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중순, 미국의 음료수 브랜드 닥터 페퍼(Dr. Pepper)는 계속 발매를 미뤄왔던 건즈 앤 로지스(Guns 'N' Roses)의 신보 [Chinese Democracy]의 발매가 올해 안에 성사된다면, 자신들은 전 미국인에게 닥터 페퍼 음료수 한 병씩을 쏘겠다는 내기(혹은 농담)에 가까운 약속을 언론에 공표했었다. (단, 슬래쉬와 버켓헤드에게는 안 준단다.) 사실 회사의 홍보팀은 그렇게 생각했으리라. "이렇게 자꾸 미루는데, 지들이 올해 안에 낼 수 있겠어?"
그러나, 액슬 로즈(Axl Rose)와 밴드는 오는 11월 23일(미국 외 지역에선 26일)로 전 세계 앨범 발표를 확정짓고 이를 발표한 상태다. 그렇다면, 두 진영의 내기에서 결국 닥터 페퍼가 약속을 지켜야 할 상황이 된 것 아닌가? 과연 닥터 페퍼 측의 반응이 어떨까 궁금했는데... 드디어 해외 뉴스 속에서 소식을 확인했다.
이 회사의 홍보과 부사장 토니 제이콥스(Tony Jacobs)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이런 날이 오리라고는 결코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여기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말은 이것입니다. 닥터 페퍼는 우리가 쏩니다."
그렇다면 닥터 페퍼의 약속의 수혜자가 되고 싶은 미국인들은 어찌해야 할까? 이들은 밴드의 앨범 발매일에(정확히 24시간 범위 내에) 닥터 페퍼 사이트를 방문하여, 20온스 병과 바꿀 수 있는 쿠폰을 받기 위해 등록을 해야 한다. 발급받은 사람들은 2009년 2월 28일까지 쿠폰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역시 지지고 볶고 싸워도 결과에 승복하는 미국인들의 모습은 언제나 깨끗하다. (단, 남의 나라하고는 잘 그러지 못하는 듯...ㅋ) 이 모든 결과가 다 [Chinese Democracy]가 발매되는 덕분이라고 해야 하나? 하여간 앨범이 발매되는 그 시점에, 대중의 반응이 참 궁금하다.
Guns & Roses - Chinese Democracy
(밴드가 imeem에 공식으로 스트리밍 올린 것 스크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