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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S - Cruising (2011.02.16 발매)

Review 저장고/팝

by mikstipe 2011. 2. 26.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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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마현 출신으로 어렸을 적부터 민요 가창을 전수받았고, 지금도 비공식적으로는 민요 가창활동을 한다는 여성 보컬리스트 카타기리 마이코(片桐舞子)와 내성적인 소년이었으나 사이암 쉐이드(Siam Shade)의 음악을 듣고서 뮤지션이 될 결심을 하기 시작한 작곡자, 프로듀서 너티 보즈(NAUGHTY BO-Z: 본명은 가와이 준이치)가 결성한 2인 팝-R&B그룹 메이즈의 세 번째 정규 앨범이다. 이들은 두 사람이 전문학교 재학중이던 2002년에 서로 만나 그룹을 결성했고, 결성 당시부터 본인들의 손으로의 자주 제작 CD를 여러 장 제작하여 지역 클럽 라이브 무대나 자신의 홈페이지 등에서 판매하기도 했다.

  그러다 2004년 도쿄로 상경하여 인디 씬에서 본격적 활동을 시작한 이들은 2005년 11월에 첫 미니 앨범 [Drawing]로 인디즈 데뷔를 이뤘다. 그리고 2007년 3월에 발표했던 한정반 리믹스 EP [Remix Collection Vol.1] 이 발매되자마자 몇 시간만에 동이나는 이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일본에서는 리믹스라는 어디 까지나 덤이라는 개념이 강하기 때문에 화제가되는 것은 매우 적다.) 같은 해에는 잠시 다른 음악 동료들을 규합해 스페셜 유닛 'Natural8'을 결성해 활동하기도 했는데, 이 경험을 바탕으로 클리프 엣지(Cliff Edge)와의 스플릿 미니 앨범 [Dear...]를 킹 레코드 산하 힙합 레이블인 비너스 비(Venus-B)에서 발매하는 데 성공했다. 이 앨범이 오리콘 앨범 차트 30위권에 처음 진입하면서 전국적으로 이들의 이름이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2008년에는 드디어 6년간의 인디 활동을 마무리하고 싱글 <My Everything>로 메이저 데뷔를 이뤘고, 같은 해 12월의 3번째 싱글 <KISS 〜恋におちて...冬〜>가 라디오, 벨소리에서 대 히트를 거두며 위클리 차트에서 4위까지 오르는 성공을 거뒀다. 2009년 1월에 첫 메이저 정규앨범 [Dreaming]이 데뷔 즉시 6위에 오르는 히트를 거두며 이들은 메이저 그룹으로 정착했고, 현재까지 <I WISH>, <I LOVE YOUが言えなくて> 등 총 8장의 싱글과 이번 작품까지 3장의 정규작을 발표하고 있다. 




MAY'S -
君に届け... (너에게 닿기를...) (PV)


일단 지난 7번째 싱글 <遠くへ 〜Spread Your Wings〜/Unfair Love>과 8번째 싱글 <君に届け.../WONDERLAND>가 이 앨범에 수록되어 있고, 나머지 트랙들은 거의 다 신곡들이다. 메이즈의 음악들은 기본적으로 R&B나 힙합적인 요소에 기반을 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해서 흑인 냄새가 진하게 나진 않는다.  첫 트랙 <星の数だけ抱きしめて>과 같은 곡을 들으면 그냥 살짝 펑키한 주류 팝이다라고 봐도 될 정도니까. <WONDERLAND>역시 펑키한 퓨전 사운드에 더 가깝고, 현재 NTV 애니메이션 '너에게 닿기를' 2기 엔딩곡으로 쓰이고 있는 <君に届け...>도 70년대 소울 발라드의 틀을 빙자한 팝 발라드니까 말이다, 가장 R&B답다고 느껴지는 <Unfair Love>나 <The HOOD>역시 과거의 스타일이다. 한 마디로 현재 트렌디 R&B분위기에 가까운 곡은 이 앨범에 별로 없다. 그래서 역으로 이 앨범은 매우 듣기 좋다. 미국식 트렌디 R&B를 따라하겠다고 따라간 일본-한국의 일부 음악들보다 더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들리기 때문이다. 후반부에 담긴 80년대식 어덜트 퓨전 발라드 <Close Your Eyes>는 근래 참 듣기 힘들었던 아름다운 발라드다. 사실 이 앨범은 특별한 사전 정보 없이 여행중에 자주 보았던 광고판 때문에 선택하게 되었는데, 기대 이상이라 기분이 좋다. 앞으로도 이 친구들은 지켜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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