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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 리듬 파워 / 인천 상륙 작전

Songs & Lyrics

by mikstipe 2010. 9. 19.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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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월 전, 갑자기 낯이 매우 익은 친구들이 내 직장으로 찾아왔다. 몇 년 전 내 담당 고객(그들의 이 곳 마지막 해를 공교롭게도 나와 함께 보냈다.)이었던 세 친구였다. 그들이 이 곳에서 소위 '뮤직비디오' 장면을 찍겠다고 해서 난 흠칫 놀랐다. 3인조 인디 힙합 그룹을 그들이 결성했고, 이제 앨범 발매가 초읽기란다. 아니, 그들이 직장 내 페스티벌에서 가끔 '댄스 쇼'를 하던 걸 봤던 기억은 있었으나, 어떻게 이들이 힙합 플레이야를 끼고 앨범까지 완성할 수 있었단 말인가? 하여간 그들은 자신들의 후배들까지 동원해 필요한 분량을 찍고 돌아갔고, 지난 9월 초에 있었던 직장 내 페스티벌 올해 행사에 특별 게스트로 (공짜로) 초빙되어 무대를 달궈놓고 돌아갔다. (제 직장이 어디냐구요? 이제 이 블로그 자주 오시는 분은 아시죠? ㅎㅎ)


지금까지 한 얘기는 바로 최근 등장한 3인조 힙합 그룹 '방사능'과의 개인적 인연을 얘기한 것이다. 뭐, 그것과 별개로 이들의 정규 1집 [리듬 파워]는 음악 관련, 힙합 관련 웹진들에서의 평가는 그리 나쁘지 않은 편이다. 일단 노래를 듣는 재미는 곳곳에서 드러나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타이틀로 밀고 있는 [리듬 파워]와 (인트로를 빼면) 실제 앨범의 오프닝 트랙인 [인천상륙작전]이다. [리듬 파워]는 사실 처음 들을 때는 '촌스럽다'고 생각도 했지만 들을 수록 나름 가사에서 곱씹어주는 재미가 있다. '리듬을 쳐줘요' 라는 표현은 다분히 신중현 선생님께서 만드신 김완선<리듬속에 그 춤을>가사의 오마주이며, '보이빕 보이빕..'은 분명 티아라<Bo Peep Bo Peep>을 패러디한 것일텐데, 그들이 (내가 그들을 직장에서 함께 했던 시절에는 느끼지 못했으나) 꽤 음악도 열심히 듣고 그 바닥 선배들 한테 학습 좀 했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셋 다 주관이 쎄서 당시에는 날 조금은 힘들게도 했지만, 재치는 상당히 있었던 친구들이니까. 그리고 단순한 듯하지만 흥겹고 즐거움이 잘 깔려 있다. 한편, [인천상륙작전]의 경우는 앨범 속에서 가장 비트가 잘 구성된 트랙이자 인천을 고향으로 둔 이들에게는 너무나 정겨운 지명(!)들이 줄줄이 가사에 의미있게 활용되어 개인적으로는 참 즐겁게 듣고 있다. (인천 MC들 경향(주안역 근방의 경향프라자 건물) 앞으로 집합이라.. 아, 쓰러지겠다! 왜 이말을 하는지 당신이 인천 출신 30대라면 알 것이다.) 



방사능 - 리듬 파워




방사능 - 인천상륙작전(Feat. RHYME-A-)

 

(조만간 300명 모으기 쇼케이스를 하겠단다. 미션 완수하기 기원한다. 살아남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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