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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ngo Starr - Ringo 의 라이선스 초판 LP를 구하다...

My Music Diary

by mikstipe 2008. 2. 13.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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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BGM : Ringo Starr - Photograph

얼마 전에 우연히 자주 들르는 중고LP 판매 사이트에 링고 스타(Ringo Starr)의 솔로 앨범 중 가장 상업적으로 좋은 성과를 낳았던 앨범 [Ringo]의 중고 LP가 매물로 나왔다. 그런데, 난 수입음반인가 해서 자세히 보니, 이건 오아시스 레코드 제작 라이선스반인 것이다! 아... 이 앨범이 당시에 정식으로 국내에 나왔었구나... 라는 사실을 일단 인지하면서, 음질을 조금 걱정했지만, 단돈 3000냥이길래 주문을 했다. 그리고, 어제 그 음반이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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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면 (게이트 폴드 방식이다. 신경 많이 썼다. 아님 그냥 찍는 필름도 수입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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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쪽면(겉면에 Ringo라고 써 있고 안쪽에 별(Star) 투성이니까 합치면 그의 이름이다.)>

그런데, 이 음반은 매우 빠른 시기에 라이선스가 이루어졌다. 비틀즈의 [Sgt.Peppers...]도 70년대 후반에 이루어진 것으로 아는데, 이 음반의 오아시스 일련번호를 보고 나면 놀라지 않을 수 없다, 한 번 직접 확인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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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OR 002... 훗날처럼 OLE(EMI), OLW(WEA: 워너뮤직)로 구분도 안 되던 시절, 오아시스 레코드사가 73년 EMI와 공식 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내놓은 두 번째 타이틀이라는 얘기 되겠다. 이 음반이 73년도에 본토에서 발매되었으니 1년만에 무지 빨리 소개된 것이다. 그도 그럴것이, 이 음반에는 그의 두 개의 No.1 싱글 <Photograph><You're Sixteen>이 담겨 있기에, 그리고 비틀즈의 멤버들이 작곡, 세션에서 전원이 참여했다는 (물론 존과 폴은 자신이 준 곡에서만 참여했다.)이유만으로도 발매 이유는 충분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속에 있는 음반 본체를 꺼내보면 흥미로운 사실 하나를 또 발견하게 된다. 이 사진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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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왠 난데없는 '납세필' 딱지란 말인가? 하긴, 예전에 집에 있었으나 (삼촌이 구입했던 음반이었던 것 으로 추정됨) 너무나 조악한 음질이라 버릴 수 밖에 없었던 펄 시스터스의 1집 앨범에도 이런 딱지가 붙어있었던 것이 기억이 났다. 바코드도 없던 시절, 이것이 정품과 빽판을 구별하는 당시의 구분 징표였던 것일까? 게다가 이 사진을 클릭해서 확대판을 보시게 되면 맨 아래에 '배포허가번호 74-62' 라는 글자도 발견하게 된다. 즉, 이 음반이 74년도에 62번째로 당시 '문화공보부' 심의를 통과했다는 뜻이리라. 결국, 한국 라이선스 팝 음반의 시작은 이렇게 심의와 납세필로 대표되는 조금은 어정쩡한 출발을 했다는 것이고 이런 제도가 20년도 넘게 이어졌다는 것이 지금 생각하면 참 답답했던 모습이었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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