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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이런 소식을 이제야 알게 되다니... 올 한해 내내 지지자들의 기부금으로 새 앨범 녹음 작업을 막 마친 르네상스의 마이클 던포드가 급성 뇌출혈로 11월 20일 사망했다. 나도 새 앨범을 위해 기부를 했는데... 결국 앞으로 나올 음반이 그의 유작이 된다는 사실이 너무나 슬프다. (위의 사진이 올해 그의 마지막 공연 무대 공식 사진인 셈이었다.)

Rest In Peace, Michael.



Renaissance - Ocean Gypsy (1977 BBC 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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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ikstipe

# 이 글은 이번 5월호 핫트랙스 매거진에 실린 [Essay : Pop Life] 코너에 실린 내 글이다. 아무래도 잡지에 실리는 글이라, 편집장님의 심의(?)에 걸리는 부분도 있어 잡지에 실린 글은 일부 표현이 빠져있기에, 여기서는 송부했던 원고 그대로를 실어본다. 이 글 읽고 난 후에는 제발 '저 인간 왜 그리 취향이 잡탕이야?'란 질문은 하지 마시길. 난 그렇게 30년을 들어온 사람이야. 난 모든 장르에 대한 애정을 다 갖고 있기에. 

Essay - Pop Life - 내 삶의 팝 앨범(들) 

  사실 ‘내 삶의 앨범(들)’이라는 주제로 5장의 음반을 선택해야 하는 것은 30년 가까이 온갖 종류의 대중음악 속에 빠져 살아온 나와 같은 사람에겐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 세월동안 내 맘을 사로잡았던 음반이 설마 5장 밖에 없을까? 한 50장이라면 모를까. 다행히 이 원고는 범위를 ‘팝(다시 말해서 해외음악) 앨범’으로 한정시켜 주었고, 초등학교 5학년 때 본격적으로 나의 음악 편력이 시작될 시점에 ‘팝 음악’으로 출발했기에 이 리스트의 선정은 며칠간의 고민(?) 끝에 가능했다.

  사실 1980년대에 10대 시절을 보낸 팝 음악 매니아들은 지금처럼 인터넷이 발달하지 않았어도 노력만 한다면 충분히 풍부한 정보 수집과 음악감상이 가능했다. ‘세계는 지금’에서는 황인용 아나운서가, 방송 개그 프로그램에서는 DJ 김광한과 김기덕이 (그럭저럭) 최신의 뮤직비디오들을 소개해주었고, 연초만 되면 ‘2시의 데이트’에서 전년도 빌보드 연말 싱글 차트 100곡을 10일간 나눠 소개해주던 시절도 있었으며, 80년대 중반까지 FM의 오후-저녁 시간은 팝음악들이 점령하고 있었다. 가수 이름과 제목을 알아들을 영어 청취력이 된다면 매주 토요일 대낮에 AFKN FM으로 ‘American Top 40’를 챙겨 듣는 것으로 해외의 최신 음악 챙겨 듣기도 가능했던 시절이다. 그래미 시상식의 공중파 TV 중계는 필수였고, 게다가 ‘월간팝송’과 ‘음악세계’라는 양대 잡지도 있었으니....... 그 때는 이 모든 것들을 꼼꼼히 챙겨 보고 듣는 게 청소년으로서 내 삶의 낙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아무리 매체가 음악을 열심히 전해줬다고 해도 그 중에 맘에 드는 음악들은 결국 음반으로 구입해야만 직성이 풀렸고, 일요 미사가 끝난 이후 항상 다니던 성당에서 가까운 역전 지하상가들을, 중-고등학생 때는 빽판, 수입 중고판을 구하려 세운상가까지 누비면서 최신 발매 음반, 과거 음반들 중 마음에 드는 것을 (테이프로 출발, LP, CD로 포맷은 변했으나) 계속 사들였다. 지금 소개하는 이 5장은 그 중 개인적으로 최소 50번 이상은 반복해서 들었고, 내 음악적 취향에 큰 영향을 미친 음반들이다. 게다가 프린스를 제외하고는 개인적으로 한국에서, 또는 미국에서 그들의 라이브까지 모두 경험했던 아티스트들이라는 공통점이 있기도 하다.

1. Prince & The Revolution - Purple Rain (1984)
  팝 음악에 본격적으로 빠져들게 만드는 데 기여한 첫 음반은 그 시절 대부분의 청소년들처럼 마이클 잭슨의 「Thriller」였다. 그러나 흑인 음악에 본격적 관심을 갖게 만드는 데 기여한 아티스트는 아마도 프린스였을 것이다. 특히 그가 주연한 이 자전적 영화의 OST는 다른 주류 흑인 가수들과 다른 끈끈하면서도 거친 매력이 있었다. 물론 그것이 바로 소울과 펑크(Funk)의 유산임은 나중에 알게 됐지만. 처음 국내에 발매될 때 <Let's Go Crazy>와 <Darling Nikki>가 금지되는 바람에 결국 중학교 때 세운상가를 뒤져 당시 라이선스 LP값의 2배를 주고 때가 묻은 중고 원판을 구했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 여전히 <Purple Rain>에서 울부짖는 그의 목소리와 기타는 가슴을 찡하게 만드는 무엇이 있다. 한국 팬들을 뒤흔들고 간 레니 크래비츠의 ‘간지’의 원조를 찾는다면 반드시 그의 음악을 들어보기를. 



2. Chicago - 17 (1984)
   “당신은 어떤 록 장르를 좋아하는가?”라 내게 질문한다면 난 아마도 ‘1980년대식 AOR(성인 취향 록)’이라 대답할 것이다. 평이하고 대중지향적 사운드이지 않냐는 반론을 들을 수도 있겠지만, 저니, 알이오 스피드웨건, 토토 등이 대표했던 이 매력적인 시대의 음악들을 거부할 수는 없는 법이다. 특히 시카고에 대해 <Hard to Say I'm Sorry> 밖에 모르던 시절, 실시간으로 접한 이 음반은 훗날 과거의 그들에 대해 알고 나서도 여전히 내 곁에 있었다. 밴드가 가진 재즈 록의 기본기를 프로듀서 데이빗 포스터(David Foster)와의 조우로 대중적으로 매끈하고 웅장하게 포장한 이 앨범의 사운드는 ‘얼터너티브 록’ 이후의 사운드가 결코 채워주지 못하는 마음의 평온함(?)을 제공해준다. <Hard Habit to Break> 등 발라드도 좋지만, <Stay The Night>, <Along Comes the Woman> 등이 진정한 앨범의 매력. 
 


3. Howard Jones - Dream Into Action (1985)
   어린 시절부터 변함없이 많은 애정을 갖고 있는 장르는 ‘1980년대식 일렉트로닉/신스 팝’이다. (더하여 그 시절 댄스 팝까지 포함된다.) 물론 듀란 듀란, 디페쉬 모드, 펫 샵 보이스 등이 다 애정의 대상이지만, 하워드 존스는 내게 더욱 특별하다. 한국의 젊은 음악 팬들은 기억도 못할 그를 왜 계속 좋아하냐 묻는다면, 그의 신시사이저 활용 감각도 훌륭하지만 특히 그가 주조하는 인간미 넘치는 멜로디 라인과 보컬 때문이라 말할 수 있겠다. 이 부분은 그의 90년대 이후 앨범들에서도 변함없지만, 그 음악적 절정은 바로 이 앨범에 담겼었다. 국내 발매도 안됐던 이 앨범을 중3 겨울방학 때 중고 LP로 세운상가 한 구석에서 발견했을 때의 그 기쁨이란! <Life in One Day>나 <Look Mama>와 같은 그의 상큼한 전자음의 향연부터 <No One is to Blame>과 <Elegy> 등 정갈한 건반 발라드까지 버릴 곡이 없다. 



4. L.A. Guns - L.A. Guns (1987)
  1980년대 말과 1990년대 초 고등학교 시절을 음악과 함께 보낸 이들에게 ‘헤비메틀’은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였다. 부모님 몰래 동인천역 주변에 있었던 영상음악 감상실 몇 곳을 다니며 중학교 때부터 세 살 터울 형님의 취향을 통해 서서히 소개받던 이런 부류의 음악들을 더 많이 듣게 되었다. 그 가운데 엘에이 건즈와 이 앨범을 잊지 못하는 것은 건즈 앤 로지스보다도 이들이 초창기에 보여준 반항적 태도가 영상과 함께 내게 전해졌기 때문이다. (형과 함께 서울로 올라와 참가한 음악 동호회 행사에서 본 <One More Reason>의 영상은 정말 충격이었다.) 대표곡 <Sex Action> 등의 제목에서 보듯, 과격한 가사들 때문에 국내반이 발매된 적 없이 빽판으로만 접했었기에 더욱 이 음반은 ‘금단의 열매’처럼 달콤했다. 1980년대 헤비메틀의 속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면에서 이 음반은 분명히 ‘명반’이다. 
 


5. Renaissance - Scheherazade and the Other Stories (1975)
  1990년대 초반은 ‘프로그레시브 록/아트 록’이 서서히 매니아들에게 유행처럼 번져갈 시기였지만, 한밤까지 기다려 그 음악들을 듣기엔 내 귀는 아직 덜 열려있었다. 그러다 한낮에 DJ김광한이 그들의 카네기 홀 실황을 1시간에 걸쳐 소개했을 때, 단숨에 그들의 음악에 빠져들었다. 결국 <Ocean Gypsy>의 오리지널 버전을 듣기 위해 청계천을 뒤지다 이 앨범의 빽판을 손에 넣었다. 청아한 음색과 호소력을 모두 발휘하는 애니 헤이슬럼(Annie Haslem) 의 보컬, 고풍스럽지만 난해하지 않고 예술적 풍모를 드러내는 밴드의 연주는 이후 다른 이 계열 앨범들을 찾아 듣게 하는 데 기폭제가 되었다. 마포 아트센터에서 그들을 직접 볼 수 있었던 기억도 내겐 소중하다. 발매 시기로는 맨 위에 놓여야 하지만, 실제 이 음반을 처음 감상하게 된 것이 1990년대 초반이었기에 이 음반을 마지막 자리에 놓았다.



P.S. 이렇게 난 팝, 록, 흑인음악, 아트록, 메탈, 컨트리까지 편견없이 음악을 듣는 법을 배웠다. 어떤 음악이든 비판을 하자면 근거를 갖고 충분히 비판할 수 있다. 그러나 비평문이란 결코 '개인의 혐오와 증오'를 담는 그릇이 아니다. 가끔 그런 글들이 '리뷰'랍시고 버젓이 웹진에 올라있는 걸 보면 어처구니가 없다. 그런 글은 제발 자신의 블로그, 트위터나 페북에다가 써라. 원고료 뻔히 받는 동네에 쓰지 마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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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2010년 10월 10일 (일요일) 오후 6시
장소: 서울 마포 아트 센터 대강당

처음 르네상스가 내한공연을 갖는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반신반의했다. 아무리 뉴 트롤스를 부르고, PFM, Osanna을 불러낸 시완레코드였지만, 활동도 하지 않고 있었던 르네상스를 다시 불러냈다고? 그래서 이런 저런 정보를 뒤진 결과, 애니 헤이슬럼(Annie Haslam)마이클 던포드(Michael Dunford)가 밴드 결성 40주년을 기념하여 다시 만나 이를 기념하는 월드 투어를 갖기로 했다는 소식을 확인했다. 정말 성시완씨가 이번엔 제대로 붙들었구나...  아무리 나머지 멤버들이 전성기 멤버들이 아니라도 우리가 아는 르네상스는 애니와 마이클만으로 활동의 충분한 근거는 확보하는 팀 아니었던가. 그렇게 기쁜 마음도 가졌지만, 과연 2일간 공연을 하면서 관객이 얼마나 찰 것인가에 대한 걱정이 앞섰다. 그래서 사전에 할인 예약 실시 전략을 실시한 것에 박수를 보내며 발행 첫 날 바로 예매해버렸다. R석 앞에서 둘째 줄....실내 극장에서  아티스트를 보기에 참 좋은 위치다.

5시 30분 공연장 앞에 왔을 때, 성시완씨가 첫 날 끝나고 어느 커뮤니티에 남겼던 메시지에 비하면 사람들이 많이 와있기는 했지만, 어제 음악 관계자들은 대체로 감상을 마치고 간 것인지, 눈에 익숙한 이들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지난 펜타포트에서 처음 뵌 송명하 핫뮤직 전 기자님과 전영애 사진작가를 처음 뵌게 다일듯.) 밖에서 거의 공연 시작 5분 전까지 버티다가 바로 입장해서 자리에 앉았다. 그렇게 큰 공연장은 아니었기 때문에, 그리고 성시완씨의 호소가 먹힌 모양인지, 어느덧 공연장의 좌석은 1,2층 양측 구석쪽을 빼면 거의 다 찼다. 그리고 첫날 다녀오신 분들의 설명에 따르면 무대에 배치된 악기 위에 흰 천이 덮여있었다고 했는데, 이번 공연에는 그런 부분은 없이 악기를 조명이 은은히 비춰주고 있었다.

대략 5분 정도의 딜레이가 걸린 후 마이클과 남자 연주자들이 한꺼번에 등장했고, 그 뒤를 이어 이제 환갑에 다다르신 애니 헤이슬럼 여사께서 등장하셨다. 생수 대신 와인으로 목을 축이며 노래를 부르는 그녀의 모습은 비록 할머니의 외모에 이르긴 했으나 여전히 자신의 긍지와 자부심으로 가득찬 모습이었고, (그 때문에 작은 부분에 매우 신경질적이었다는 후문도 들리나) 적어도 보컬리스트로서 무대 위에 설 때는 특유의 카리스마가 죽지 않았음을 이번 공연을 통해 보여주었다. 중간 중간 몇 번의 (성대 노화의 한계로 인한) 오류는 있긴 했지만, 오히려 성악적 고음 스캣 바이브레이션에서는 저 분이 63세가 맞을까 싶을 정도로 파워를 보여주셨다. 


카네기 홀 실황 때와 마찬가지로 공연의 시작은 (전기 르네상스 시대를 뺀) 그들의 정규 데뷔작 [Prologue]의 타이틀 트랙으로 시작되었다. 언제나 그렇듯, 가사 없이 스캣들로 진행되는 이 독특한 곡의 매력은 이번 무대에서도 (비록 신시사이저의 발달의 덕이 크지만) 그대로 재현되었다. 그리고 2집에 담긴 짧지만 아름다운 포크 록 소품 <Carpet Of The Sun>이 흐를 땐 즐거운 마음으로 함께 곡을 따라 불렀다. 그들의 앨범들 가운데 국내에 CD로 라이센스 발매된 유일한 앨범이었던 [Novella] 중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잘 알려졌던 <Midas Man>에 이어 정규앨범 전체의 완성도 면에서는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다는 3집 [Turn of The Cards]의 수록곡 3곡 - <Running Hard>, <Black Flame>, <Things I Don't Understand> - 이 연타로 관객들을 황홀함에 몰아넣었다. 이 곡들을 현장에서 들으며 느낀 것은 르네상스 음악의 서정성의 힘이 꼭 애니의 목소리의 힘으로만 가능했던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었다. 여러 대의 어쿠스틱 기타를 바꿔 치는 마이클의 연주는 아주 화려한 테크닉을 가진 것은 아니지만 곡의 분위기와 중심을 잡는 데 없어서는 안 될 핵심이었음을 다시금 느끼게 되었다. 

# 벅스 뮤직 르네상스 앨범 [Novella] 페이지 가기:
 
http://music.bugs.co.kr/album/27120

그리고 7번째 곡으로 이어진, 그들의 존재를 내가 처음 알게 해준 곡이자 지금도 애청하는 불멸의 명곡 <Ocean Gypsy>가 공연장에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고2 때였던가? 김광한 아저씨의 프로그램에서 일요일 오후에 라이브 실황을 1시간씩 틀어주던 시절, 전영혁씨 프로그램에서나 나올법했던 그들의 카네기홀 실황이 1시간동안 소개될 때의 충격을 지금도 난 잊지 못한다. 그 후 이 곡이 담긴 컬러 빽판들을 청계천에서 구해와 닳도록 들었던 그 추억이 새록새록 살아오면서 애니와 함께 내 입은 가사를 흥얼대고 있었다. 아.. 내가 이 곡을 이렇게 현장에서 라이브 연주로 들을 수 있다니, 이보다 더한 감격이 어디 있겠는가! (아래 음원은 그 순간을 다른 블로거께서 녹음하신 음원을 퍼온 것이니,  공연장에 오신 분이건, 못오신 분이건 그 분위기를 느껴 보시기 바란다.) 



Renaissance - Ocean Gypsy
(Live in Seoul 2010.10.10)

감동의 물결이 몰아친 후, 애니와 마이클이 자신들이 올해 만든 새 노래를 한 곡 소개했다. 제목은 <The Mystic and the Muse>. 평소에 화가로도 알려진 애니가 그린 두 회화 작품을 마이클에게 보여준 후 이를 바탕으로 마이클이 만든 작품이라고 했다. (그들의 최근 공식 사이트 www.renaissancetouring.com 에 가면 감상과 이 곡을 포함 총 3곡이 수록된 새 EP를 온라인 구매할 수 있다.) 보컬보다 오페라틱한 바이브레이션이 강조된 감은 있지만, 2010년대에 이런 고전적 프로그레시브 록 트랙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 놀라울 정도로 들을만한 곡이었다. 이 곡이 끝난 후 이들이 남긴 또 하나의 명곡 <Mother Russia>를 끝으로 멤버들은 무대 뒤로 들어갔다. 하지만 이미 10000원에 판 프로그램 책에 적힌 대로 앵콜 트랙은 정해져 있었고, <Ashes Are Burning>가 울려 퍼지는 동안에 관객들은 모두 기립해 음악을 감상했다.

공연이 끝나고 무대 위에서 애니는 "어제와 오늘의 호응을 보며 내년에도 다시 여기에 올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들은 현재 2011년을 목표로 새 앨범을 준비하고 있는데, 앨범 완성후 투어를 하면 한국에 다시 올 수 있다는 이야기인 듯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손해 많이 봤을 텐데, 과연 시완 레코드가 이를 재 추진할 수 있을까? T T) 첫 날에도 그랬듯, 이 날도 공연장 로비에서 멤버들의 사인회가 있었다. 사실 맘 속에서는 가방에 들고간 그들의 모든 음반에 사인을 받아내고 싶었지만, 뒤에 줄 서신 분들을 생각해 [Turn of The Cards] CD와 [Live At Carnegie Hall] LP에 멤버들의 사인을 받았다.

   




 지난 번 지산에서의 펫 샵 보이스 이후 또 한 번 내가 가장 좋아했던 아티스트와의 만남을 공연으로 할 수 있었다는 것이 너무나도 기쁜 저녁이었다. 공연 프로그램 북에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면서 이 공연을 준비했다'는 성시완님의 소회가 너무나도 안타깝기만 했지만, 언제나 이 분의 노력과 집념이 있었기에 한국에서 프로그레시브 록/아트 록은 제대로 평가받을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하며, 다시금 시완님께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다. 공연장을 나와 전철역으로 향했던 10월 10일의 밤은 정말 어떤 이의 표현 처럼 "아름다운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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