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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 Halen Live in Australia 1998 DVD 실황을 들으면서...

mikstipe 음악넋두리

by mikstipe 2009. 1. 12.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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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포스팅에서 얘기했듯, 이제 밴 헤일런(Van Halen)은 원년멤버 데이빗 리 로스(David Lee Roth)를 다시 영입하고, 마이클 앤소니(Michael Anthony)를 내보낸 자리를 에디의 아들 울프강(Wolfgang Van Halen)으로 대체하고 투어중이다. (뭐 언젠가는 신보도 나오리라.) 근데... 워너뮤직이 아닌 독일의 엉뚱한 제조사에서 이들의 1998년 호주 라이브 실황을 담은 DVD를 작년에 선보였다. 가만! 1998년이라.. 그건 데이빗도, 새미 해거(Sammy Hagar)도 아닌, 게리 세론(Gary Cherone)이 밴 헤일런의 보컬이던 시절 아닌가? 그래서 호기심이 발동했다. 일단 인터넷을 통해 쉽사리 그 실황에서 소리만 딴 음원을 구해봤다. 그래서 한 번 과거 시대 곡들을 (얼마전 익스트림 내한 공연을 열광적으로 이끌었던) 게리가 어떻게 소화했는지, 확인해볼 수 있었다.


Van Halen - Without You (Live in Australia 1998)

일단, 자기 노래야 스튜디오 버전에 못지않게 확실하게 소화하고 있다. 물론 스튜디오에 비해서 항상 라이브가 약간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 게리이긴 하지만, 그래도 자기 노래인데, 소화못하랴...^^; 그런데, 새미 해거 시절의 곡으로 넘어가면 좀 듣기가 살짝 부담스럽다.
 

 Van Halen - Right Now (Live in Australia 1998)

새미 해거가 아무리 걸걸한 목소리였다고 해도, 괜히 게리가 그 톤을 따라하려는 것 같아 조금 짜증이 나려 한다. 차라리 게리 창법을 그대로 이 곡에 적용했더라면 어땠을까? 그리고, 이제 마지막으로 데이빗 리 로스 시대의 노래 한 곡을 들어보자.

 

Van Halen
- Ain't Talking About Love
(Live in Australia 1998)

흠... 이건 오히려 게리가 자기 스타일을 좀 적용한 것 처럼 부르고 있다. 그러나, 이건 데이빗의 보컬이나 새미가 재직 시절 라이브로 부를 때가 아무리 생각해도 더 나은 것 같다.

결론... 게리 세론은 밴 헤일런과의 궁합은 [Van Halen 3]에서야 설사 맞았을 지 모르지만, 그 나머지 시대 곡들을 그에게 맡기는 것은 무리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그래서 그가 오래 있지 못했을 것이고... 지금 오랜 방황을 거쳐 다시 익스트림으로 돌아온 그에게 차라리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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