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프콘의 신곡
<래퍼들이 헤어지는 방법>을 들으면서 첫 번째로 든 생각은
'이번 앨범들 수록곡들이 심의에서 퍽퍽 걸릴게 뻔하니 이 곡으로 방송을 버텨보려는구나.'였다. 그런데, 희안하게 이 곡을 들을 수록 머리 속에 떠오른 한 사람.. 바로 고인이 되신
거북이의
터틀맨 형님이었다. 싸구려 뽕댄스 힙합이었지만 나름 고유의 개성은 지니고 있었던 라고 해야할 거북이 풍의 사운드가 어쩌다 그래도 언더그라운드부터 오버까지 그 입담으로 기어올라온
데프콘에게 전이된 것인지.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건
데프콘의 몸에 빙의한
터틀맨의 감각이다. 이런 곡과 함께
<독고다이>나
<그녀는 낙태중>을 함께 EP에 실을 수 있는
데프콘의 감성도 이성적으로는 잘 설명이 안되니... 이렇게 밖에는 해석이 안된다.
(<그녀의 여름은 화끈했네>의 마초적 하드코어는 돌아왔으나,
<아버지>같은 감성을 왜 죽였는지 그 이유도 역시 이해가 안간다.)
아직 이승에서의 한을 풀지 못하신 것일까. 아무래도 한풀이 굿판이라도 벌여드려야 할까?
터틀맨 형님께선
싸구려 뽕 댄스가요와 파티 힙합의 접점을 찾으려 한국 가요계에 애쓰신 공이 크시오니, 제발 노여움을 푸시고 편히 가시어 저승에서 후배가 올바른 길을 가도록 이끌어주소서....
P.S. 만우절에 못해서 해본 유머에 쌍심지 달려들고 덤비지 말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