것에서  모태가 되었는데, 비록 미국시장을 겨냥해 발표된 것이 아님이 안타깝긴 하지만, 혹시 이렇게라도 자꾸 음원이 돌고 돌다보면 미국 R&B팬들에게 우타다가 주목받는 상황도 그리 먼 것은 아니어 보이기도 한다. (그런데, 유튜브에서 구한 이 싱크 영상, 죽인다.... 우타다의 미국시장 PV를 활용해 이런 작살 싱크 신공을 날리다니!!)



Ne-Yo Feat. Utada - Do You (Youtube Fan-Sync V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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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다가, 요 근래 계속 [Suzuki Ami Joins ... ]라는 형식의 싱글을 꾸준히 내놓아온 배우 겸 가수 스즈키 아미(Suzuki Ami)도 최근 2인조 여성 틴 팝 듀오 알리 앤 에이제이(Ali & AJ)의 히트곡 [Potential Breakup Song]을 더 일렉트로니카 분위기의 댄스 버전으로 리메이크해, 원곡의 후렴 부분을 그대로 믹싱해 듀엣버전같은 느낌의 리메이크로 발표했다. 특히, 이 곡은 최근 일본에서 개봉되는 공포영화 [X-Cross]의 OST로 원곡과 함께 사용되어 화제를 모으고 있기도 하다. 이렇게 다들 일본의 대표적 주류 팝 싱어들이 외국 곡의 힘을 빌리고 있다는 것은 (영-미 메이저 음반사들의 일본시장 판매 전략이기도 하겠지만) 자국 시장의 불황을 전 세계에서 외국 팝에 대해 가장 개방적이고 다양한 소수 매니아들을 거느린 일본답게 해외 가수들의 이미지와 퓨전(?)하면서 타개하고, 나아가 해당 국가의 그 뮤지션들의 팬들에게도 '일본에서 우리 그녀랑 듀엣한 이 여가수는 누구지?' 하고 궁금증을 갖게 만드는 이중 효과도 있으리라고 본다. 그러니, (자꾸 이름 거론해서 미안하지만) JYP 미국지사는 빨리 아웃캐스트(Outkast)빅보이(Big Boi)에게 그들의 새 싱글에 J-Lim의 보컬을 넣는 전략부터 수행해야 하지 않을라나? 역사상 빅보이의 가장 성의없는 랩이 10초도 안들어간 그런 국내용 생색내기 싱글 말고.....

 


Suzuki Ami Joins Ali & AJ - Potential Breakup Song (P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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