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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보컬의 영입과 함께 더욱 세련된 날개를 펼친 스피드 파워 메틀 밴드 

 헤비메틀 씬에서 영국 런던 출신의 밴드 드래곤포스가 처음 세계 록 음악 팬들에게 주목받기 시작했던 것은 그들의 3번째 앨범 「Inhuman Rampage」(2006)과 첫 싱글 <Through the Fire And Flame>이 공개된 이후부터였다. 1999년 기타리스트 허먼 리(Herman Li)와 역시 작곡을 담당하는 기타리스트 샘 토트만(Sam Totman)을 주축으로 결성된 후 데뷔작 「Valley of the Damned」(2003),「Sonic Firestorm」(2004)을 발매했을 당시에도 사실 이들은 유럽과 일본 메틀 매니아들의 주목을 받긴 했다. 그러나 그들이 원래 지향했던 유럽식 스피드 메틀과 파워 메틀이 접목된 악곡 위에 마치 ‘속주 그 자체를 위해 연주하는 것 같은’ 거침없는 질주감, 그리고 초대 보컬리스트
지피 쓰레트(ZP Theart)가 보여준 2000년대 이후 메틀에서는 쉽게 찾기 힘들었던 시원한 샤우팅 보컬 창법이 절정을 이룬 이 싱글이 비디오 게임 '기타 히어로 3(Guitar Hero Ⅲ: Legends of Rock)'의 고난도 미션곡으로 쓰이면서 그들은 게임 매니아들의 입소문까지 덤으로 얻으며 미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그 외에도 기타 연주와 관련된 여러 게임들에서 이 곡은 주요 컨텐츠가 되었고, 그들은 미국 시장에서 디스터브드(Disturbed)와 슬립낫(Slipknot) 등과의 투어에 동반하는 행운까지 얻었다. 또한 4집 「Ultra Beatdown」(2008)은 <Heroes of Our Time>을 그래미 최우수 헤비메틀 퍼포먼스 부문에 후보로 오르면서 그들의 음악을 ‘닌텐도 메틀(Nintendo Metal)’이라 비웃던 일부 록 팬들의 시선까지 바꿔놓았다.
 
3개 대륙을 도는 열정적인 투어를 마친 후, 이들은 2009년 연말부터 다시 새 앨범 작업을 시작했지만, 2010년 원년 보컬리스트 지피 쓰레트의 탈퇴 선언은 밴드의 팬들에게 걱정을 안겨주었다. (비록 라이브에서 스튜디오만큼의 음역을 완벽하게 소화하진 못했다는 일부의 비판도 있었지만) 밴드의 음악적 색깔에 트윈 기타만큼이나 큰 영향을 주었던 그를 대체할 보컬이 누구일까에 대한 궁금증은 결국 2011년 3월 2일, 아이언 메이든을 위한 오프닝 무대에서 새 보컬리스트 마크 허드슨(Marc Hudson)을 선보이면서 시원하게 해소되었다. 라이브에서 과거의 히트곡들을 원래 음역으로 거의 완벽히 소화하는 그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들은 팬들의 환호를 받았고, 새 앨범에 대한 기대감을 확실히 높여주었다.




Dragonforce - Cry Thunder (Official Video)


마침내 지난 4월 15일 전세계에 공개된 그들의 5집 「The Power Within」은 그들이 2년 동안 작업한 결과물답게 그들의 고유한 스피드 파워 메틀의 기조를 바탕으로 좀 더 다양한 시도로 확장된 (보너스 트랙 포함) 13곡의 음악들이 담겼다. 첫 싱글 <Cry Thunder>는 과거처럼 무작정 달려가는 속주라기보다는 유럽식 메틀 특유의 안정된 트윈 리드 기타 연주의 매력을 한껏 선보이는 그들의 새로운 대표작이다. 마크의 보컬 역시 멤버들과의 하모니를 바탕으로 고음과 저음 모두에서 다이나믹한 매력을 선보인다. <Wings of Liberty>에서 보여주는 중반부의 피아노와 드라마틱한 솔로 연주 브릿지의 여유, 오리지널 버전에서는 헬로윈과 감마레이가 부럽지 않을 트윈 기타와 보컬의 조화가 짜임새 있게 펼쳐지고 어쿠스틱 버전에서는 감미로운 멜로디의 매력이 더 돋보이는 <Seasons>, 스피드 메틀의 전형이지만 더욱 탄탄한 리듬 파트의 매력을 담아낸 <Last Man Stands>, 디지털 버전과 일부 지역 음반에만 보너스 트랙으로 수록된 허먼과 샘의 매력적인 트윈 기타 합주곡 <Avant La Tempete>까지 전체적으로 마크의 가입과 오랜 휴식은 그들에게 더욱 발전된 연주력과 악곡의 아이디어들을 제공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2000년대 후반 다시 미국 시장에까지 유럽식 스피드의 매력을 전파한 드래곤포스는 이제 더욱 탄탄한 날개를 확보했다. 이번 앨범으로 그들의 날개는 더욱 높게 비상할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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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ikstipe

# 이 글은 제가 다음뮤직-100Beat 원고로 작성한 글입니다.


헤어 메탈 시대의 마지막 전성기를 대표했던 대중친화적 사운드의 결정체
 
  본 조비(Bon Jovi)가 제대로 된 스타덤을 얻은 1986년을 기점으로 그들처럼 주류에서 대중적 인기를 얻고 싶어하는 헤비메탈 밴드들(일명 '헤어 메탈(Hair Metal), 글램 메탈(Glam Metal)' 밴드라 불리기도 했다)은 좀 더 라디오친화적인 깔끔한 멜로디라인과 보컬 하모니의 활용, 매끈한 사운드 프로듀싱, 그리고 자신들의 외모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이미지 메이킹으로 소위 80년대 초반 'L.A. 메탈'의 기본 스타일을 계승하면서도 록 차트를 넘어서 팝 차트에서까지 막강한 인기도를 확보해나갔다. 포이즌(Poison), 신데렐라(Cinderella) 등이 그 흐름을 대표하며 차트에서 순항했고, 이 분야의 원조(?) 머틀리 크루(Motley Crue)는 그들의 초기에 보였던 이미지 메이킹의 과격함을 누그러뜨렸으며, 이어서 화이트스네이크(Whitesnake) 등의 경우에서 보듯 선배 메탈 밴드들 역시 주류에서의 인기도 확보를 위해 어느 정도 그 이미지의 속성을 활용한 사례도 많았다.

  이런 흐름 속에서 늦둥이(?)로 1989년 메이저 레이블 콜럼비아(Columbia)를 통해 데뷔한 헤비메탈 그룹 워런트(Warrant)는 일부 골수 헤비메탈 마니아들에게는 한 때 지나친 대중지향적 사운드로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적어도 당시의 메탈계의 트렌드를 음악 그 자체로 확실히 대표했다는 점에서는 1980년대 록 씬을 논하며 고찰할 필요는 있는 팀이라 생각한다. 1984년 기타리스트 에릭 터너(Erik Turner)와 베이시스트 제리 딕슨(Jerry Dixon)을 주축으로 결성된 워런트는 1986년 보컬리스트 제니 레인(Janie Lane), 또 한 명의 기타리스트 조이 알렌(Joey Allen)이 새로 가입하고 드러머 스티븐 스위트(Steven Sweet)가 가입하면서 확실한 라인업이 정착되었다. 그리고 데모 테이프가 페이슬리 파크(프린스가 설립한 레이블), A&M에서 퇴짜를 맞았음에도 결국 1988년 대형 메이저 레이블에 소속되는 행운을 얻었다. 그리고 1988년 발표했던 본 앨범, 그리고 1990년 말 발표한 2집이자 타이틀 트랙과 'I Saw Red', 'Uncle Tom's Cabin' 등을 연이어 히트시켰던 [Cherry Pie]를 모두 2백만 장 이상 판매하면서 전성기를 구가했다. 하지만 그런지 록 시대에 내놓은 헤비하면서 진지해진 3집 [Dog Eat Dog](1992)가 상업적 실패를 거두면서 대중의 시선에서 서서히 잊혀졌고, 그 후 해체와 재결합, 멤버 교체 등을 거쳐 지금까지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현재는 보컬을 제외하고 모두 원년 라인업이다. 그러나 슬프게도 밴드의 '얼굴'이자 송라이터 역할도 했던 보컬리스트 제니는 2008년 그룹을 다시 탈퇴했고, 올해 8월 11일, 캘리포니아의 어느 호텔방에서 알코올 중독 후유증으로 사망했다).


그들의 데뷔작인 본 앨범 [Dirty Rotten Filthy Stinking Rich]는 1980년대 후반 헤어 메탈, 글램 메탈이 어디까지 대중친화적으로 매끈하게 다듬어졌는가를 확인하는 데 완벽한 표본이 되어줄 음반이다. 헤비메탈의 금속성은 유지되었지만 너무 말끔하게 다듬어진 사운드 어레인지, 그리고 꽃미남 보컬 제니의 기교는 많지 않지만 고음과 저음에서 모두 만족스러운 가창력, 그리고 멤버들의 안정된 연주력은 '메탈'을 넘어 10곡의 깔끔한 'Popular Song'을 완성해냈다. 가장 헤비한 편인 타이틀 트랙 'D.R.F.S.R.'과 싱글 지향적인 록 앤섬 'Down Boys', 흥겹고 신나는 멜로디 라인으로 빛나는 'Big Talk'와 같은 업템포의 곡들부터 당대 A/C 계열 팝송들보다도 더 깔끔하고 훌륭한 멜로디를 지닌 'Heaven'과 'Sometimes She Cries' 같은 파워 발라드까지 대중적 친밀도에나 음악적 완성도 면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매력을 전하는 작품임은 분명하다.

앨범 대표곡 듣기


사실 이 음반을 오랜만에 다시 꺼내 듣게 된 것은 두 달이나 지나 너무 늦게 제니 레인의 부고를 접했기 때문이기도 했다. 인천에 있었던 전설의 음악감상실 '심지'에서 본 조비와 함께 그들의 음악은 리퀘스트 면에서는 최고를 달렸던 그들이지만, 이제는 과연 얼마나 그들의 존재를 기억하며 현재의 30대-40대는 살고 있을까? 1980년대의 메탈 히어로들이 한 명씩 이렇게 떠나가는 소식을 들으며 다시금 그 때를 추억하는 건 그것이 아무리 신파적이라 해도 인지상정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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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ikstipe


1980년대를 호령했던 메탈 형님들께서 최근 새로 앨범을 내시는 경우가 늘었다. 화이트 스네이크 형님들, 그리고 세바스찬 바흐도 그렇고. 메가데스 형님들도 신보가 나왔으니까. 그 가운데 지난 여름에 나온 데프 레파드의 라이브 앨범은 그들에게서는 역대 처음 나온 라이브 앨범CD라 더욱 관심이 갔다. 그들의 20년 역사가 이 두 장에 잘 정리되어 있다고 봐도 과언은 아니다. 물론 스튜디오 이펙트의 지원이 없이 세월의 간극을 그대로 노출해야 하는 조 엘리엇(Joe Elliot) 형님의 목소리가 간혹 노래들 곳곳에서 우리를 슬프게 하기도 하지만, 이 형님들이 지금까지 이렇게 활약해왔던 것만 해도 이제는 감사할 뿐이다. 제발 더 노쇠하기 전에 내한 공연좀 해주삼. 15년전 그런 어쿠스틱 쇼케이스 같은 거 말고...

뭐, 무슨 말이 필요있는가? 신나게 1980년대, 그 좋았던 시절로 돌아가 보자.

앨범 수록곡들 들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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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ikstipe

1980년대는 진지한 무언가의 흐름을 기대했던 일부 매니아들에게는 그저그런 히트곡들만이 나오는 암흑기였을지 모르지만, 그 시대 음악을 들으며 성장한 세대에게는 어떤 곡이든 '팝(Pop)'으로 들을 수 있었던 즐거운 시기이기도 했다. 헤비메틀 역시 1980년대에는 무거움을 벗고 웨스트 코스트 하드록의 경쾌함을 등에 업고 라디오에서도 울려퍼질 수 있을 만큼의 '대중적' 장르로 변모했었다. 그 포문을 본 조비(Bon Jovi)가 제대로 열어주었다면, 그 시대의 수혜를 가장 많이 보았던 밴드는 단연 포이즌(Poison)이지 않았을까? 오늘 빌보드 사이트에 갔다가 '남사스러운' 브렛 마이클스(Bret Michaels) 형님의 포즈가 담긴 이번 호 빌보드지를 보며, "아... 세월이여!"를 다시금 외치게 된다. 여전히 근육으로 다져진 몸매는 나쁘지 않으나 아랫도리는 벗지 마시지...정말...  그래도 멀쩡하게 날라리 메틀 키드의 자세를 유지해주시니, 우리 뚱뗑이 되신 총과 장미 밴드의 액슬 형님의 망가진 현재보다는 차라리 나아보인다. 추억을 즐감하자는 의미에서, 주말을 즐겨보자는 의미에서 오랜만에 이 곡 감상해보자. 그래도 1988년 빌보드 Hot 100 5위까지 간 히트 싱글이다.

# 벅스 뮤직 포이즌 아티스트 페이지 가기: http://music.bugs.co.kr/artist/34271/albu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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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son - Nothin' But A Good Time (Videoclip)

Now listen, not a dime, I can't pay my rent
I can barely make it through the week
Saturday night, I'd like to make my girl
But right now I can't make ends meet, no

I'm always workin', slavin', every day
Gotta get away from that same old, same old
I need a chance just to get away
If you could hear me think and this is what I'd say

Don't need nothin', but a good time
How can I resist
Ain't lookin' for nothin', but a good time
And it don't get better than this

They say I spend my money on women and wine
But I couldn't tell you where I spent last night
I'm really sorry about the shape I'm in
I just like my fun every now and then

I'm always workin', slavin', every day
Gotta get away from that same old, same old
I need a chance just to get away
If you could hear me think, this is what I'd say

Don't need nothin', but a good time
How can I resist
Ain't lookin' for nothin', but a good time
And it don't get better than this

You see I, I've raise a toast to all of us
Who are breakin' our backs everyday
If wantin' the good life is such a crime
Lord, then put me away, yeah, here's to you

Guitar

Don't need nothin', but a good time
How can I resist
Ain't lookin' for nothin', but a good time
And it don't get better than this
Don't need nothin', but a good time
How can I resist
Ain't lookin' for nothin', but a good time
And it don't get better than this
Don't get better than this


(아.. 세월은 못 속이는 건가요? 하지만 그래도 중후한 편이 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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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ikstipe
래트(Ratt)
가 돌아왔다. 리드 보컬 스테픈 퍼시(Stephen Pearcy)와 리드 기타리스트 워렌 디 마티니(Warren DeMartini), 그리고 드러머 바비 블로저(Bobby Blotzer)가 건재하고, 지난 2002년 사망한 로빈 크로스비(Robbin Crosby)를 대신해서 콰이어트 라이옷(Quiet Riot)의 기타리스트였던 카를로스 카바조(Carlos Cavazo)가 합류했다. 베이시스트 로빈 크래인(Robbie Crane)은 1996년부터 밴드에 합류, 지금까지 함께하고 있다. 일단 오는 4월 초 그들의 신보 [Infestation]이 발매될 예정인데, 1999년작 [Ratt]가 그들의 기존 사운드를 완전히 배반(?)한 블루지한 하드록이었다면, 이번 신곡들은 딱 들어도 그들의 사운드임이 분명한 경쾌한 글램 메탈로 회귀했다. 로드런너 레이블에서의 첫 작품이기에 이번에는 나름 홍보를 잘 받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하여간 옛 친구를 다시 만나니 반갑기 그지없다.

P.S. 이런 밴드 좀 페스티벌에 데려 오란 말이야!! 개런티도 안 비싼데 왜 못해??



Ratt - Best of Me
(New Single from their Upcoming Album [Infestation])
(플레이 버튼을 눌러도 재생이 안되면, 재생 바를 살짝 클릭해주세요.
근데 한 번 다 들을 때까지는 중간 정지가 안됨....T_T)

뮤직 비디오 보기


 


Ratt - Eat Me Up Alive
(from their Upcoming Album [Infestation])


(아...형님들... 정말 반가워요...나이들은 속일수 없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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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ikstipe


나는 왜 이렇게 멋진 UCC를 이제야 보았단 말인가....쩝....
주다스 형님들 대신 스트레스를 날려주는구나....^^
이번에 만들었다는 신곡 <저승사자(Angel of Death)>도 괜찮더군...

faster than a bullet, Terrifying scream
총알보다 빨라, 발악을 하는
Enraged and full of anger
이빠이 열받은
He's half man and half machine
그놈 기계 인간
Rides the metal monster, Breathing smoke and fire
강철 괴수 타고, 불과 연기 뿜고
Closing in with vengeance soaring high
지-금-복-수-하-러-다-가-와

He is the Painkiller, This is the Painkiller
그-놈-은 진통제, 이-놈-은 진통제

Planets devastated, Mankind's on its knees
지구는 좇됬다, 무릎 끓어라
A saviour comes from out the skies, In answer to their pleas
소원 들어주러, 교주님 납신다
Through boiling clouds of thunder, Blasting bolts of steel
천둥 구름 뚫고, 작렬하는 번개
Evils going under deadly wheels
바-퀴-밑-에-서-기-는-악-마

He is the Painkiller, This is the Painkiller
그-놈-은 진통제, 이-놈-은 진통제

Faster than a laser bullet, Louder than an atom bomb
레이-져-보-다-빠-르-게, 핵-폭-탄-보-다-크-게
Chromium plated boiling metal, Brighter than a thousand suns
크-롬-코-팅-끓-는-강-철, 태-양-보-다-빛-나-게
A saviour comes from out the skies, In answer to their pleas
소원 들어주러, 교주님 납신다
Through boiling clouds of thunder, Blasting bolts of steel
천둥 구름 뚫고, 작렬하는 번개
Evils going under deadly wheels
바-퀴-밑-에-서-기-는-악-마

He is the Painkiller, This is the Painkiller
그-놈-은 진통제, 이-놈-은 진통제

Faster than a laser bullet, Louder than an atom bomb
레이-져-보-다-빠-르-게, 핵-폭-탄-보-다-크-게
Chromium plated boiling metal, Brighter than a thousand suns
크-롬-코-팅-끓-는-강-철, 태-양-보-다-빛-나-게
Flying high on rapture, Stronger free and brave
쩔게 높이 날아, 용감무쌍하게
Nevermore encaptured, They've been brought back from the grave
불사조 교주님, 무덤에서 강림
With mankind resurrected, Forever to survive
모두 부활하여, 영생을 누리니
Returns from Armageddon to the skies
아-마-게-돈-에-서-하-늘-로

He is the Painkiller, This is the Painkiller
그-놈-은 진통제, 이-놈-은 진통제
Wings of steel Painkiller, Deadly wheels Painkiller
철-날-개 진통제, 바-퀴-단 진통제
He is the Painkiller, This is the Painkiller
그-놈 진통제, 이-놈 진통제


Black Korea - 저승사자
(Slayer - Angel of Death 의 한글해석 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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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ikstipe

  참으로 오랜 기다림이었다. 사실 그간 기대도 했다가, 실망도 했다가, 맘 속의 롤러코스터가 몇 번을 오르락 내리락 하던 시간을 다 지났기 때문에 오히려 내가 앨범 해설지를 (비록 신보 파트는 아니지만) 쓰게 되었다는 사실 만으로, 다른 사람들보다 정식 출시 음원을 3주 일찍 듣게 되었다는 점에 대해 전혀 흥분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액슬 로즈가 욕을 바가지로 먹게 될 수준의 앨범은 아니기를 바랬다. 그래서 정말 처음 이 음원을 받아서 듣기 시작했을 때, 만감이 교차했다. 가장 처음으로 떠올랐던 생각은 "과연 이 앨범 한 장 만들기 위해 그렇게 많은 시간과 돈을 쓸 필요가 있었을까?"였다. 그렇다면, 액슬 로즈는 단지 무모한 자신만의 완벽주의에 대한 음악적 이상으로만 이 앨범 제작을 15년 씩이나 끌고 왔던 것일까? 그간의 과정을 되돌아 보니, 그것만은 아니었다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든다.

Guns N' Roses - Catcher In The Rye

Chinese Democracy가 만들어지기 까지의 예측 가능한 비하인드 스토리?

  생각해보라. 처음부터 이 앨범은 액슬에 의해 모든 구상이 시작된 작품이었다고 한다. 물론 치밀하게 그의 밴드를 생각하지 못하고, 자신의 계획대로만 느긋하게 진행하려는 액슬의 의도에, 슬래쉬나 다른 멤버들은 아마 질렸을 것이다. "프로젝트로 버티는 것도 질렸어. 너같이 지 맘대로 계획으로 일하는 리더 밑에서는 우린 못 있어!"하고 멤버들은 하나 둘 씩 밴드를 떠났을 게 뻔하다. 결국 멤버들과도 제대로 소통이 안 될 정도 그의 후속작에 대한 구상은 처음엔 너무나 컸다. 하지만, 주축 멤버들이 다 떠났으니, 다른 멤버를 새로 영입했다고 하더라도, 80년대부터 10년이상을 동고동락한 파트너들의 수준만큼 그들의 연주가 맘에 들겠는가. 결국 그들이 건즈의 레파토리를 습득하고, 액슬의 의중을 확인하게 하는데, 멤버당 일정 기간이 걸렸을 것이고, 게다가 한 두명이 바뀐 것이 아니기에 그 기간이 (2001년 Rock in Rio 공연을 기점으로 본다면) 5-6년이 걸린 것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그만큼 액슬 로즈에게 건즈 앤 로지스는 자기 자신과 동일한 것이다. 자신이 맘에 들지 않는다면 결코 진행이 안되는 밴드인 것이다.

  일단 투어를 여러번 계속 할 수 있을 만큼 인적 정비는 끝났다. 그리고 수록곡들도 여러 레파토리가 생겼다. 그러나, 이제 문제는 돈이었을 것이다. 우리가 알다시피, 스튜디오 하나 빌려서 데모 녹음하는 것도 다 돈이다. 그런데, 액슬 로즈는 수많은 인디 밴드들이 이제는 누구나 하는 홈 레코딩 같은 것엔 관심도 없었을 것이다. "내가 누군데? 난 로큰롤의 위대한 밴드 건즈 앤 로지스의 리더야!" 그러니, 그간 얼마나 레코드 레이블의 돈을 퍼썼을 것인가. 게펜(Geffen)이나 그들의 발매권을 넘겨받은 인터스코프(Interscope)나 혀를 내눌렀을 것이다. 그리고 어느 순간 결국 레이블의 지원은 끊겼을 것이고, 결국 그들이 투어를 해서 번 돈은 아마 액슬의 작업을 지탱시키는 데 쏠쏠한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문제는 그래도 액슬은 "자신의 맘에 들 때까지" 이 작업을 포기하지 않았을 것이다. 올 뮤직 가이드 의 이번 앨범 리뷰에서는 그의 이런 고집을 마치 영화 '시민 케인'에서의 주인공에 비유하기도 했는데, 결국 자신의 '재너두(Xanadu)'로 100% 마음에 들 때까지 지속된 그 작업 기간은 자신들을 지지하던 팬들을 지치게하다 못해, 조롱에 동참하는 안티로 변하게 했다. 하지만, 이미 엎질러
진 물이니, "어쨌건 될 때까지 GO!" 할 수 밖에 없을 액슬이었을 것이다.

  아, 한 가지 이 앨범의 진행에 장애가 되었을 요소가 더 있다. 바로 이 앨범을 들어보면 그 이유를 금방 파악할 수 있다. 그가 이 앨범을 처음 구상할 당시엔 어느 메이저 레이블도 이런 결과물을 담은 사운드의 앨범을 발매하게 허락하지 않았을 것이다. 자꾸 얼터너티브, 포스트 그런지적 요소를 넣으라고 압력을 가했을 것 아닌가. 하지만, 액슬은 그렇게 타협했다가 결국 어느 쪽으로도 외면당하고 인디 레이블로 쫒겨간 다른 동료 밴드들의 굴욕은 절대로 닮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사실 <Sympathy For The Devil>이나 <Oh My God> 같은 90년대 그들의 영화 삽입곡을 들어보면 이번 앨범과 같은 선명한, 또는 화려한 기타 솔로들은 거의 없다. 그건 사실 건즈의 팬들도 원하지 않았을 것이고, 액슬은 당연히 원하지 않았을 것이다. 결국 그가 원하는 하드 록을 맘껏 펼쳐도 누가 뭐라 하지 않을 시대가 돌아올 때까지 완성을 늦추며 움츠릴 필요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다, 이제 모든 80년대의 메탈 밴드들의 복귀작이 한꺼번에 쏟아진 2008년이 그에게는 "때는 이 때다!"를 외치게 할 절호의 기회가 되었을 것이다. 그래서 닥터 페퍼측과의 (뒷 거래가 있었을진 모르나) 내기를 받아들였고, 마지막 믹싱을 위해 박차를 가했을 것이다.

미리 너무 많이 노출된 수록곡, 그러나 결국 최종 버전은 뭔가 달랐다

  이번 앨범을 접하면서 발매 전부터 '기대 안 해...'를 외치는 팬들의 상당수는 이미 앨범의 수록곡들이 6-7년동안 차근차근 데모 버전이 노출되어왔기 때문이다. (아니면 그들의 라이브에서 신곡을 연주했을 때, 그 녹음본이 유출되었거나.) 그래서 14곡 거의 모두가 제목까지 알려져 있는 상태였다. 게다가 예를 들어서 <I.R.S>와 같은 곡은 2006년에 다수의 온라인 록 라디오에서도 대놓고 틀어댈 정도로 그 데모 버전이 거의 완성본 대접을 받았다. 그렇지만, 어떤 과정으로 유출이 되었든 데모 버전은 데모 버전이지 그 이상은 아니다. 결국 액슬이 '이게 최종이야!'로 결정내리지 않는 한, 그건 정식 앨범에 담길 버전으로 볼 수 없는 것이었다. 하여간, 이제는 최종 버전들이 완성되어 공개되었으니, 분명히 곡들에 대한 공식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 

  일단, 처음 몇 번 전체를 들었을 때는 과거와 같이 숨막히게 확 끌리는 무엇인가를 얻지는 못했다. 너무나 많은 인원이 들어갔다 나간 기타의 흔적들을 모두 기용하는 결과로 인해 어떤 부분에서는 좀 '연주의 과잉'이 빚어지는 듯한 인상을 주기도 한다. 그러나, 재미있는 것은 이 앨범을 자꾸만 들으면 들을 수록 분명 이 음악들이 점점 정이 들어간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차 안에서 같은 앨범을 1주일 이상 돌려 듣는 일은 거의 없는데, 이 앨범은 놀랍게도 차에 음원을 구워서 갖고 탄 지 지금 3주가 넘도록 계속 반복해서 듣고 있다. 내가 생각해도 신기한 일이다.) 왜그럴까? 그건 들으면 들을 수록 이 앨범에는 분명 건즈 앤 로지스 다운 무언가가 들어있었기 때문이다. (슬래쉬-더프의 스트링 파트만이 건즈의 사운드라고 인식하는 이들은 이 말을 거부하고 싶을 것이다.) 그것은 다시 말해, 액슬 로즈 다운 그 무언가는 15년, 17년 이상이 흘러도 전혀 변함 없이 남아 있고, 실제로 그것이 건즈 앤 로지스의 음악의 과반은 차지했었다는 점이다.

  물론 곡들이 작곡 된 시기가 너무나 다르고, 너무나 오랜 시간에 걸쳐 녹음이 진행되었기 때문에, 곡의 배열이 중구난방이라고 생각할 이들도 있다. (나도 처음 들을 땐 그렇게 생각했었다.) 그러나 <Chinese Democracy>의 인트로로 시작해 <Prostitute>의 엔딩으로 끝나는 곡 구성은 나름대로 계산된 배치였으며, 전체적인 수록곡의 완급 배열도 그리 어색하지 않다. 이는 한 두 번 들어갖고는 느껴지지 않는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과거의 건즈 답지 않은 음악적 어레인지가 약간 들어있다 해도, 10여년의 세월이 흐른 상황에서 그 정도 편곡의 센스도 수용 못하는 밴드는 과연 메이저 스케일의 록 밴드일까? 차라리 이 앨범에선 고집스럽게 블루지한 하드 록-헤비메탈의 기본을 지킨 액슬의 고집에 박수를 보내줘야 한다. 그리고 액슬의 작곡 능력이 (비록 몇 곡의 편곡에선 그 빛이 감해지는 경향도 있지만) 여전히 살아 있다는 점이, 액슬은 좋은 멜로디를 만들 줄 안다는 사실이 이 앨범을 대부분의 해외 언론에서 (발매 전에는 그렇게 조롱을 했음에도) 중간 이상의 점수를 주게 만든 원동력이었다.

밴드의 15년의 잠행의 세월을 대변하는 14곡의 우직한, 또는 고집 불통인 액슬(건즈)스러움

 

비록 첫 곡 <Chinese Democracy>에서 1분 이상을 인트로로 잡아먹는다고 너무 불평하지 말자. 중국과 관련된 정치상황을 묘사한 가사가 이 곡의 표면적 주제이지만, 실제 액슬이 담고 싶었던 부분은 "나 참고 참았어! 이제 달려!"란 생각이 들 정도로 액슬의 첫 샤우팅은 의미심장하고, 3대의 기타를 총동원시키면서 G'N'R의 정통성을 웅변하는 스피드와 꽉 찬 사운드로 폭주하기 때문이다. 버켓헤드와 로빈 핑크의 기타는 분명 슬래쉬와는 다르지만, 그들은 액슬의 요구에 충실하게 전율을 느끼게 해줄 솔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했다. <Slacker's Revenge>는 후렴 전까지는 전혀 건즈같게 들리지 않지만, 액슬의 고음역이 아직 괜찮음을 확인하는 후렴에 와서는 역시 경쾌한 메탈 넘버 역할을 한다. 중반부의 무시무시한(?) 솔로들까지 합치면 더더욱. 

  개인적으로나, 주변 음악 지인들 모두 3,4 번 트랙인 <Better><Street of Dreams>에 대해선 호의적 평가를 내리는 것 같다. 타이틀 트랙을 제외하고 실질적 첫 싱글 역할을 할 <Better>는 완벽하게 이번 앨범의 분위기 전체를 상징한다. 달라진 것도 많지만, 여전히 건즈 앤 로지스 다운 음악이 무엇인가를 제대로 정의 하는 곡이기 때문이다. 곡의 기승전결 구조도 괜찮고, 적절한 상업성도 포함해서 맘에 든다. 발표 이전에는 <The Blues>란 제목으로 많이 불려진 <Street of Dreams>는 약간은 과거 히트곡 <Yesterday>
<Estranged>의 느낌을 합쳐놓은 것 같아 더욱 친근감이 가는 록 발라드 트랙이다. 여기서는 마치 과거 멤버들이 돌아와서 연주했다고 해도 믿을 만큼 건즈의 정통성을 잘 지키고 있다. 

  사실 <If The World>의 분위기는 생경한 면이 없지 않다. 아무리 영화 엔딩용 OST로 쓰이는 거라 해도 그간 건즈의 음악에선 쓰이지 않던 비트에 라틴 리듬까지 깔려있기에 더욱 특별하면서도 낯설다. 그러나 여기서도 곡을 잊혀지지 않게 만드는 건 액슬의 보컬이다. 결국 곡의 흥을 조절하는 방향타가 보컬이기에, 어찌보면 재미 없을 트랙이 그래도 중간선을 찾았다고 봐도 좋다. <There Was A Time> 같은 곡은 마치 일렉트로니카 시대의 <Pardaise City>라고 하면 알맞을 것 같은데, 드라마틱한 곡 전개는 역시 액슬로즈의 구상이 아직은 덜 녹슬었음을 확인하게 한다. 특히 이 곡 속에서 액슬이 우리에게 숨겨놓은 메시지는 그의 심정을 처절히 대변한다. "당신에게도 긴 시간이었고, 내게도 긴 시간이었지. 누구에게나 긴 시간이었어...하지만 그건 그러기로 되어있었던 것 같아....(중략)... 그래, 그런 때가 있었어. 아무것도 알고 싶지 않았던, 아무것도 알고 싶지 않았던, 난 지금도 그것을 알고 싶지 않아." 

  존 레논의 죽음과 연관을 둔 <Catcher In The Rye(호밀밭의 파수군)>은 3,4번 트랙과 함께 개인적으로는 이번 앨범의 대표곡으로 부르고 싶은 트랙이다. 밴드의 오랜 사운드 정체성 중 하나인 컨트리-록커빌리의 적절한 개입이 반영된 트랙이기에 더욱 과거의 향수를 쭉쭉 뽑아내는 트랙이다. 그 다음 이어지는 강렬한 트랙 2곡 - <Scraped>, <Riad N' The Bedouins> - 은 과거 이들의 1집 [Appetite For Destruction]만을 선호했던 팬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가 있는 곡이다. 타이트하게 질주하는 기타의 파워 위에서 자신의 분노를 맘껏 담아내는 액슬의 표효는 세월의 간극이 별로 크게 느껴지지 않을 만큼 이들이 젊었던 시대의 힘을 그대로 보여준다.

  언제부터인가 둘이 되게 친해진 록계의 악동 두 사람 - 액슬 로즈와 세바스찬 바하(Sebastian Bach) - 는 지난 세바스찬의 솔로 앨범에서도 궁합이 잘 맞더니, 이 앨범에서도 <Sorry>에서 다시 호흡을 맞췄다. 건즈의 골수 팬들은 <Don't Cry>도 아니고 너무 처지지 않느냐.. 하는 의견도 있지만, 원래 건즈는 마이너 스
케일의 슬로우 곡에서도 나름의 긴장감을 유지하는 팀이었기에, 지금은 고인이 된 세넌 훈(Shannen Hoon- 블라인드 멜론(Blind Melon)의 리더였음.)과의 호흡을 세바스찬과 시도해 본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물론 <Don't Cry>의 전율과 감동에는 좀 모자라지만. 

  개인적으로 이 앨범의 마지막 우수곡은 2년전 부터 데모 버전으로는 한참을 들었던 <I.R.S.>다. 물론 그 데모 버전의 조금 거친 부분이 오히려 좋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앨범 전체의 색깔에 맞추는데는 이번 버전이 더 적합하긴 하다. 곡을 점층적으로 끌어가는 '점층 피라미드형' 구조는 마치 마초 로큰롤이 상징하는 실체 - 포르노 영화에서 볼 법한 남성식 오르가즘 - 과 너무나도 매치된다. 그렇게 욕구의 분출을 확실히 질러댄 다음, 이어지는 대곡 <Madagascar>에 와서는 그들이 <Civil War>나 <November Rain>에서 보여주던 블록버스터 스케일의 향수를 보여주면서 진지함을 되찾는다. 물론 마틴 루터 킹의 연설이 개인의 정신적 자유를 갈구하다 좌절한 사람의 넋두리를 담은 이 곡에 왜 들어가야 하는지는 아직도 잘 이해가 안 가지만, "I Have A Dream...'이라는 그 연설문을 통해 액슬 자신에게 자신의 이상 속 '메탈의 꿈'은 끝날 수 없음을 역설한 것으로 이해하면 적합하리란 결론을 내렸다.

  싱글로 발표될 지는 모르겠지만, 발표되면 나름대로 라디오에서 성공할 것 같기도 한 <This I Love>는 건즈 발라드의 스타일을 한꺼번해 종합해서 <November Rain>의 정서로 종합한 곡이다. 다른 건 둘째치고라도 중반부의 애잔하고 처절한 기타의 울부짖음만큼은 이 곡의 매력을 대변한다. 슬래쉬가 이전에는 이 역할을 맡아줬었지만, 오히려 액슬의 의중에 맞춘 것은 이번 앨범의 기타리스트들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곡의 애잔함을 잘 살려주었다. 그리고 대미를 장식하는 <Prostitute>는 진짜 앨범의 에필로그를 담고 싶었을 것처럼 액슬의 보컬로 (가사 속 주인공인 매춘부의 입으로) 그간 애간장을 태웠던 팬들에 대한 우회적 사과를 한다. "마치 영원과도 같았지. 내 의도를 오해했다면, 내게 친절하게 대해줘. 난 내가 할 일을 다 했으니까...." 하지만 동시에 이런 항변도 늘어놓는다. "왜 그들은 내게 즐겁게 해 달라고 해놓고, 그 다음엔 내 얼굴에 비웃음을 날리지?" 라고. 애초에 의도하고 만들어진 가사는 아닌데도, 이게 왜 자신을 '양치기소년'으로 비웃어왔던 이들을 향한 항변처럼 들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하여간, 완급을 적절히 조절한 곡 전개 위에서 그는 마지막 하고 싶은 말을 차분히 날리고 난 뒤, 페이드 아웃되는 사운드와 함꼐 조용히 음반에서 사라진다. 

앨범의 요지 : 비웃을 사람은 비웃어라. 나는 천상천하 유아독존 액슬 로즈다!  

  15년동안을 (적어도 팬들을) 애태우게 만들었던 이 앨범에 대한 현재 사람들의 평가는 극과 극을 달리는 것 같다. 근데 그 극과 극을 달리는 평가의 이유가 다 일리가 있어서, 어느
한 쪽 편을 들고 싶지는 않다. 슬래쉬도 없고, 더프도 없는, 게다가 이지는 애초에 없는 이 음반에서 과거의 건즈의 명예를 완벽하게 재현해 줄 곡을 찾는 다는 것은 불가능한 것이니, 그들의 실망은 당연하다. 그리고 너무나 오랜 시간을 흘려보낸 탓에 그리 '컨템포러리'라는 표현을 붙이기 어려운 앨범의 내용물은 현재의 대중을 확 끌어들일 것이라 자신만만하게 얘기할 수도 없다. 그러나, 이 앨범의 주인은 (아니, 모든 대중음악 아티스트가 만드는 음반의 주체는) 다름 아닌 액슬 로즈다. 결국 그가 고집한 대로 앨범의 결과물은 나왔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철저히 액슬 로즈의 건즈 앤 로지스가 가질 부분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담고 있다. 게다가 무엇보다 곡의 멜로디가 여전히 잘 들어오고, 그의 보컬은 여전히 잘 부르지는 못한다 해도 완벽하게 그의 감정을 표현하고 메탈다운 분노를 날린다. (솔직히 앨범 속에서 너무 질러놔서, 아래의 라이브 경우처럼, 공연에서 소화할 수 있을까 불안하기 그지없는 곡들도 있다.) 사실 <Since I Don't Have You>의 유연함보다 우리는 이런 샤우팅을 바란 것 아니었던가. 그래서 (손꼽았건, 아니면 빈정거렸건) 그들을 진심으로 추억하고 신보를 기다려 온 이들에게는 이 앨범은 전혀 나쁘지 않고, 충분히 만족감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그랬듯이. 

  그래서 난 음반을 비평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그 모든 장-단점을 고려하여) 별 세개를 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의 복귀를 기다린 팬의 입장에서는 (아무리 일정 하자가 있더라도) 별 네개를 주고 싶다. 내가 이 새(롭다고 말하긴 애매하지만 이제 정식 발표되었기에 새)로운 14곡이 그 간의 노고(?)에 박수를 보낼 수 있을 만큼의 매력은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누가 비웃든, 건즈 앤 로지스는 액슬 로즈의 밴드이고, 그의 고집을 꺽을 수 있는 사람은 지구상에 아직은 아무도 없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그들의 팬들도 나와 같은 판단을 내릴 것 같다.



Guns N' Roses - Better (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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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ikstipe

* 이 글은 유니버설 뮤직 라이선스 음반 해설지를 위해 작성된 글입니다. 음반 속에 잘 들어있는지는 아직 제 손에 라이선스반이 안들어와서 알 길이 없네요. 저는 영국 아마존에 LP버전을 주문해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Chapter 1 : My Memories of Guns 'N' Roses 

  건즈 앤 로지스의 음악을 처음 알게 되었던 것이 아마도 중학생 시절이었던 것 같다. 중학교 동창으로 현재까지 가장 친한 친구이자 음악 지인에게서 건네 받은 (영어회화 테이프를 재활용하여 녹음한) 어느 카세트테이프 속에는 AFKN FM에서 그가 맘에 들었던 팝송들(특히, 록 음악들)을 녹음한 음원들이 담겨 있었다. 그런데 그 속에서 그 친구가 추천했던 음악이 바로 <Welcome to the Jungle>이었던 것이다. 본 조비(Bon Jovi)가 한창 빌보드 팝 차트를 누비고 다닐 그 시절, 사실 FM 라디오와 형님이 구입해온 음반들을 통해서 헤비 메탈에 대해 기본 지식은 쌓고 있던 중이었다. 그리고 그 때는 AFKN의 ‘American Top 40’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댄스 팝 속에 종종 섞여있었던 팝 메탈(Pop Metal), 또는 LA 메탈(LA Metal)이라고 불리던 음악들에 귀가 더 익숙해져 있었다. 

  하지만 그 트랙에 담겨 있었던 밴드의 연주는 당시 한창 주류로 떠오르던 메탈 음악들과 사뭇 달랐다. 기존 메탈 밴드들의 조금 차가운 연주보다 훨씬 끈끈하고 (지금 생각해보면) 블루지한 느낌의 기타 연주, 그리고 그 위에 흘러나오는 기존 메탈 보컬들의 고성(高聲)과는 뭔가 다른 원초적인 분노의 보컬, 그리고 뭔가 덜 다듬어 진 듯하지만 자연스럽고 그루브를 가진 리듬까지 딱 제목에서 언급한 그대로였다. ‘정글에 온 것을 환영함’이라는....... 다시 말해 헤비하지만 매끈하게 편곡과 녹음이 이뤄진 기존 메탈 음악과 차별화된 사운드였던 것이다. 하지만 아직은 이들의 음악이 그 후 1년도 안되어 빌보드 싱글 차트와 앨범 차트의 정상을 차지하리라고는 감히 예상하지 못했었다. 

  그러던 1988년 여름, 그들의 또 다른 싱글 <Sweet Child O' Mine>이 차트에 등장, 마침내 팝 차트 정상에 깃발을 꽂았던 그 시점부터 건즈 앤 로지스는 마침내 당시의 메탈 키드들에게 새로운 유행의 폭풍처럼 다가오기 시작했다. 3곡이나 금지곡으로 묶였음에도 (미국에서도 금지된) 그 충격적 재킷을 일부만 가린 채 공개된 라이선스 LP, 그리고 그 금지곡을 다 듣기 위해 청계천 세운상가에 가서 구입했던 컬러 빽판, 그리고 기다리고 기다려도 음반이 국내발매가 되지 않아 형님이 구해온 수입 CD를 닳도록 들었던 앨범「G'n'R Lies」, 입시를 앞두고 심신이 지치면 야간 자율학습까지 도망치면서 (당시 인천에서 특히 유행
했던) 영상 음악 감상실에 가 즐겨 들었던 발라드 <Patience>, 그리고 그 곳에서 지겹도록 봤던 <You Could Be Mine>으로 시작해 한 편 한 편이 모두 영화보다 재미있었던「Use Your Illusion 1, 2」시절의 비디오 클립들....... 뒤돌아보니  90년대 중반까지 건즈 앤 로지스에 대한 개인적 추억은 이렇게 꾸준히 이어진 것 같다. 그리고 그 사이 너무나 많은 록 팬들에게 그들은 어느덧 하나의 아이콘(Icon)처럼 자리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이들에 대한 소식과 관심은 (개인적으로나 주변 음악 팬들 모두) 점점 잦아들기 시작했다. 액슬 로즈(Axl Rose)를 제외하고 멤버들이 하나 둘 씩 대열에서 이탈하고, 그 자리를 낯선 인물들이 채웠다는 소식들 이외에 밴드에 대한 반가운 소식은 거의 들려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15년이라는 그 기나긴 공백 동안 발매된 라이브 앨범과 베스트 앨범 같은 것들은 그리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하지만 딱 한 가지, 액슬이 90년대 후반부터 지금까지 발매하겠다고 계획은 내놓고 계속 감감 무소식이었던 ‘예정된 신보’「Chinese Democracy」가 나와 주기를 바라는 마음은 한결 같았다. 그런데, 어느덧 그 마음마저 기다림에 지쳐 서서히 시들어가는 것 같아 스스로 못내 아쉬웠다. 음료수 회사 닥터 페퍼(Dr. Pepper)가 이들이 2008년 안에 새 앨범을 발표한다면 전 미국인에게 무료로 음료수를 1개씩 돌리겠다는 광고를 낼 때, 이제 밴드가 완전히 사방에서 ‘양치기 소년’이라는 조롱을 받는 것 같은 느낌도 받았으니까........

한 때 전 세계를 주름잡았던 헤비메탈 밴드가 17년 만에 발표하는 대망의 정규 앨범 해설지에 지금까지 왜 이렇게 개인적인 회고담을 주르륵 늘어놓게 된 것일까? 그 이유는 데뷔 시절부터 지금까지 이들을 아꼈던 팬들이 각자 가진 추억들이 이 개인적 상념의 기록들과 그리 큰 차이가 없을 것이란 확신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 만큼 록 음악을 들으며 성장한 한국의 팝송 팬들에게 건즈 앤 로지스는 메탈리카(Metallica) 만큼이나 전설이 되어 가슴 속에 맺혀있었다. 그리고 상당수가 거듭되는 실망 속에서도 그들의 재기를, 그들의 신보를 목이 빠지도록 기다려 왔다는 것도 부인할 수 없다. 결국 애타게 기다린 것은 그 소망을 포기 할 때 즈음에 다가온다고 했던가. 놀랍게도 닥터 페퍼가 그들의 농담 같은 약속을 실천에 옮길 수밖에 없을 순간이 드디어 다가왔다. 바로 지금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 마침내 대망의 새 앨범이 이렇게 실물로 다가오지 않았는가! 그렇다면, 이제 신보를 플레이어에 걸기 전에 한 번 그들이 록 음악의 역사 속에 남긴 발자취를 되돌아보는 것도 우리가 밴드에게 보여줄 수 있는 하나의 ‘예의’가 아닐까 생각한다.

Chapter 2 : The History of Guns 'N' Roses 1985-2005 

  건즈 앤 로지스의 탄생이 궁금하다면 그 전신이었던 헐리우드 로즈(Hollywood Rose)에 대하여 먼저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왜냐면 이 밴드가 액슬 로즈(본명 William Bruce Rose, Jr.)가 그의 친구 이지 스트래들린(Izzy Stradlin)과 함께 처음 프로 뮤지션으로서 이름을 알린 밴드이기 때문이다. 2살 때 어머니의 재혼으로 인해 양아버지에게 학대를 받으며 성장했던 액슬 로즈에게 교회에서 접한 피아노와 음악은 그에게 영적 위로는 못되었더라도 그의 진로에 큰 영향을 주었다. 그리고 고등학교 시절 그는 운전면허 교육을 통해 이지를 처음 만났는데, 서로 음악을 하겠다는 생각의 일치를 이룬 두 사람은 이지가 먼저 LA로 건너가자 액슬도 혼란스러운 가정에서 도망쳐 마침내 LA에서 다시 의기투합했다. 결국 두 사람은 ‘제 2의 고향’ LA에서 여러 로컬 밴드들을 전전하며 경력을 쌓았는데, 그 가운데 두 사람이 최종으로 안착했던 팀이 바로 헐리우드 로즈였던 것이다. 

  액슬과 이지, 그리고 기타리스트 크리스 웨버(Chris Weber), 드러머 자니 크레이스(Johnny Kreis) 등으로 결성된 이 밴드는 1983년 이후 로컬 클럽에서 활동하며 여러 데모 트랙들을 녹음하며 정식 음반 데뷔를 노렸다. 하지만 두 사람을 제외하고 멤버가 자꾸 변동되는 상황이 반복되자, 결국 액슬이 잠시 몸담았던 밴드이자 같이 지역 클럽에서 활약하던 엘에이 건즈(L.A. Guns)의 리더 트레이시 건즈(Traci Guns)와 그 밴드의 베이시스트 올리 베이치(Ole Beich), 드러머 롭 가드너(Rob Gardner)와 의기투합 해 두 밴드의 이름을 합친 새 밴드, 건즈 앤 로지스(Guns 'N' Roses)를 탄생시켰다. 그런데, 트레이시와 올리는 그 후 얼마되지 않아서 다시 엘에이 건즈를 재결성하러 떠나버렸고, 롭도 결국 떠나버리자 그 자리를 헐리우드 로즈 시절 녹음에서 잠시 활약했던 슬래쉬(Slash), 그리고 그의 친구인 드러머 스티븐 애들러(Steven Adler), 그리고 두 사람과 함께 로드 크루(Road Crew)라는 팀에서 활약했던 더프 멕케이건(Duff McKagan)을 영입해 현재 우리가 기억하는 건즈 앤 로지스의 정식 라인업이 마침내 완성되었다. (참고로 헐리우드 로즈 시절의 음원을 듣고 싶은 분들에겐 데모 음원들을 모아 2004년에 발표한「The Roots of Guns 'N' Roses」가 있음을 알려드린다.)

결국 이런 우여곡절을 거쳐 그들은 1985년에 건즈 앤 로지스는 활동을 시작했고, (멤버들의 표현을 빌려) ‘지옥 여행(Hell Tour)’ 이라 불린 강행군 투어를 시작했다. 매니저도 없는 상태에서 자신들이 직접 악기를 차에 싣고 시애틀로 가 그 곳 로컬 클럽들을 돌며 공연했다고 하니, 정말 얼마나 육체적으로 힘든 시기였을지는 상상이 간다. 하지만 어렵고 힘든 시절 함께한 친구들이 끈끈해 진다고 하지 않았던가. 밴드 멤버들 모두 그 시기가 밴드의 음악적 결속력을 다지는 데 중요한 기간이었다고 회고하고 있다. 그리고 그 노력은 헛되지 않았다. 이들의 공연을 지켜본 게펜(Geffen) 레이블의 담당자는 다른 프로모터들에게 (그들이 형편없다는) 헛소문을 퍼뜨리면서 그들과의 계약을 성사시켰고, 그 후 밴드가 음반 작업에 전념하는 조건으로 라이브 EP의 성격을 띄는「Live ?!*@ Like a Suicide」(1986)을 자신들이 세운 인디레이블 우지 수이사이드(Uzi Suicide)를 통해 내도록 해주었다. 이 EP에는 에어로스미스(Aerosmith)<Mama Kin>과 그들의 헐리우드 로즈 시절 작품인 <Reckless Life> 등 4곡이 담겨있었는데, 나중에G'n'R Lies」CD버전에 함께 실려 우리에게 알려졌다. 

  1년간의 작업 끝에 1987년 7월, 그들의 첫 정규 앨범인「Appetite for Destruction」이 (로봇이 여성을 성폭행하고, 이들 괴상한 기계 괴물이 응징하는 일러스트가 그려진) 기괴한 초반 커버로 공개되었고, 첫 싱글로 앞에서 언급한 <Welcome to the Jungle>이 커트되었다. 그러나 처음부터 재킷의 문제로 가계에 진열을 거부하는 바람에 커버가 교체되었고, MTV에서는 발매 1년이 다 되어가도록 이 곡에 별로 관심을 두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의 독특한 사운드에 대해 록과 펑크 팬들은 서서히 반응을 보였고, 두 번째 싱글인 <Sweet Child O' Mine>에서 그 기운은 일순간에 폭발했다. 당시 액슬의 연인이었던 에린 에벌리(Erin Everly, 그 후 3년간 액슬의 아내였음.)에게 바친 이 곡은 결코 가벼운 곡이라 단정할 수 없음에도 사랑의 향기를 가득 머금은 가사의 힘과 슬래쉬의 수려한 기타 솔로의 조화로 80년대를 대표할 만한 록 싱글의 지위를 얻었다. (현재까지 유일한 팝 싱글 차트 1위 곡이다.) 그리고 그 시점부터 이들의 인기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기 시작했다. 공식적으로는 <Paradise City>까지가 히트 싱글이었으나, 실제로 앨범에 수록된 전곡이 히트곡이라 말해도 틀린 게 아니었다. 그 당시의 LA메탈/팝 메탈 히트곡들이 점점 대중의 입맛에 맞게 자신들의 헤비 사운드를 대중적으로 윤색한 타입이었다면, 이들은 오히려 클래식 록 시대의 사운드의 힘을 부활시키면서 대중의 취향을 끌어갈 수 있는 대중적 멜로디로 승부했기에 그들이 메탈 씬의 새로운 영웅으로 부각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그들은 단숨에 ‘Monsters of Rock’ 등 대형 록 페스티벌의 헤드라이너로 지위가 격상되었고, 가는 곳마다 팬들은 밴드에 열광했다. 하지만 그와 함께 이들의 흐트러진 모습들(공연 무대에 약물 복용이나 만취 상태로 서서 연주했던 일, 심지어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시상식에서 슬래쉬는 술에 취한 채로 수상 소감을 말하다 욕설을 섞는 바람에 방송국이 진땀을 뺐다.)도 동시에 여과 없이 대중에게 전달됐다. 결국 그들은 1980년대 초반 머틀리 크루(Motley Crue)가 듣던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한 록 밴드’ 라는 호칭을 넘겨받기도 했지만, 그게 이들의 인기 행진에 장애가 되진 않았다. 향후「Use Your Illusion」연작을 구상하고 녹음을 진행할 시간을 벌기 위해 제작된 2집「G'n'R Lies」(1988)은 노래는 낭만적이지만 뮤직비디오는 여전히 그들다웠던 싱글 <Patience>와 인종적 편견을 담아 논란이 되었던 <One In A Million>, 그리고 원곡보다 어쿠스틱한 편곡이 더 매력적이었던 <You're Crazy> 등을 담은 4곡 EP와 데뷔 이전 라이브 EP를 결합한 ‘팬 서비스’ 성격의 작품이었다. 이 앨범 역시 빌보드 앨범차트 2위에 오르면서 밴드의 인기 기반은 더욱 공고해졌다. 

 
이처럼 엄청난 스타덤을 쾌속으로 획득했음에도 아직 그들에게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던 이들의 생각마저 돌려버리며 이들의 90년대 최고의 록 아이콘으로 만든 작품은 바로 CD 2장으로(LP로는 더블 앨범 2세트로) 분리되어 발매된 ‘메탈 블록버스터 앨범’「Use Your Illusion 1」,「Use Your Illusion 2」였다. 이에 앞서 이들은 루마니아 난민 고아 자선기금 마련을 위한 컴필레이션「Nobody's Child: Romanian Angel Appeal」<Civil War>를 수록했고, 영화 ‘Days of Thunder’ 에는 라이브에서 자주 연주해왔던 밥 딜런(Bob Dylan)의 고전 <Knockin' on Heaven's Door>의 리메이크를 수록했다. 그 동안, 스티븐 애들러는 약물과 알코올 문제로 결국 밴드에서 퇴출당했고, 그 자리에 컬트(Cult) 출신의 드러머 매트 소럼(Matt Sorum)이 들어왔다. 그리고 건반 연주를 도와줄 디지 리드(Dizzy Leed)를 보강한 뒤 1991년 9월 17일, 두 앨범은 동시에 발매되어 1, 2위에 동시 랭크되었다. 그 후 2년간 두 앨범을 합쳐 총 8곡의 모던 록 차트 히트곡이 탄생했는데, 그 중 영화 ‘터미네이터 2(Terminator 2)’의 삽입곡 <You Could Be Mine>(29위), 007 영화 주제곡의 훌륭한 리메이크였던 <Live and Let Die>(33위), 그리고 록 팬의 범위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이들의 음악을 잊혀지지 않게 만들었던 원동력이었던 양대 록발라드인 <Don't Cry>(10위), <November Rain>(3위) 등은 팝 싱글 차트에서까지 선전했다. 히트곡들 외에도 2장에 담긴 총 30곡의 트랙들 모두 데뷔작보다 훨씬 유연해지면서도 대중음악이 선보일 수 있는 넓은 스펙트럼을 총괄해 헤비메탈의 르네상스를 빛낸 최후의 앨범이라 불러도 손색없을 음악적 성과를 이뤄냈다. (하지만 투어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이지 는 견해 차이로 밴드를 탈퇴했고, 그 자리는 길비 클락(Gilby Clarke)으로 채워졌다.) 

  한창 ‘Use Your Illusion’ 세계 투어를 마무리할 1993년 말, 그들은 독특한 펑크 록 커버앨범 「Spaghetti Incident?」를 발표했다. 스투지스(The Stooges), 티 렉스(T-Rex) 등 펑크와 글램 록 선배들의 곡을 커버한 작품들로 이뤄진 앨범 속에서 이들은 자신들의 음악적 뿌리가 어디에 있는가를 선명하게 보여주었으나, 평단의 평가는 엇갈렸었다. 게다가 싱글로 발표된 곡은 50년대 팝 그룹 스카이라이너스(Skyliners)의 히트곡 <Since I Don't Have You>였으니, 이 앨범을 당장 신보를 낼 수 없는 상황에서의 팬 서비스로 보는 견해도 존재할 만 했다. 

  영화 ‘뱀파이어와의 인터뷰’에 롤링 스톤스의 커버곡인 <Sympathy for the Devil>을 수록한 것을 끝으로 밴드는 대외활동을 접고 94년부터 96년 사이에 신보를 위한 곡 작업을 시도했다. 불행히도 커버 앨범의 소소한 성적이 밴드에 가한 압박감은 멤버들 사이의 갈등을 심화시켰고, 액슬의 독재(?)에 반기를 든 멤버들은 하나 둘씩 밴드를 떠났다. 결국 1998년이 된 이후 액슬과 디지를 빼고는 아무도 오리지널 멤버가 남아있지 않게 되었고, 다음 해에 전성기의 실황 녹음을 편집한「Live Era 87-92'」가 발표되었지만, 그들의 명성은 서서히 옛 기억이 되어 가고 있었다. 

  이런 해체 일보직전의 우여곡절을 지나서 90년대 후반부터「Chinese Democracy」로 제목이 확정된 밴드의 신보 작업이 정말로 시작되었다는 얘기가 들려왔고, 역시 아놀드 스와제네거가 주연한 영화 ‘End of Days’의 삽입곡으로 <Oh My God>이 흘러나왔을 때, 팬들에게는 새로운 기대감이 싹트기 시작했다. 그리고 2001년 ‘Rock in Rio’ 의 무대에 섰을 때, 과거와 90% 결별한 새로운 모습의 밴드의 라인업이 완성되었다. 나인 인치 네일스(Nine Inch Nails) 출신의 기타리스트 로빈 플릭(Robin Flick), 러브 스핏 러브(Love Spit Love) 출신의 기타리스트인 리차드 포터스(Richard Fortus), 그리고 리플레이스먼츠(Replacements) 출신의 베이시스트 토니 스틴슨(Tommy Stinson)와 잠시 밴드에 참여했던 기타리스트 버켓헤드(Buckethead)와 함께 들어와 눌러앉은 브라이언 맨티아(Brian Mantia) 등이 그 멤버들인데, 새 멤버들과 함께 액슬은 해마다 여름 페스티벌을 적극 활용하는 전략을 택하면서 이번 새 앨범을 녹음하는 데 주력해왔다. (그런데, 올해 로빈은 자신의 고향인 나인 인치 네일스의 투어에 참여하면서 향후 밴드 잔류 가능성에 의문을 갖게 만들고 있다. - 해설지엔 요 말이 빠졌을 겁니다..--;;)

  비록 새 앨범이 시작부터 완성되어 대중에게 공개되기까지 10년 남짓의 시간이 소요되었고, 그간 앨범에 수록될(또는 실제 수록된) 다량의 음원의 데모 버전, 또는 라이브 버전이 유출되었다. 게다가 슬래쉬, 더프, 매트는 자신들의 밴드 벨벳 리볼버(Velvet Revolver)로 액슬에게 무언의 압박을 가하지 않았던가. 그래도 아직 대다수의 팬들이 이들의 신보에 대해 작게나마 기대를 품고 있는 것은 그들이 그 기나긴 침묵과 잠행의 시기에 비해 지난 날 엄청난 음악적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이제 그 결과물이 현실로 공개된 지금, 평가는 분명 냉정히 대중에 의해 내려질 것이다. 그러나 ‘New Guns N' Roses’ 의 시작은 바로 지금부터일지도 모른다. 과거의 영예로움을 쌈짓돈으로 소모만 할 밴드로 남을 것인지, 아니면 자신들을 ‘전설’로만 기억하는 새 세대 팬들을 끌어들이는 ‘회춘’한 밴드로 환골탈태할 것인지는 100% 그들의 노력에 달려있다.

2008. 11 글/ 김성환

원래 해설지의 파트 2(신보 리뷰)는 다른 분이 작성하셨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제 나름의 신보 리뷰를 달아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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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부터 헤비메탈 음악을 접하게 된 록 팬들에게 잉베이 말름스틴(Yngwie Malmsteeen)의 데뷔 앨범 [Rising Force]의 충격은 아직도 쉽게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그 이전에도 기타의 달인, 명인들은 분명 존재했지만, 그가 해당 앨범에서 보여준 클래시컬한 화성과 악곡 구성 속에서 펼쳐지는 강렬한 헤비사운드는 분명 지미 헨드릭스(Jimi Hendrix), 파가니니(Paganini)와 함께 그의 음악의 토대를 제공한 선배 중 한 사람인 리치 블랙모어(Ritchie Blackmore)의 한계를 뛰어넘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충격의 음반이 발매된 지 어느덧 25년. 최근에 리마스터링 된 데뷔작 CD가 나왔다는 소식도 들렸지만, 여전히 그는 신보를 내고 현재 진행형으로 활동중이다. 물론 80년대의 걸작들을 지나 90년대의 졸작들도 분명 존재했지만, 2000년대로 넘어와서 다시 자신을 보좌해줄 훌륭한 뮤지션들과 함께 작업하려는 의욕을 꾸준히 보였다. 그리고 그 결과 이번 새 앨범 [Perpetual Flame]에서는 한 때 주다스 프리스트(Judas Priest)에서도 몸담았고, 그 후 아이스드 어스(Iced Earth)마저 거친 금속성 메탈 보컬 팀 오웬즈(Tim Owens)를 보컬로 맞이했다. 그리고 키보디스트로 국내에도 90년대에 솔로 앨범이 소개된 바 있는 메탈 전문 키보디스트 데렉 시리니언(Derek Sherinian)과 2000년대 초반부터 언제나 그의 옆을 지키고 있는 드러머 패트릭 요한슨(Patrick Johanson)과 함께 작업을 해 냈고, 이 앨범에 대한 팬들의 반응은 대체로 최전성기까지는 올라가지 못하더라도 충실하고 완벽한 앨범을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긍정하고 있다.

  일단 팀 오웬스의 보컬은 이번 앨범에서는 약간은 그래험 보넷(Graham Bonnet)과 흡사한 느낌을 선사하는데, 자신의 보컬을 조금 허스키하고 거칠게 사용해서 그런 느낌을 받게 되는 듯하다. 그래서 우연인지, 필연인지는 몰라도 그와 잉베이의 기타가 생각 이상 궁합이 잘 맞는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그리고 나머지 멤버들의 연주도 예전에 그 자리를 지켰던 선배들의 사운드에 결코 뒤지지 않는 화려한 테크닉의 향연을 펼친다. 그리고 무엇보다 곡의 느낌이 90년대에 잠시 삐딱선을 탔던 친대중적 사운드를 배제하고, 오히려 전체적으로 80년대 1,2,3집의 스타일의 느낌이 강한 어레인지와 곡조는 그의 사운드를 더욱 진지하게 다가오게 만들고 있다. 첫 곡 <Death Dealer>의 스피드와 잉베이다운 곡 전개와 연주가 주는 만족감, <Damnation Game>의 타이트한 공격성에서 느껴지는 과거에 대한 향수, 그리고 7분이 넘는 러닝타임동안  그의 모든 연주 스타일을 쏟아놓는 슬로우 헤비 발라드 <Magic City>, 그리고 레인보우(Rainbow)시대의 사운드의 계승자임을 스스로 인정하는 <Eleventh
Hour> 
(마치 <Gates of Babylon>과 알카트라즈 시대의 <Kree Nakuriee>의 혼합같지만, 결국 속주에선 바로크 메탈답게 넘어간다.)
등 12곡 모두 기대에 어긋남 없는 사운드로 그의 과거가 그리운 팬들의 만족감을 70%정도는 채워준다. 한 번 이 라인업으로도 내한공연을 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 작품.

<Tracklisting>

1. Death Dealer
2. Damnation Game
3. Live to Fight (Another Day)
4. Red Devil
5. The Horseman (of The Apocalypse)
6. Priest of the Unholy
7. Be careful What You Wish For
8. Caprici Di Diablo
9. Lament
10. Magic City
11. Eleventh Hour
12. Heavy Heart


 
 <파란색으로 표시된 트랙은 이 주크박스로 감상해보세요. 조만간 삭제 가능성 농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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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내한공연 포스팅에서도 다룬 적이 있지만, 엘에이 건즈(L.A. Guns)의 팝 메탈은 그 이전 시대의 팝 메탈의 단순함을 어느정도 극복하고 오히려 펑크적 태도와 사운드를 적절히 복원해 원초적 로큰롤의 힘과 세련된 멜로디 메이킹을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초반까지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개인적으로 평가한다. 그들의 히트곡 중에서 당시엔 금지곡으로 도배되어 결국 라이선스 발매가 좌절된 1집과 달리 조금 순화된(?)가사로 당당히 국내에 첫 발매를 이뤄냈던 2집 [Cocked & Loaded](89, 생각해보니 정말 야한 제목이다.)중에서 대표적 팝 차트 히트를 기록한 트랙이 바로 이곡, [The Ballad Of Jayne]이다.

여기서 그럼 도데체 제인(Jayne)은 누구인가라는 의문점에서 출발, 위키를 뒤져본 결과, 이 노래에서 밴드가 추모하는 대상은 바로 50년대-60년대 초반을 풍미했던 미국의 육체파 여배우 제인 맨스필드(Jayne Mansfield)라고 한다. 아래 사진에서 보듯, 그녀도 그 풍성한(!) 몸매 하나는 당대 최고의 육체파 마릴린 먼로(Marylin Monroe)에도 뒤지지 않을 만큼 대중
을 사로잡았다고 전해지는데... 전성기때의 몸매 사이즈는 40-21-35였단다...헉....^^; 10대 후반부터 연극 무대에 서면서 배우 실습을 했으며, 각종 미인대회에서 수상함과 동시에 이미 어린시절부터 바이올린, 피아노를 정식교육받은 음악적 기본기를 바탕으로 그녀는 여러 50년대 영화 속에서 마릴린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연기와 노래를 동시에 보여주었다. 

그리고 그녀가 마릴린보다 한 수 위를 달리게 된 것은 1963년에 그녀가 플레이보이지의 홍보 속에서 과감히 전라의 연기를 펼친 [Promises, Promises]를 찍으면서다. 이 영화 이전에 메이저급 여배우가 영화 속에서 올누드를 선보인다는것은 금기에 가까웠지만, 이를 과감히 깨면서 그녀는 미국의 영화 심의 제도를 확실히 정비(!)하는데 나름의 공을 세우게 되었다고. 그녀는 총 세 번의 결혼을 통해 5명의 자녀를 낳았으며, 60년대 중반까지 2장의 음반도 내놓았었지만, 결국 66년에 자동차 사고로 인해 즉사하면서 세상을 뜨고 말았다. (저녁 일정을 마치고 차를 타고 가던 도중에 앞차였던 트럭이 모기를 쫒는 연기를 뿌렸는데, 이것에 운전사가 시야를 잃고 휘청대다 들이받았다고.) 

하여간, 트레이시 건즈(Tracii Guns)와 밴드의 멤버들이 공동으로 크레딧을 올려놓아서, 누가 이 곡의 주제에 대한 아이디어를 띄웠는지는 알 길이 없으나, 그들이 그녀를 추모하기로 한 것은 너무나도 그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잘 어울린다. 어쿠스틱 기타와 중반부 트레이시의 기타 솔로가 잘 조화를 이룬 이 멋진 구성은 80년대 후반을 빛낸 록 발라드로 이 곡을 꼽기에 부족함이 없게 만들며, 지금도 개인적으로는 애청곡으로 삼는 트랙이다. 

 
 


L.A. Guns - The Ballad Of Jayne

She was always something special

A diamond shining bright in the rain
Everybody dreams of angels
No one will ever know how much I loved ya so
 
Chorus:
Now it all seems funny
Kinda like a dream
Things ain`t always what they seem
What a shame
What happened to Jayne
 
U were always on my mind
A childlike summer days in the sun
Slowly wishes turn to sadness
Time don`t heal a broken gun
I wish I`d never let u go
Hear me now cause I want ya to know
 
Chorus Repeat 
 
Now she`s breakin` hearts in heaven
Shining bright in the sky
I still hear her voice in the wind
I still thing of u in the night
Well I guess she`ll never know
How much I need her so
 
Chorus Repeat

 
 
<한창때 그들의 모습. 근래 한동안 필립 루이스의 팀과 트레이시 건즈의 팀으로 갈렸더니, 이제 트레이시 팀에서 활동하던 폴 블랙(Paul Black)이 또 팀을 나갔다지? 트레이시, 그냥 필립이랑 합치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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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포스팅에서도 언급했듯, 드래곤포스(Dragonforce)는 80년대 유로 스피드메탈의 향수를 2000년대에 거의 완벽하게 재현해내면서 '지구상에서 가장 빨리 스피드를 내는 록 밴드' 라는 항목이 있다면 기네스북에 올려도 될 만한 스피디한 연주 테크닉을 선보이고 있다. 그래서, 이를 재빨리 활용한 컴퓨터 게임 기타 히어로(Guitar Hero) 3탄에서 이들의 히트곡 <Through The Fire And Flames>가 사용되면서 연주 게임의 고수들이 혀를 내두를 무시무시한 성벽으로 도전의 대상이 되었다. (그래도 유튜브(Youtube)를 보면 이 곡으로 고득점을 올린 유저들이 동영상을 찍어 자랑삼아 올리는게 한동안 유행이었다.) 이만큼 극한의 연주력에 도전(?)하는 이들의 무대가 본격적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한 2006년 이후 자주 펼쳐졌는데, 그날 그날의 연주력에 따라 그들의 라이브 실력에 대한 관객들의 평가는 좀 들쭉날쭉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들의 궁극적 매력은 이들이 라이브를 제대로 완벽하게 구현하냐 못하냐보다는 그들의 스튜디오 앨범을 통해 느끼는 그 통쾌한 기타 사운드와 미하일 키스케(Michael Kiske)가 부럽지 않을 보컬리스트 제이피 테아르트(JP Theart)의 시원한 샤우팅에 있다고 생각하기에, 이들의 신보에 대한 기대감은 매우 컸었다. 그리고.. 마침내 그들의 4집 [Ultra Beatdown]이 음악팬들의 손에 쥐어졌다.

일단 첫 곡이자 뮤직비디오로도 공개된 <Heros Of Our Time>의 파괴력(?)은 <Through The Fire And Flames>의 그것만큼의 임팩트를 주긴 한다. 그리고 트윈 기타 솔로 부분의 앙상블은 과거의 곡들보다 훨씬 안정되고 잘 정돈되어 있다. (진짜 질주감은 전성기때 헬로윈(Helloween)아이언 메이든(Iron Maiden)이 두렵지 않을 정도다.) 곡의 멜로디와 하모니는 매우 대중적인데, 스피드 메탈의 모든 요소를 다 갖추고 있으니, 딱 '속주하는 본조비(Bon Jovi)' 라는 표현에 어울리는 곡이다. 그리고 나머지 곡들이라고 이 범위에서 예외는 아니다. (사실 그래서 이 밴드의 음악을 좋아한다. 정말 초지일관 '달려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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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코러스라인과 뒤이은 트윈 솔로가 기가막히게 이어지는 <The Fire Still Burns>, 역시 반주는 주구장창 때려부수는데(?) 마치 저니(Journey)의 80년대 히트곡을 턴테이블 속도를 45회전으로 놓고 듣는듯한 <Reason To Live>, 이들의 또다른 가능성을 확인하게 하는 다이나믹한 곡 구성이 좋은 <Heartbreak Armageddon>, '닌텐도 메탈'이라는 이들에 대한 조롱같은 수식어가 오히려 이 곡에서는 찬사의 요소가 될 <The Last Journey Home>, 역시 80년대 록 발라드 공식이 어느정도 가미된 (앨범 내에서 상대적으로 '슬로우 발라드'가 된 트랙인) <A Flame For Freedom>, 기타를 비롯한 전 멤버의 극악무도(?)한 속주력을 모두 쏟아부으면서도 매우 드라마틱한 구성이 빛을 발하는 제2 싱글 예상곡 <Inside The Winter Storm>, 스피디한 드럼과 키보드의 향연에 초점을 둔 엔딩곡 <The Warrior Inside>까지 이들의 네 번째 앨범은 전작들의 연주 공식은 기본적으로 유지하고 있지만, 곡 구성 면에서 한 단계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사실 이전 앨범들이 중요곡 몇 곡을 빼고는 기억에 별로 안남기 쉬었다면, 이번 앨범에서는 꼭 달려주는 기타와 드럼 때문이 아니라도 멜로디와 구성이 좋아서 듣고 싶은 곡들이 더 많아졌기 때문이다. 바로 그 점이 현재 대부분의 서구 비평가들이 이번 앨범에 대부분 80점 이상의 성적표를 주는 이유인 것 같다. (나도 85점 정도는 주고 싶다.) 뭐, 1,2집부터 계속 들어왔던 팬들입장에선 오히려 질려간다는 얘기도 나오는 것 같지만...ㅋ

헤비메탈의 호쾌함과 스피드가 주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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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된 지 어느덧 10여년이 흐른 현 시점에서 드래곤포스와 같은 밴드가 다시 '뜨고' 있다는 것은 어느정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메탈 장르의 매력이 조금 과장되고 연주의 화려함에 의지해도 어느 정도 용서가 된다는 점에 있다면, 이들의 음악이 우리의 귀에 매력있게 들리는 이유는 바로 그것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이들은 참 시류를 잘 만났다는 생각도 든다. 메탈리카(Metallica)가 다시 본연의 스타일을 활용한 앨범을 발표하는 것에서도 드러나지만, 정말 음악의 유행이란 돌고 도는 것일까?

1. Heroes of Our Time
2. The Fire Still Burns
3. Reasons to Live
4. Heartbreak Armageddon
5. The Last Journey Home
6. A Flame for Freedom
7. Inside the Winter Storm
8. The Warrior Inside
 



Dragonforce - Heroes Of Our Time (Videocl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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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7년 여름, 올드 록 팬들에게는 매우 반가운(?) 소식이 들렸다. 7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중반까지 하드 록-헤비메탈 씬을 풍미했던 밴드 밴 헤일런(Van Halen)이 90년대 한 번 시도했다가 결국 2곡의 트랙을 끝으로 무산된 데이빗 리 로스(David Lee Roth)와의 재결합을 이뤄냈다는 소식이었다. 아마 대부분의 올드 밴 헤일런 팬들은 이를 매우 환영했을 것으로 안다. 하지만, 나는 에디가 암 투병과 알코올 중독을 딛고 좀 나아진 모습으로 밴드를 챙기게 되었다는 면에서는 기뻐했으나, 50%밖에는 기쁘지 않았다. 이유는, 이제 밴 헤일런은 (설사 그들이 언젠가 내한공연을 한다고 해도) 과거 내가 좋아했던 모습의 50% 밖에는 앞으로 볼 수 없다는 아쉬움이 있기 때문이다. 간단히 말해, 이젠 새미 해거(Sammy Hagar)마이클 앤소니(Michael Anthony)를 다시는 밴드에서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밴 헤일런이란 밴드에 두 명의 메인 보컬이 공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게다가 두 사람은 한 밴드의 역사의 정확히 절 반씩을 충실히 책임져왔던 인물들 아닌가? 대부분의 올드 밴 헤일런 팬들은 "새미 해거 시절도 나쁘진 않았지만, 데이빗이 더 어울려. LA메탈 시대의 충실한 파티 하드 록 밴드의 이미지로서의 초기 밴 헤일런의 위상은 데이빗 덕분이지!!"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게다가 작년부터 유튜브에 올라오는 그들 공연 실황의 캠버전들을 보면, (캠코더 핸드폰 테크놀러지의 향상 덕인지는 몰라도) 데이빗이 가끔 무성의하게 가사를 부르는 부분만 빼면 에디의 기타 연주는 아주 훌륭하다. 하지만 어느덧 마이클 이상의 뚱뗑이가 되어버린 에디의 아들이자 베이시스트인 울프강(Wolfgang) 밴 헤일런의 연주와 코러스는 어딘가 아쉽다. 한 번 샘플 동영상을 보고 얘기 계속하자.

 

Van Halen - Panama (2007 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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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이 정도면 충분히 봐줄만 한 공연이다. 2008년에도 이들은 순회공연을 계속한다고 하니, 앞으로 더 많은 동영상들이 계속 올라오겠지. 그러나, 다시 1기 분위기로 회귀한 밴 헤일런이 과연 어떤 신곡을 내놓을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이미 에디 밴 헤일런의 작곡 스타일은 70년대 1,2집이나 [1984]앨범의 스타일을 다시 작곡하기 어려울테니까. 에디가 아무리 새미의 잔재를 지워버리려 해도, 밴 헤일런이란 밴드는 분명 80년대 중반부터 그 이전시대와 다른 독특한 향기를 품고 있었다는 건, 이미 그의 몸 속에도 배어있을 테니 말이다. 이건 분명 둘 다 흑마술적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던 오지 오스본로니 제임스 디오가 거친 블랙 사바스(Black Sabbath)에선 불가능한 'Both World' 이다. 결국 [Best Of Both World]의 이상은 베스트 앨범에서나 가능하단 말인가? (그래도 홈 페이지 디스코그래피 섹션에 있는 자신들의 1집 앨범 자켓에서 마이클의 얼굴을 어둡게 지운 건 좀 너무했었다. 결국 다시 원상복구 시켰지만......)



Van Halen - Dreams (Live 2004)
(2004년 베스트 앨범과 함께 했던 재결합 공연에서. 이 투어는 결국 에디의 알코올 남용
문제로 파행을 빚었고, 새미와 마이클은 결국 밴 헤일런 형제들과 완전 등을 돌리게 되었다.)

한 가지 더 아쉬운 것은 이제 그들의 라이브 무대에서 새미 시절의 노래들을 들을 수 없다는 것이다. 데이빗 리 로스가 부르는 <Dreams>, <When It's Love>, <Right Now>를 상상할 수 있는가? 그리고 데이빗, 에디 모두 새미 시절의 곡은 절대 부르지 않을 것이다. 현재 라인업의 화합을 위해서라도 말이다... (마치 이는 원년 멤버로 재결합하는 블랙 새바스에서 오지 오스본이 <Heaven & Hell>을 부를 수 없음과 마찬가지다.) 하지만 새미는 분명 그의 시대에도 <You Really Got Me>, <Ain't Talkin' About Love>, <Jump>, <Panama>등 밴드의 주요 초기 레파토리들을 모두 소화했다. (물론 그 만족도는 각자의 판단에 맡긴다. 난 맘에 들었었다.) 결국, 구관의 어드밴티지가 밴드에서는 어쩔 수 없는 숙명이라는 건 인정해야 하겠지만, 난 적어도 그들의 라이브를 직접 볼 수 있다면 밴드의 주요 트랙을 다 듣고 싶은 욕심은 있었다. 하지만 그건 이제 이루기 힘든 꿈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난 아직도 새미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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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간, 기왕 갈린 거 밴 헤일런이나 새미 해거나 앞으로는 굴곡없이 튼실하게 잘 버텨가기를 바라면서, 이럴바에는 차라리 새미랑 마이클이 주축으로 지금의 어중간한 Sammy & The WabosOther Half(작년 투어에서 새미는 두 팀의 Wabos 라인업을 만들어서 무대의 반은 솔로 시절 곡을, 마이클과는 밴 헤일런의 곡을 노래했다.)를 정식 팀으로 꾸려 앨범을 내고 투어를 하는 게 어떨까 생각해본다. 조만간 중고로 신청한 밴 헤일런의 라이브 앨범 [Right Here, Right Now]가 태평양을 건너올테니, 도착하면 [무한도전! Discography Collection] 포스팅에서 이들의 전작을 만나 볼 기회를 드림과 동시에 이들의 음악을 제대로 추억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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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바스찬 바하(Sebastian Bach)는 90년대 초반의 메탈 팬들 뿐 아니라 팝 팬들에게도 액슬 로즈(Axl Rose)와 함께 헤어메탈 시대의 마지막 히어로다운 외모로 사랑받았던 보컬이다. 비록 그의 (국내에선 김장훈을 떠올릴 정도로 목상태가 왔다갔다하는) 불성실한 몸관리가 가끔 스키드 로우(Skid Row)의 라이브를 망쳐놓긴 했었지만, 그래도 그의 얼굴을 보려고 스키드 로우의 음반을 사고 영상음악 감상실에 갔던 여학생들이 그의 팬들 가운데 많았다. (미술학도를 꿈꾸었던 아내도 그 시절 그를 매우 좋아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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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키드 로우를 90년대 중반 탈퇴하고, 이도 저도 아닌 애매한 행보만을 계속해왔던 세바스찬은 결국 2000년대에 와서야 제정신을 차리기 시작했는데, 스키드 로우의 재결성  참여를 거부한 상태에서 자신의 솔로 앨범과 여러 프로젝트 앨범에서의 보컬 피쳐링으로 그간 연명했다. 그러다, 이번에 솔로 3집에 해당하는 [Angel Down]을 오랜만에 메이저 레이블 EMI와의 배급을 따내며, 우리에게 다시 그와 만날 기회를 부여했다. 전체적으로 새 앨범의 성격은 분명히 강성 메탈은 맞지만, 스키드 로우의 3집에 어쩌면 더 가까운 사운드라고 해야 맞지 않을까 싶게 무지 하드하다. 다만, 앨범 발표 1년전부터 여러 라이브 무대를 통해 공개했던 이 곡 <By Your SIde>만이 그래도 과거의 그의 모습을 그리워하는 팬들에게는 적합한 록 발라드가 아닌가 생각한다. 그래서 앨범 발매 기념으로 이 곡을 포스팅해본다. 참고로 이 유튜브 라이브 영상은 올해 9월 바로셀로나 클럽에서 가진 라이브 버전이다. (사족: 그리고 도데체 발매일을 기약할 수 없는 골때리는 앨범 [Chinese Democracy]를 놔두고 이 앨범에서 3곡이나 보컬 피쳐링을 한 액슬 로즈는 도데체 어떤 정신 상태인가 궁금하다.)



Sebastian Bach - By Your Side


So long my dear departed
where did you go
I can't believe you're gone and
the lights go out so slow
I'm missing you each morning
days gone by
Can I feel the longing
to look you in the eyes

You know i'll never let you go
You know i'll never hurt so bad
And if It takes a thousand Years
I will be right there By Your Side
You know I'll never hurt so much
When I lost you I was blind
And everytime I catch me with tears
I will be right there by your side

I Feel you when you're watching from afar
To Young to leave me standing
I wonder where you are
The precious time we spent
my fondest memories
I'll hold on to the promise
That You Made To Me

Chorus:
You know I'll never let you go
You know I'll never hurt so bad
And if It takes a thousand years
I Will be right there by your side
You know I'll never hurt so much
When I lost you I was blind
And everytime I catch me with tears
You are right there by my side

I stare into his eyes and then I see your face
A dying love inside
a love you can't replace
You're looking down with pride
And let me show what I Can tell

So long my dear departed
where did you go
I can't believe you're gone and
the lights go out so slow

Chorus Rep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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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카트라즈(Alcatrazz)의 1,2집은 당시 미국에선 인디 레이블인 Roschire에서 발매되었기 때문에 어떤 메이저 레이블로도 배급되지 않았고, 일본에서만 Polydor 레이블을 통해 라이센스 되었다. 일본에서만 이들이 그렇게 데뷔시절부터 특별한 대접을 받았던 이유는 그래험 보넷(Graham Bonnet)이 그룹 결성 직전 레인보우(Rainbow)마이클 센커 그룹(MSG)의 보컬로서 일본에서 헤비메탈 밴드들이 얼마나 매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지를 관찰하고 온 경험을 바탕으로 아예 일본 시장을 대놓고 겨냥해 데뷔작을 구성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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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라. 첫 싱글이 <Island In The Sun>인데, 물론 바다위에 섬에 세워진 알카트라즈 감옥을 이야기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섬나라인 일본을 상징하는 의미이기도 하다. 게다가 일본의 국기에는 빨간 해 달랑 하나뿐이지 않은가? 그리고 수록곡의 제목들 한 번 보라. 반핵을 노래한 <Hiroshima Mon Amor(히로시마 내 사랑)>는 아예 제목부터 일본인들에게 어필하기 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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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타이틀이었다. 그리고 아예 일본어 제목을 사용한 <Kree Nakkourie>에다가 쉽게 가미가제 특공대를 연상하게 되는 <Jet To Jet>까지.... 완전 일본 팬들을 위한 특별 서비스다. 게다가 2집인 라이브앨범 [Live Sentence]도 일본 공연 실황이고...

하여간, 그래서 일부 반일 음악팬들에겐 별로 이 작품이 환영받지 못한다는 얘기도 있지만, 메탈 팬들 중에는 생각보다 반일정신이 투철한 분들은 적은 것 같다. 하여간 음악은 음악이니까, 이 곡이 멋진 트랙이라는 것 만큼은 부인하기 힘들다. 그래도 욱일승천기는 좀 들지 마시지... 보넷 아저씨...^^;;;



Alcatrazz - Hiroshima Mon Amor

It was newborn and ten feet tall,
but they called it little boy,
and C7, H5, O6, N3 they called him T-N-T.

The fireball would dim the sun,
promising death in its cruelest form.

Hiroshima Mon Amour
as we beg to be forgiven do you spit
in our face and curse us all.

The fireball that shamed the sun
burning shadows on the ground,
as the rain falls to dry the land,
leaving a desert for the thirsty man.

They all said it would end the war
and we thanked Christ for the bomb,
and the priests and witches all agreed
they should die to keep them free.

The fireball that shamed the sun
burning shadows on the ground,
as the rain falls to dry the land,
leaving a desert for the thirsty man.

Hiroshi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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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험 보넷(Graham Bonnet)
과 그룹 뉴 잉글랜드(New England)출신의 멤버들이 주축으로 결성된 알카트라즈(Alcatrazz)는 파릇파릇했던 당시의 잉베이 맘스틴(Yngwie Malmsteen)과 함께 데뷔작 [No Parole From Rock 'N' Roll]을 통해 아시아와 유럽 지역에서 주목을 받았지만, 잉베이의 탈퇴 후 스티브 바이(Steve Vai) 등 후임 기타리스트들과 함께 88년까지 활동하다가 해산했었다. 그런데, 올해들어 2팀의 알카트라즈가 등장하고 말았으니... 한 팀은 보컬 그래험 보넷이 주도한 그를 제외한 새 라인업으로 이미 조 린 터너(Joe Lynn Turner)와 함께 일본 투어도 마친 상태에 올해 말 새 앨범을 발표할 것을 공지해놓은 상태다. 반면, 지미 왈도(Jimmy Waldo) 등 나머지 원년 멤버 3명은 그들대로 기타리스트를 영입, '우리가 진정한 원조 알카트라즈'라는 광고를 하면서, 새 보컬리스트를 조만간 공개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으니... 마치 필립 루이스트레이시 건즈로 갈라진 2팀의 L.A. 건즈를 보고 있는 기분이다.  일단, 그래험 측 밴드의 올해 초 일본 라이브 실황 중에서 오랜만에 [Jet To Jet]을 들어본다. 80년대가 낳은 정말 멋진 메탈 밴드였지만, 현재의 이런 모습을 보면 좀 씁쓸하다.



Alcatrazz - Jet To Jet

On a short trip we made a landing
Then we were strangers in town
How they stared as we made our exit
We're white they're all brown
Dr. Livingstone where are you when
we need you the most
We're white as ivory on the ivory coast

[CHORUS]
Jet into jet

Eat their poison like true ambassadors
We will drink up their beer
So predictable washed out white
Men foreigners are here
Call me master I'll call you boy
If that's all that you need
How that wounds me just leave me here
to bleed

[SOLO]

Black mans burden is on his shoulder
and keeps him well in his place
Two hundred pounds worth of megawatts
That smack him in the face
There's no reason to take the weight
Life's not strapped to your head
Don't wear the token till the token black
is dead

[CHO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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