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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들어서 U2의 앨범으로 시작해서 올해 발표된 신보을 LP 버전으로 산 것이 이번이 3번째다. (2번째는 아이언 메이든(Iron Maiden)의 신보 [Flight 666]의 픽쳐LP이나, 이 놈은 앞으로 아이언 메이든 LP디스코그래피 포스팅에서 한꺼번에 소개하겠다.) 제가 아는 누군가가 (이 블로그에 링크되어 있는 모 블로거) 너무나도 좋아하시는 토리 에이모스(Tori Amos)는 지난 번 [American Doll Posse]부터 LP로 모으기 시작했는데, 그 때 커버가 참 맘에 들어서, 이번에도 이어서 LP로 사기로 맘을 먹었는데, 마침 소량이 수입되어서 바로 사버렸다. 


<작은 CD커버 스캔본을 볼 때는 덜 우아했는데, 크게 보니까 나름 우아하다. 토리 여사.>


<뒷면은 앞면의 전신 버전 확대일 뿐이다. 그냥 뒷면으로 이어 커버를 만들면 어땠을까?>


<안을 펼치면, 핫트랙스 6월호 기사에 실렸던 사진이 왼편, 곡 소개가 오른편이다.
솔직히 너무 인형같이 나와서 약간 괴기스럽다..ㅋㅋㅋ>


<2장 LP의 속 커버에는 빼곡하게 각 면 수록곡 가사가 담겨있다. 깔끔해좋다.>

그러면, 이번에는 이제 한 달 후에는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에서 볼 수 있을 현 미국 메인스트림 록 씬 최고의 인기 밴드 펄 아웃 보이(Fall Out Boy)의 신보 [Folie A Deux]다. 이들은 2집 [Infinity On High]를 처음 픽쳐디스크 LP로 샀었는데, 그 이후 계속 이렇게 모아야지... 가 되어버렸다. 결정타는 이번 앨범도 2LP가 모두 컬러디스크라는 점. 첫번째 장은 빨간색 LP, 두 번째 장은 오렌지색 LP다. (허걱.... 외국 정보만 믿고 핫트랙스에 두 장 다 빨간색이라 썼는데....--;; 정정한다....)


<지금도 왜 이 곰가죽을 뒤집어 쓴 아이가 진짜 곰을 업고 가는지 미스터리다.
멤버들을 직접 만날 수 있다면 물어보고 싶다.>


<하하.. 이 인간들... 한 방 제대로 먹여준다. 수록곡표기를 일부러 다 뒤집어 인쇄하다니...>


<게이트폴드가 아니다. 2장 LP를 꺼내도 속커버는 썰렁하다.>


<2장의 LP와 함께 이렇게 대빵만한 4면접기 포스터가 들어있다.
앞면은 앨범 커버와 동일하고, 뒷면이 이 멤버들 사진이다.>


<돌아라! 나의 턴테이블아! 지금 <I Don't Care>가 막 끝나려는 찰나다.>

역시 신보를 LP로 구하는 기쁨은 남다르다. 누군가는 돈지랄이라고 할 지도 모르지만...
하여간, 2009년에도 내 LP사랑은 계속된다...

 

Fall Out Boy - Beat It (Videocl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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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ikstipe

  작년 연말에 여러 외국 음악 잡지가 선정한 베스트 앨범에 플릿 폭시스(Fleet Foxes)라는 낯선 이름의 미국 밴드가 수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을 보고 상당히 놀랐다. 그런데, 왜 그리 평론가들이 난리를 치는가해서 음원을 구해 들어보니, 이건 완전히 60년대 후반-70년대 초반 포크 록, 또는 캔터버리 스타일의 아트 록 계열 음악의 향수가 풀풀 나는 것이었다. 인디 록이 이런 사운드를 받아들여 자신들의 사운드를 가다듬었을 줄이야...--;; 그런데, 정말로 과거의 향수와 인디 록의 기본 마인드가 적절히 잘 융합되어 있기에 음악도 맘에 들었다. 마침 이번 달에 이 앨범이 국내에서도 라이선스 CD로 발매된다는 정보는 들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커버가 매우 맘에 들었기 때문에 이 앨범의 LP버전을 구하는 게 합당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결국, 미국 아마존으로 구입해서, 오늘 그 LP가 내 손에 도착했다.


  시애틀 출신의 이 인디 포크/바로크 팝 밴드(게다가 레이블도 너바나가 처음 데뷔했던 서브 팝(Sub Pop)이다.)의 데뷔앨범의 LP버전은 그들이 작년 초반에 발표했던 EP [Sun Giant]까지 함께 포함한 2LP버전이다. 그래서 이들이 여태까지 음반으로 발표한 곡들은 거의 다 들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 포크 스타일이 포함된 아트 록/프로그레시브 록 사운드를 좋아하는 편이라 이들의 음반을 쭉 들으면서 왠지 모르게 편안하고 마음이 안정되는 느낌을 받았다. 미국 밴드임에도 불구하고 영국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던 것은 바로 이들의 감성이 건조한 미국식 포크의 전통보다는 앨범 커버에서 보듯 유럽풍의 그것에 닿아있기 때문일 것이다. 뮤직비디오도 공개되었던 <White Winter Hymnal>도 좋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포크 발라드 <Tiger Mountain Peasant Song>이 가슴을 울렸고, 진짜 타임머신을 타고 70년대 초반에 갖고 가서 들려줘도 당시 밴드 음악이라고 믿을만한 고풍스런 아트 팝 <Quiet Hours>, 배드 핑거(Bad Finger)의 시대로 나를 돌아가게 하는 힘찬 포크 록 <Your Protector>, 영롱하고 매혹적인 포크 팝 <Blue Ridge Mountain>에 이르기까지 11곡 모두 가을-겨울에 딱 맞을법한 서정성 넘치는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다. (어떤 곡들에서는 크리스 마틴(Chris Martin - 콜드 플레이의 보컬)이 부럽지 않을 낭만을 선사한다.)

 

Fleet Foxes - White Winter Hymnal (Videoclip)

 Fleet Foxes - Tiger Mountain Peasant Song / Blue Ridge Mountain 



English House (from [Sun Giant EP)


패키지는 게이트 폴드에 데뷔 앨범과 데뷔 EP가 각각 담겨있고, 가사 종이는 없는 대신에 뭐 그리 감사의 말은 한 페이지를 썼나 모르겠다. EP에서도 평론가의 추천사가 첨부 종이로 들어있을 뿐이다. 하지만, 한 가지 반가운 이 패키지의 장점은, 속에 들어있는 또 하나의 카드 한 장... 그 종이에 이 두 장의 LP의 내용물을 모두 mp3로 다운 받을 수 있는 코드 번호가 적혀있다는 점이다. (그걸로 다시 파일 다운받았다.) 

  한동안 구보 LP 디스코그래피를 모으는 쪽에 신경을 썼는데, 이제 신보 LP에서도 괜찮은 아이템이 다시 나오고 있는 것 같아 기쁘다. 그리고 CD버전에선 못보는 알찬 패키지라 더욱 기분이 좋다.
  


<앨범 커버를 펼치면 안쪽은 이런 문양이 들어있다.> 


<이 앨범 커버의 원본. Pieter Bruegel the Elder의 1559년작 [Netherlandish Prover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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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또 하나의 목표했던 Discography가 완성되었다. 이번엔 뭐냐구? 바로 건즈 앤 로지스(Guns & Roses)!! 비록 우리 시대의 양치기 소년 액슬 로즈(Axl Rose)는 14년이 넘도록 새 앨범 [Chinese Democracy]를 내지 못하고 있으나, 분명 현재 벨렛 리볼러(Velvet Revolver)의 멤버들, 이지 스트래들린(Izzy Stradlin), 그리고 스티븐 애들러(Steven Addler)과 함께 활동했던 지난 세월의 명반들은 하드 록-헤비메탈 시대의 로망을 추억하기에 지금도 훌륭한 작품들임엔 분명하다. 그래서, 비록 일부가 CD로 있음에도 불구하고, (베스트 앨범 [Greatest Hits]를 제외하고) 그들의 전작을 모두 LP로 모아보기로 마음을 먹고 실천에 옮겼다.

Today's BGM : Guns & Roses - Paradise C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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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80년대를 대표하는 명반으로 자리했던 1집 [Appetite For Destruction]부터 소개한다. 물론, 원래 LP버전이 이런 디자인으로 된 것이 아니었다는 사실은 건즈 앤 로지스의 팬들이라면 다 아는 사실이다. (왼쪽 사진이 초판으로 나왔던 판매금지된 재킷, 그리고 오른 쪽 사진이 당시 재판 LP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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켓이다.) 그러나, 이제는 한국BMG에서 찍은 이 LP(CD재킷을 그대로 확대해 인쇄했다)가 오히려 희귀본이 되어가는 추세라서, 이걸로 수소문해 5000원에 구입했다. (근데 요새 중요 음반들의 중고LP값은 좀 너무하다. 미개봉 당시에 팔 때의 값과 어찌 똑같단 말인가?) 아마 이 LP를 갖고 계신 분들, 희귀 재킷으로 이베이에 올리면 아마 짭짤하실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항상 [Paradise City]를 들을 때 가장 흥이 난다. 이 곡은 완전히 레너드 스키너드(Lynyrd Skynyrd)의 80년대식 재현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Take Me Down To The Paradise C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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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여기서 잠시! 1집 발매 후 가진 릿츠 클럽 라이브 실황 동영상이 인천지역 영상 음악 감상실에서는 자주 소개되었었는데, 그 실황은 여러 부틀렉 음반들의 음원으로 사용되었다. 그 가운데, 녹음된 상태가 가장 좋은 작품이 바로 [Silent Shots]이라는 부틀렉 라이브 음반인데, 이 음반은 당시 LP, CD가 동시에 나돌았다. 나는 소위 '컬러 빽판' 이라는 복제판LP로 구입해 갖고 있었기에 이를 여기 소개해본다. 아직 [Days Of Thunder] OST[Knockin' On Heaven's Door]의 리메이크 버전이 스튜디오 판으로 녹음되기 전(89년 녹음)인데, 이 곡이 실려있다는 게 특별한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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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이 두번째 앨범 [G'N'R Lies]다. 사실은 이 음반은 절반은 1987년에 이들이 자체적으로 제작, 발매했었던 라이브 EP [Live ?!*@ Like a Suicide]의 수록곡 4곡과, 어쿠스틱 방식으로 녹음한 4곡이 수록되어있는데, 히트 싱글 [Patience] 때문에 아주 잘 팔렸던 앨범이다. (정식으로 나중에 라이선스 발매되기 전에 이 앨범 CD구할라고 해멘 청춘들 많았다.) 92년 한국BMG 제작 LP버전이다. 대신에 속지에 나오는 화끈한(!) 사진은 삭제되고 해설지 내용이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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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80분 가까운 CD의 러닝타임을 다 채운 2장짜리 시리즈인 3, 4집 [Use Your Illusion 1, 2]의 차레다. 먼저 위의 사진은 1탄의 자켓으로, 유럽에서 발매된 LP를 활용해 만든 2LP 컬러 빽판이다. (이걸로 선택한 이유는 1탄이 라이선스 발매될 당시, 불행히도 2곡이 금지곡으로 잘려 발매되었기 때문이다. 혹시 라이선스LP를 만나게 되는 그 날이 된다면, 자켓을 위해 하나 더 살 계획이다.) 사실 2탄보다 애착이 가는 곡들은 1탄이 더 많은데, 바로 [Live And Let Die]의 리메이크와 당시엔 지겨웠지만 이제는 가끔 들으며 감상에 젖는 [Don't Cry][November Rain]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2탄의 경우에는 한국BMG 제작 라이선스 2LP 버전이다. 데뷔 앨범보다 스케일이 분명 커졌는데도, 로큰롤의 본연의 자세를 유지했던 이 시리즈는 헤비메탈이 주류에서 마지막으로 좋은 시절을 누릴 때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팝 역사에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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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까지만 해도 주류에서 헤비 메탈의 전성기는 영원히 갈 것처럼 느껴졌지만, 곧 너바나(Nirvana)의 스타덤과 함께 시애틀 그런지의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했다. 커트 코베인이 자신을 씹은 것을 의식한듯, 밴드는 우리의 음악 속에 펑크의 Attitude(태도, 자세)가 있었음을 증명하고자, 펑크 리메이크 앨범 [Sphagetti Incidents?]를 내놓는다. 이것도 운 좋게도 국내에 라이선스 LP가 발매되었기에, 일찌기 건져놓았었다. 액슬이 아닌 더프의 목소리로 듣는 <I Don't Care About You> (노래 가사에선 후렴에서 이 문장 다음에 ... 힘찬 FUCK YOU!!가 터져나온다.)와 액슬이 달콤하게(!) 불렀던 <Since I Don't Have You>는 지금 들어도 참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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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제... 한정판으로만 발매되었는데, 당시에 바로 구입을 안한 죄(?)로 인하여, 결국 이베이를 통해 배송료까지 90달러 이상의 거금을 주고 살 수 밖에 없었던, 밴드의 공식 더블 라이브 앨범 [Live 87'-93'] 이 가장 최근 입수되었다. 게이트 폴드 커버에 4LP라... 한 쪽 입구에 2장씩 LP가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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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라이브 앨범의 녹음은 (그들의 팬들은 다 알지만 스튜디오 녹음에 비해서 연주는 문제가 없는데, 액슬의 보컬이 공연에서는 최상의 상태가 아닌 경우가 너무 많았기에) 그렇게 '명반'수준에 올려주기엔 문제가 있다. 그러나, 이 방대한 레코딩은 이들의 라이브 밴드로서의 역사에 대해 종합적으로 정리해 준다는 면에서는 큰 의미를 갖는 음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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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LP들의 속지들을 쫙 펼쳐서 찍어보았다.>

이들의 [Greatest Hits] 앨범은 GMV에 글 쓰던 시절 편집장님께 공짜 CD를 선물 받은 것이 있어서 굳이 이 리스트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하도 신보가 안 나와서 할 수 없이 나온 베스트 앨범이기 때문에 그 의미도 좀 구린 감이 있지 않은가? 하여간, 이제 이 리스트의 다음으로 [Chinese Democracy]가 들어가야 할 차례인데, 그 날이 언제 올지는 아무도 모른다. 액슬 로즈 외에는 말이다. 분명히 그들의 팬들 가운데 LP마니아들도 많기 때문에 나오기만 한다면 LP버전이 나오긴 할 테니, 제발 이 포스팅을 업데이트 하는 날이 오기를 기원한다. (근데 애타게 기다리진 않으리라. 이미 속을만큼 속아서리...^^;)

Update 2008.12.13

드디어! 건즈 앤 로지스의 신보 [Chinese Democracy]가 지난 11월 25일 발매되었고, 드디어 미리 예약주문 했던 LP버전이 도착했다. 속이 아주 화려하진 않으나, 게이트폴드이고, 핵심 디자인은 있어서 다행이다. 180G LP인것도 맘에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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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바나(Nirvana)는 개인적으로 멋진 밴드라고 인정은 하지만, 커트 코베인(Kurt Cobain)의 자살로 인해 그가 유서에 남긴 말 대로 "한 순간에 타버렸기에" 신화로 남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커트 코베인의 성격상 펄 잼(Pearl Jam)처럼 시대의 흐름에 꿋꿋이 버티며 유연성을 보이는 밴드가 되지는 못했을테니까. 만약 그가 지금도 살아있다고 전제한다면 (지금의 푸 파이터스(Foo Fighters)의 그 유연함으로 봤을 때) 데이브 그롤(Dave Ghroll)과의 음악적 견해 차이가 분명히 생겨났을 것이고, 아마 2000년대를 넘기기도 전에 밴드는 두 조각 났을 지도 모른다고 가끔 혼자서 상상의 나래를 펴본다. 하여간, 그들이 (마치 2000년대에 화이트 스트라입스(White Stripes) 잭 화이트가 선보인 것처럼) 로큰롤이 세련된 풀장, 또는 플레이보이 맨션 파티용 음악이 아니라, 젊은이들의 좌절과 애환의 감정을 여과 없이 드러내는 음악임을 X세대들의 정서에 맞게 잘 구현한 밴드였다는 점에서는 나도 그들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다.

일찌기 이들이 [Nevermind]앨범으로 스타덤에 오를 때, 그 앨범의 LP는 당연히 구입했었다. 그러나, 그 이후 이들의 음악을 커트코베인 사전까지는 정식으로 사서 들었던 기억은 없는 것 같다. 그리고 결국... 2000년대가 들어와서야 황학동 중고음반점에서 [In Utero]의 LP를 건졌고, 그 이후 이들의 정규앨범들은 적어도 LP로 다 갖춰야 되겠다고 맘을 먹었다. 그리고 남은 2장(언플러그드 라이브나, [From The Muddy Banks Of Wishkah], 그리고 베스트앨범 [Nirvana]는 정규 앨범이라 볼 수 없다.)을 이제서야 다 구했다. (특히 [Incesticide]의 입수에 결정적 공헌을 해 주신 킬러님께 이 자리를 빌어 다시한 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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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1집 [Bleach]다. 언플러그드 앨범에서 부른 버전 덕분에 더 좋아하게 된 <About A Girl>이 담겨있는 작품인데, 아마존 마켓을 통해 10$ 이내로 주고 샀다. CD로는 작아서 이 자켓의 의미가 도데체 뭐지? 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냥 별것 없이 연주하는 4명(당시에는 채드 채닝(Chad Channing)이 드럼을, 제이슨 에버맨(Jason Everman)이 세컨 기타리스트로 밴드에 있었다.)의 사진을 흑백 이펙트 처리한 것에 불과함을 LP로 커진 사진으로 쉽게 확인이 가능했다....^^;

BGM: Nirvana - About A Gi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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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들을 전세계에 알린 대망의 2집 [Nevermind]. 뭐 이 앨범 속에 담긴 곡들치고 멋지지 않은 곡이 있었던가? 개인적으로는 [Lithum]이 지금도 자주 듣는 트랙이다. 한국BMG 91년 제작 라이선스 L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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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미발표곡들과 B-Side곡들을 모은 3집 [Incesticide]는 커트가 음악적 고뇌를 한창 하던 그 무렵, 밴드에게 쉴 시간을 제공해 주었다. 근데 아직도 이 자켓의 의미는 무엇인지 참 이해가 안간다...(뒷면의 '고무 오리'의 의미까지도... 역시 한국 BMG뮤직 라이선스 L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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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들의 Swan Song이 되어버린 4집 [In Utero]. 천사를 생물실의 표본 모형처럼 단면화한 이 앞면 재킷은 그 시절 볼 때도 충격이었지만, LP사이즈로 놓고 보면 참 적나라하게 잘 보인다. 그리고 태반의 모형들이 수없이 널려진 어지러운 뒷면 재킷을 보면서 왜 커트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까에 대한 의미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다. (그는 이 앨범의 재킷을 통해 계속 '엄마의 자궁 속으로' 들어가고 싶어했다. 다시 말해, 세상에서 도피하고 싶었던 것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게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았을 때, 결국 그가 선택한 것은 권총이었던 지도 모르겠다.)

하여간 너바나의 이 네 장의 음반들은 세상을 살다가 뭔가 깝깝함이 느껴질 때, 좌절감에 헤어날 수 없을 때, 그럴 때 듣는다면 100% 제 기능을 다해 줄 수 있는 음반들이라 항상 생각한다. 지금도 우리가 커트를 전설처럼 떠받드는 이유는 아마도 그가 인간 모두의 '아픔'을 자신의 노래로 대변해 주었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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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 편집장님과 함께 동경을 다녀 온 이후, 갑자기 음반 구입에 나도 모르게 열을 올리기 시작했다. 한 때는 음원들만 모아져 있음 됐지... 라고 생각하다가 '세상은 넓고 음반은 어딘가에선 판다'라는 교훈을 얻었기 때문일까? 그리고 집에 있는 LP들을 어차피 중고로 팔아 치울 생각이 있는게 아니라면, 한 번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컬렉션은 완성해보자!! 라는 오기(?)가 발동했다. 그래서 이번 겨울 동안 차근차근 작업에 돌입했다. 앞으로 이 섹션에는 계속 여러 시리즈들이 올라올 것이다. 물론 진정한 음반 컬렉터들은 '이것도 빠졌으면서...--;'라고 비아냥 댈 수도 있겠으나, 이렇게 모으는 데에도 수많은 인터넷 중고음반 사이트와 외국 사이트를 누벼야 했으며, 필자의 목표는 무조건 돈 지르기가 아니라, 얼마나 최대한 경제적인 방법으로 목표에 도달하느냐에 있었기 때문에, 그런 얘기들까지 덤으로 여기 적어보고자 하는 것이다...^^;

그 도전 시리즈의 첫 시발점이 되었고, 동시에 가장 빨리 완결된 아티스트가 바로 얼마전 영국에서 재결합 공연을 갖고, 이것이 한 번으로 끝나는 건 아쉬웠던지, 올 가을 세계 투어까지 생각하고 있다는 레드 제플린 (Led Zeppelin) 아저씨들의 음반들이다. 일단 레드 제플린은 LP시절에도 우리 나라에 전작이 라이선스 발매된 경력이 있는 '운좋은' 밴드다. 일단 77년 오아시스 레코드 시절에 OLW-009번으로 [Stairway To Heaven]이 담긴 4집 앨범이 소개된 이후 83년 [Coda]까지 다 1차 발매되었는데, 단, 심의가 있던 시절이라 짤린 곡들이 다수 있는 것이 문제다. 그것이 아쉬웠던지, LP시대의 끝무렵인 지난 93년, 워너 뮤직 코리아는 그들의 앨범 전작을 다시 LP로 오리지널 자켓에 충실하게 매월 1장씩 스트레이트로 재발매했다. (단, 직배사 입성 초기에 재발매한 2집과 [The Songs Remains The Same] OST는 빼고 말이다.) 그래서 이들의 LP컬렉션 모으기는 국내 중고 음반 매장 범위를 전전해도 어느 정도 수집이 가능하다.

BGM: Led Zeppeiln - The Song Remains The Same

그래도 이름값이란 것이 있다고, 같이 연배묵은 중고 LP들이라 할 지라도 제플린의 중고 LP는 다른 라이선스들보다 좀 비싸다. 대략 중고 시세는 개봉된 것도 4000~7000원 사이. 이번에 구한 컬렉션에서는 더블 앨범인 [Physical Graffiti]가 12000원으로 제일 비쌌다.
 
1집은 이미 한참 전에 사놓은 오아시스 버전(OLW-180)이 있었으니 돈 들일은 없었다. 아직도 가끔 우울해지거나, 감상적이 되고 싶을 때는 이 음반을 턴테이블에 걸고 <Baby, I'm Gonna Leave You>를 듣는다. 정말 후반부의 플랜트의 절규와 본햄의 드러밍은 언제나 내 가슴을 진동시킨다.

 

2집은 워너 재발매본이 아니라 오아시스 버전(OLW-012)를 구입하게 되었다. (이 버전도 금지곡 없음.) 뭐, 두말할 나위 없이 [Whole Lotta Love][Moby Dick]만으로도 명반인 음반이지만, 나중에 듀란 듀란의 리메이크도 알려졌던 발라드 [Thank You]도 애청곡이다.

3집은 워너 버전인 줄 알고 구입했다가 오아시스 버전(OLW-266)이어서 좀 실망했지만, 그래도 운 좋게 초반을 구해서 게이트 폴드에다가, 앞 자켓 속에 종이 바퀴도 돌아간다. (오아시스가 이렇게 원작에 충실한 자켓 제작을 그 시절에 했다니, 놀랍기 그지없다.) 이 앨범 최고의 애청곡은 단연 <Since I've Been Loving You>.

 

4집이야 말로 록 역사에 남는 명반인건 클래식 록 팬들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이건 오아시스반을 사면 그 조악한 파괴(!)에 경악하게 되니 절대 구입하지 말고, 무조건 워너 시절에 나온 재발매반을 찾길 바란다. 그래야 <Misty Mountain Hop>을 듣게 되니까 말이다. 아, 물론 <Stairway To Heaven>은 당근이고....

5집 [House Of The Holy]도 오아시스반으로는 구하지 않기를 바란다. 금지곡은 없지만, 이 자켓의 아이들의 모습도 '누드'라고 생각했던지 국내 심의에서 자켓이 통과를 못해, 원래 게이트 폴드인 속 내부 사진을 외부 사진으로 써먹었다. (과거 아이언 메이든(Iron Maiden)의 경우도 이런 경우가 있긴 했다.) 수집 과정에서 가장 나중에 입수되었는데, 문제는.. 사진에서 보다시피, 원주인이 볼펜으로 적어놓은 서명(!)이 자켓의 가치를 좀 훼손했다. 나머지는 깨끗한데... 지가 무슨 아티스트라도 되나? 하여간 <D'yer Maker>, <Dancing Days>, <Rain Song> 과 같은 그들의 과거와는 조금 달랐던 수록곡들이 오히려 색다른 매력이었던 작품이다.

 

<왼편이 오리지널 자켓, 오른쪽이 오아시스 라이선스 자켓>

6집 [Physical Graffiti]는 워너에서 재발매될 때는 정말 원작에 충실하게 건물의 창문들을 다 뚤어놓았다. 그 창문을 채우려면 속에 든 해설지 종이로 두 장의 LP를 덮고, 방향에 맞게 다시 자켓에 집어넣으면 된다. 피 디디(P.Diddy)의 센스로 <Come With Me>로 다시 빛을 본 <Kashimir>의 장엄함은 이 앨범의 백미다.


<이 자켓은 좀 크게 봐야 제맛이다. CD로 이 맛을 느낄 수 있겠는가?>

7집 [Presence]는 예상을 깨고 워너 시절엔 싱글 자켓으로 나왔다. (내 기억에 오히려 오아시스 시절이 적어도 초반은 게이트 폴드였던 것으로 생각된다. 아니었다면 알려주시길.) 힙노시스(Hypnosis)의 작품으로 잘 알려진 이 자켓은 모든 사진에 이상한 조형물이 등장하는데, 혹시라도 꿈에서라도 지미 페이지나 로버트 플랜트와 인터뷰할 일이 생긴다면 이 조형물이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라고 묻고 싶다...^^;

 

8집이자 동명의 영화 OST인 [The Songs Remains The Same]은 오아시스 초반(OLW-271)을 사는게 가장 좋다. 왜냐면 속에 책처럼 넘기는 부클릿(그래봤자 4페이지밖에 안되지만)이 오리지널 해외반과 동일하게 부착되어 있기 때문이다. 불행히도 이번에 구할 때는 재반을 구한 탓인지, 그 페이지는 존재하지 않았다.

9집 [In Through The Outdoor]는 원래 발매될 당시 노란 종이 포장 속에 든 자켓이 6가지 종류로 제작되었었다. 그래서 소장가들마다 자켓의 종류가 다 다른데, 필자가 구한 것은 오아시스 버전(OLW-092)이다. 하지만 워너 버전은 보통 CD로 소개될 때 나오는 오른 쪽 자켓이니, 구하시고 싶은 대로 구하라. 금지곡은 두 버전 모두 없다. 역시 개인적으로 애청하는 [All My Love]가 있는 음반. (6가지 자켓을 다 보고 싶다면 여기를 클릭!)

 

10집이자 해체 후 유작의 성격을 띄는 [Coda]는 오아시스반도 게이트 폴드이긴 했지만, 아마 그 쪽엔 금지곡이 하나 있었던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워너반으로 구입했다. 80년대에는 영팝스나 전영혁씨 방송에서 [Bonzo's Montreux]를 가끔씩 들었던 것 같다.

물론 이 이후 한참 뒤에 과거 라이브 음원으로 발매된 [BBC Sessions][How The West Was Won]이 있긴 한데, 이건 라이선스로는 LP버전은 구할 수 없고, 그렇다고 LP버전을 해외에서 주문하기엔 흔하지 않고 매우 비싸다. 그래서 이건 돈이 덤빌 때(!) 사기로 결정하면서 이들의 컬렉션 수집을 여기서 마무리 했다. 이들이 정말 세계 투어를 한다면 내 생각에 일본은 꼭 들어갈 것 같은데, 그럼 바다 건너 이 라이브를 보러 갈 제플린 팬들이 아직 한국에는 얼마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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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BGM : Ringo Starr - Photograph

얼마 전에 우연히 자주 들르는 중고LP 판매 사이트에 링고 스타(Ringo Starr)의 솔로 앨범 중 가장 상업적으로 좋은 성과를 낳았던 앨범 [Ringo]의 중고 LP가 매물로 나왔다. 그런데, 난 수입음반인가 해서 자세히 보니, 이건 오아시스 레코드 제작 라이선스반인 것이다! 아... 이 앨범이 당시에 정식으로 국내에 나왔었구나... 라는 사실을 일단 인지하면서, 음질을 조금 걱정했지만, 단돈 3000냥이길래 주문을 했다. 그리고, 어제 그 음반이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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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면 (게이트 폴드 방식이다. 신경 많이 썼다. 아님 그냥 찍는 필름도 수입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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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쪽면(겉면에 Ringo라고 써 있고 안쪽에 별(Star) 투성이니까 합치면 그의 이름이다.)>

그런데, 이 음반은 매우 빠른 시기에 라이선스가 이루어졌다. 비틀즈의 [Sgt.Peppers...]도 70년대 후반에 이루어진 것으로 아는데, 이 음반의 오아시스 일련번호를 보고 나면 놀라지 않을 수 없다, 한 번 직접 확인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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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OR 002... 훗날처럼 OLE(EMI), OLW(WEA: 워너뮤직)로 구분도 안 되던 시절, 오아시스 레코드사가 73년 EMI와 공식 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내놓은 두 번째 타이틀이라는 얘기 되겠다. 이 음반이 73년도에 본토에서 발매되었으니 1년만에 무지 빨리 소개된 것이다. 그도 그럴것이, 이 음반에는 그의 두 개의 No.1 싱글 <Photograph><You're Sixteen>이 담겨 있기에, 그리고 비틀즈의 멤버들이 작곡, 세션에서 전원이 참여했다는 (물론 존과 폴은 자신이 준 곡에서만 참여했다.)이유만으로도 발매 이유는 충분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속에 있는 음반 본체를 꺼내보면 흥미로운 사실 하나를 또 발견하게 된다. 이 사진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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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왠 난데없는 '납세필' 딱지란 말인가? 하긴, 예전에 집에 있었으나 (삼촌이 구입했던 음반이었던 것 으로 추정됨) 너무나 조악한 음질이라 버릴 수 밖에 없었던 펄 시스터스의 1집 앨범에도 이런 딱지가 붙어있었던 것이 기억이 났다. 바코드도 없던 시절, 이것이 정품과 빽판을 구별하는 당시의 구분 징표였던 것일까? 게다가 이 사진을 클릭해서 확대판을 보시게 되면 맨 아래에 '배포허가번호 74-62' 라는 글자도 발견하게 된다. 즉, 이 음반이 74년도에 62번째로 당시 '문화공보부' 심의를 통과했다는 뜻이리라. 결국, 한국 라이선스 팝 음반의 시작은 이렇게 심의와 납세필로 대표되는 조금은 어정쩡한 출발을 했다는 것이고 이런 제도가 20년도 넘게 이어졌다는 것이 지금 생각하면 참 답답했던 모습이었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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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BGM : 산울림 - 아마 어느 늦은 여름이었을거야

1. 내가 학교 다니던 시절엔 그 정도까진 아니었던 것 같은데, 어느 덧 '명반'이란 소리를 듣고, 이제 중고 LP마저 비싸진 산울림의 1,2,3집(2집 자켓이 물에 조금 젖었다는 이유로) 모두 17000원에 구입했다. 뭐, 정규 앨범 CD구하기도 하늘의 별따기라, 이걸 조금 잡음 있는 LP로 구한것 만으로 어디인가? 게다가 서라벌 레코드 초판이다. 소장 가치는 충분히 있다. 전축 바늘로 듣는 [아니 벌써]의 그 스테레오 분리감은 MP3로 듣는 것과는 정말 확연히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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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많은 이들은 [Nothing Compares 2 U]라는 곡을 시네이드 오코너(Sinead O'Connor)의 버전으로 알고 있지만, 이 곡을 제일 먼저 부른 아티스트는 85년 이 앨범을 발표한 혼성 밴드 더 패밀리(The Family)였다. 이들 역시 프린스(Prince)의 미네아폴리스 사단의 일원이었다는 정보만 남아있을 뿐... 원곡을 들어보면 신에이드가 이 곡을 얼마나 잘 소화했는지 비로소 감탄하게 된다. (그렇다고 원곡이 전혀 별로다.. 라고 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이 버전이 오히려 프린스의 80년대답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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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저니(Journey)는 81년 상업적 최고의 히트작 [Escape]를 내기 전, 일본의 어느 영화 감독의 제의로 영화 [Dream After Dream]의 OST를 자신들의 이름으로 작업했다. 그래서 이 앨범은 일본에서만 정식 발매되어 그들의 정규 디스코그래피에 속하지 않는데, 그래서 이 앨범을 선택하게 되었다. (물론 일본에 가면 재발매 CD버전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지난 번에 동경에서 본 것 같기도..) 어쩌면, 당시 지구레코드CBS/SONY측과 라이센스 계약을 맺은 덕에 일본 내 한정 판매가 동시에 발표된 음반이 몇 장 있는데, 제프 벡(Jeff Beck)의 첫 히트곡 모음집(Greatest Hits), 필립 루이스(Phillip Lewis)엘에이 건즈(L.A. Guns) 전에 몸담았던 걸(Girl)의 앨범 2장과 함께 이 앨범이 그 대표적 사례일 것이다.

P.S. 또 하나 중요한 음반이 있기 한데... 그건 그 아티스트에 대한 소개하는 포스팅 때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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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10대, 20대는 실물 자체를 보지 못했을 확률이 크겠지만, 80년대 초-중반에 팝송을 듣던 세대들은 거의 다 '빽판'LP의 추억을 하나 쯤은 갖고 있을 것 같다. 청계천과 황학동을 중심으로 판매되었던 이 불법 복제판들은 서슬 퍼런 유신 시대와 80년대 군사정권 시절에 금지곡으로 묶여 절름발이가 된 라이센스 팝 음반을 사는 걸로 만족하지 못했던 청춘들에게 확실한 '대안'이 되어주었고, 그 뿐 아니라 경제적으로나 구할 수 있는 경로 면에서나 수입 음반을 사기에는 여력이 안되는 이들에게 해외 신보와 명반들을 싼 값에 다양하게 구할 수 있게 해준 '매력 만점'아이템이었다. 물론 왼쪽 사진에서 보듯, 그 자켓의 조잡함(2도 단색)과 비닐봉투 재질의 속 커버라는 재앙을 감수하면서 한 선택이었지만 말이다. (이런 표지로 보는 [Sgt.Peppers...]의 느낌도 색다르긴 하지 않은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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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당시 이름으로) 문화공보부(문화체육부?)의 단속이 강화되면서, 86년 말을 기점으로 2도 단색 빽판의 시대는 막을 내린다. 그리고 그 대안으로 등장한 것이 (당시 라이센스 음반이 3000원을 시작으로 직배사 등장과 함께 최대 5000원까지 치솟을 때) 세운상가까지 발품을 팔면 2500원이면 구입이 가능했던 소위 '칼라 빽판(혹자는 '준라이센스'라고 불렀지만 어디서 허가를 받았단 말인가? ^^;;)이었다. 이 놈들은 처음에는 마치 라이센스 음반처럼 겉면 올 칼라에 비닐 코팅까지 된 버전으로 출시되다가(이걸로 당시 메탈리카(Metallica)[Master Of Puppets]아이언 메이든(Iron Maiden)의 명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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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oper>가 수록된 [Peace Of Mind]를 구입했던 사람들이 부지기수다. 사진은 퀸(Queen)의 첫 공식 라이브 앨범인 [Live Killers]의 컬러 빽판이다.) 생산원가가 수지가 안맞는다고 생각했는지, 비닐 코팅도 없어진 '앞면만 칼라' 버전으로 계속 (대략 93년 말까지) 출시되었다. 그런데, 이 칼라 빽판의 경우는 일반 팝송은 라이센스가 전혀 없거나 희귀한 경우만 잠시 출몰했고, 레파토리도 다양하지 못했지만, 록-메탈-프로그레시브의 경우는 그래도 국내에 못나온 희귀한 음반들까지 다양하게 찍어내줬다. (뉴 트롤스(New Trolls)[Concerto Grosso Vol. 1], 독일 출신의 아방가르드 록 밴드 씨티(City)<Am Fenster>가 수록된 셀프타이틀 앨범 등도 빽판으로 먼저 시중에 깔렸었다.)
근데 지금까지 이런 얘기를 한 근본 이유는 92년-94년에는 이런 예상 가능한 루트를 뒤집는 희한한 '불법 복제 음반'이 등장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이른바 '한소리 레코드''신라 레코드' 에서 제작한 [The World of....] 시리즈나 "수록순서가 뒤섞인 명반 시리즈" 등이 그것인데, 이런 시리즈들을 통해서 컬러 빽판으로도 복각용 원본 음반의 상태 관계로 '지직거림'을 감수해야 했던 라이센스 못된 명반들이 깨끗한 음질로 출시되었다는 점이다. 그것도 문화부의 사전 심의를 거쳐서 말이다. 그 가운데 몇 장 (이제 중고 LP몰에서도 'Collector's Item'이 되고 있는)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혹시 LP를 아직도 모은다면, 이 앨범들은 놓치면 후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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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Rose - A Taste Of Neptune (한소리 제작) : 이 음반, 정말 사연 많은 음반이다. 영국 출신의 멤버들이 70년대 캐나다로 건너가 지역 폴리돌(Polydor) 레이블에서 처음 발표되었을 때는 일본 팬들의 열광적 지지 덕분인지 단색 빽판이 심심치 않게 돌았지만, 중고로 다시 풀려나오는 확률은 극히 적었다. (누가 [A Taste of Neptune]같이 좋은 곡이 담긴 음반을 안 듣고 내다 팔려고 하겠는가?) 게다가, 칼라 빽판 시대에 재판(!)이 나왔으나, 문제는 원본이 그 단색 빽판 밖에 없어서 할 수 없이 흰 배경에 제목들만 복사해 오려 붙이고, 그 단색 빽판을 복각해 제작했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대학시절 어느 선배 집에서 그 빽판으로 감상했을 때, 정말 좌절이었다...) 그러다가 시완 레코드가 이 음반을 라이센스화 하겠다고 한창 노력하던 시절, 이 불법 음반이 출현했다. (역시 수록곡이 뒤바뀐 클라투(Klaatu)의 2집 [Hope]와 함께...) 음질은 확실히 깨끗했지만, 재킷과 수록곡의 엉킴이 문제여서 당시에는 구입하지 않았지만, 얼마전 중고 LP사이트에서 발견하고 시완표 CD가 있음에도 놓치기 싫어 구입했다. 이제 시완 레코드 복각CD도 전세계에서 서서히 희귀 품목이 되어가는 시점에서 이 LP를 당신이 구할 수 있다면 그건 행운이다. (현재 이들의 음반은 이베이에 가도 구하기 쉽지 않다. 어제 가보니 3집 [Judgement Day]만 캐나다에 한 두장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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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llosseum - The World Of Collosseum (신라 레코드 제작) : 존 하이스만(드럼)이 리드했던 70년대 초반에 활동한 프로그레시브 계열 록 밴드 콜로세움은 당시에는 한 장도 국내에 정식 소개된 것이 없었다. (그리고 지금도 마찬가지로 라이센스 된 음반은 없다.) 그래서 이 음반이 등장했을 때, 사람들은 모두 놀랐을 것이다. 사실 이 음반은 그들의 2장의 대표작 [Valentine Suit][Those Who Are About To Die Salute You]의 합본CD에서 중요한 곡들만 음원을 발췌해 한 장의 음반으로 낸 확률이 큰데 (인터넷을 뒤지면 가운데 디자인과 동일한 합본 CD가 돈다) , 영팝스나 음악세계에서 소개되던 곡들이 다수 담겨있다. 지난 번에 알라딘 1000냥 LP세일에서 이 음반을 건져서 얼마나 기뻤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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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Dan Fogelberg & Tim Weisberg - Twin Sons Of Different Mothers (킹 레코드) :
국내에서 유수 레이블에 해당하는 킹레코드(현재 신나라 레코드)에서 왜 이런 불법 음반을 만들었는지 지금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 (하기야, 트리움비라트(Triumvirat)[For You]도 어디서 맘대로 구해와 편집 앨범에 실었으니까.) 엄연히 당시 직배사 소니뮤직에서 나왔어야 하는 음반이 이렇게 나온것도 신기한데다, (우측 사진의) 이 조잡한 뒷면을 보라! (하지만 해설은 너무나 친절히 달아놨다.) 물론 얼마 후 소니 측이 소량 저가 음반으로 정식 CD를 찍어내긴 했지만, 아직도 LP버전은 수입 중고 판으로 구해야 하는 상황에서 금지곡 하나 없는 이 음반도 나름 매력적이다. 원본이 있으니까, 이 앨범은 그리 값이 펑펑 뛰지 않을테니까. 작년 12월 고인이 된 댄 포겔버그의 음성이 아닌 연주곡들을 듣고 있다보면 정말 마음이 차분해진다. 좀 더 팝 뮤지션화된 80년대 이전의 진정한 포크 팝 뮤지션으로서의 그를 만날 수 있는 작품이다.

오늘의 BGM: Dan Fogelberg & Tim Weisberg
- Paris' Noctune / Guitar Etude No.3

그런데, LP의 시대가 끝나면서 또 한동안은 중국-대만에서 제작한 (원본가 거의 차이없는) 복제 CD들이 돌았던 것은 기억하는가? 아마 당신이 갖고 있는 익스트림(Extreme)[Pornograffiti]건즈 앤 로지스(Guns & Roses)[Use Your Illusion 1] CD가 자켓 인쇄 상태가 약간 이상함을 느낀다면 그건 십중팔구 복제 CD일 확률이 높다. 갖고 계신 분들은 함 확인해 보시기를....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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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BGM: 에드 훠(Add 4) - 비속의 여인 (1964)

사실 이런 제목을 보면, 진정한 오디오 LP 매니아들은 나에게 짱돌을 수십 개는 던질 것이다. 음반 상할려고 작정했냐면서...^^;;; 하지만, 한동안 CD와 MP3라는 매체에 휘둘렸고, 직장 생활과 한 가정의 가장으로 가사와 육아(?)에 언제 10대-20대 시절처럼 한가하게 턴테이블에 음반 올려놓고 들을 시간이 생각보단 많지 않다. 물론 몇 년 전부터는 최신 음반도 LP버전으로 구입하는 (잘 아는 팝 칼럼니스트 모씨는 내게 '형님 LP수집은 거의 병이네요.'라고 말했다. 근데 그 말이 왠지 칭찬(?)처럼 들렸다. 그 친구도 요새 중고 LP사모으는 재미에 빠진 걸 다 알기에...^^;;)재미를 붙였으나, 그것도 집에 여유있게 있는 시간에야 들을 수 있을 것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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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가.

근데, 오랜만에 연초 2-3일 휴가를 보내고 있던 내게 오전에 아직 사놓고 다 들어보지 못한 LP를 걸어 틀어보려는 순간.... 그냥 바늘이 쭉 미끄러져 끝까지 가버리고 마는 것이었다. 바늘(스타일러스)가 거의 마모되었다고 예상은 했지만 완전히 닳아버린 것이다. 아니면 우리 집 아들 녀석이 며칠 전 드디어 턴테이블에 관심을 보이며 뚜껑을 열고 닫는 걸 보고 짐작을 했어야 했는데....--;; 아마 거의 마모되었던 바늘의 헤더 부분이 아들의 장난으로 충격에 의해 완전히 떨어져 나간 것 같았다. (왼쪽 사진은 퍼온 사진이나, 우리집 것과 동일한 모델이다.)

그래서, 요새 턴테이블 바늘 구하기도 쉽지 않은데, 이거 턴테이블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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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들고 서울까지(용산이나 세운상가에는 아직도 턴테이블을 취급하는 AV점들이 많다.)가야 하는가 한참을 고민하다가, 혹시 카트리지스타일러스를 인넷으로 구매할 수 있나 검색해 보기로 했다. 대형 인터넷 몰에서는 거의 눈에 띄지 않았고(근데 옥션에다가 중고 바늘 판다고 올려놓은 사람은 누구인가?!), 계속 이리 저리 검색을 해보아도 쉽게 답이 나오진 않았다. 너무 비싸거나, 현재 내 턴테이블에 매달려있는 카트리지인 Ortofon OMB에 맞는 스타일러스를 찾아야 하기 때문이었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이 카트리지 모양은 이 회사만의 독특한 스타일로 이 업종 양대 산맥인 Shure계열과는 전혀 호환이 안된다.) 8-90년대 초반에는 레코드점에서도 잘 팔았고, 국산 오디오 업체에서 구입했다면 서비스 센터에 가서 바늘 갈아달라그러면 땡이었는데... ^^;;;;

하지만, 역시 집요한 추적은 그 결과를 알려주는 법!! 마침내 내가 원하는 품목을 구입할 수 있는 인터넷 몰을 찾아냈다. 바로 종로 세운상가에 위치한 '서울남전자'(http://phono-audio.com/)에서 원하던 오토폰 스타일러스만 따로 판다는 걸 확인했기 때문이었다. 지금까지 쓰던 Stylus 5 모델(개당 3만원이다.)로 일단 2개를 주문했으니, 내일이면 도착할 것이다. 판매 품목들을 살펴보니 오토폰&슈어 모델들을 매우 다양하게 팔고 있어서 참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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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집에 턴테이블이 있는데도 바늘이 망가져서 구입하지 못해 애태우신 분들이 계시다면, 한 번 바늘(또는 카트리지 자체)을 교환해보는 게 어떨까? 이미 처분해 버렸다고? 그렇다면야 할 수 없구.....ㅋ

P.S. 한 가지 정보 더. 국내 최장수 오디오 브랜드인 인켈에서는 아직도 주문 생산으로 턴테이블을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다른 수입 모델들보다는 그래도 저렴한 편(10여만원 선)이니, 관심있는 분들은 구입하셔도 될 듯하다. (참고로 전 91년 연말에 컴포넌트와 함께 산 턴테이블을 지금까지 16년 넘게 사용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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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달부터 U2의 홈피를 시작으로 이 곳 저 곳에서 U2의 명반 [The Joshua Tree]의 발매 20주년을 기념하는 CD 딜럭스 에디션과, LP포맷으로는 200G 오디오필 Vinyl 2LP를 발매한다는 소식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물론 이 음반은 1987년 당시 ISLAND레이블이 지금처럼 유니버설 산하가 아니고, 미국 내에서는 워너뮤직 산하였기 때문에 오아시스 레코드에서 라이센스 발매가 처음 이루어졌다. 그런데.........

그 라이센스를 소유하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게이트폴드가 되게 찍어준것은 감사하나, 불행히도 당시의 사회적 여건(아직 (당시) 문화공보부의 검열의 칼이 서있던 시대라서) [Bullet The Blue Sky], [Running To Stand Still], [In God's Country], [Red Hill Mining Town]까지 4곡의 허리부분이 동강나버린 것이었다. 그리고, 그 당시 친구가 이 LP를 갖고 있었기에 녹음한 테이프로 듣기로하고, 완전한 본은 나중에 수입CD로 사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었다. (은근히 당시에 이 음반 수입LP는 잘 눈에 띄지 않았다.) 그렇게하여 결국 90년에 수입CD를 샀건만, 그럼에도 나는 또 한 번 충격을 먹었다.... 왜냐.... 이 사진을 함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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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CD초판의 사진은 원래 초판 LP와 다른 사진을 자켓에 쓴 것이었다. 오호통재라... 그래도 안짤린 음원 구한게 어디냐 싶어서 그냥 10여년을 버틴 결과, 이제 골 깊은 LP에 담긴, 그리고 오리지날과 동일한 자켓에 더 화려해진 부클릿으로 무장한 새 재발매 LP가 손에 들어왔다. (이제부터 아직 못구한 U2의 남은 디스코 그래피를 모두 LP로 구해봐야겠다. 베스트 2CD버전들은 다 CD로 있으니까...) 아래는 직접 찍은 자켓 사진들이니, 감상해보시고, 혹시 턴테이블이 있으신 분들은 한 번 영국 아마존에 주문해보시기 바란다. (CD는 아마 디럭스 에디션이 수입될 확률이 높을테니, 수입 매장에 가서 골라보시길,... 2번째 CD에는 풍성한 미발표-BSide 곡들이 넘칩니다.)

BGM: U2 - With Or Without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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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면 재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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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면 재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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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트 폴드를 펼친 내부 재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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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가 담긴 속커버 - LP1(1번트랙-5번트랙까지 실려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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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가 담긴 속커버 - LP2(6번트랙-11번트랙까지 실려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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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사이즈에 맞는 대형 부클릿 - 총 16페이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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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너노트의 도입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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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클릿 내 가사 수록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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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BGM: Westlife - You Are So Beautiful

오늘 아침 우연히 Koolyoon님의 블로그를 갔다가 고향집 라이브러리 정리에 대한 글을 읽고 왔길래 불현듯, 나도 사진으로 내 라이브러리를 찍어놓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마침 바로 옆에 카메라가 있어서 바로 찍어 본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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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내 가보(!)중 하나인 LP장이다. 이제 거의 1000장에 근접해 하는 것 같은데... 결혼하기 전에 아버지께 부탁해서 아시는 분한테 짜달래서 받은 거다. 중학교 1학년때 피터 세테라(Peter Cetera) 마돈나(Madonna)의 음반을 산 것이 LP구입으로선 최초(그 이전엔 모두 테이프였음)였다. 그 후 21년이 되는 셈이니, 참 세월 많이 흘렀다. 이 놈들 땜시 제발 이 땅에 전쟁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음 하는 바램을 갖는다면 너무 이기적인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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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최근에 산 LP들. 예전에도 밝혔듯 최근에도 난 맘에드는 신보의 LP가 발매되면 영국 아마존, 영국 HMV, 심지어는 Ebay까지 동원해서라도 구입하려 노력한다. (자금의 한계를 감안해야 한다.) 가장 최근에 드림 씨어터(Dream Theater)러쉬(Rush)의 신보가 입수되었다. 이제 나인 인치 네일스(Nine Inch Nails)의 신보 LP버전 예약 주문이 바다건너 올 차례다. LP장에 자리가 없어 기어이 책상 옆으로 밀려버린 이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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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합격을 조건으로 91년 겨울, 기어이 부모님께 하이파이 컴포넌트를 허락받았다. 그전 까지 나와 우리 형님의 음악 감상을 책임지던 당시 30만원짜리 에로이카 뮤직센터(LP와 데크가 결합된 미디 오디오)는 당시 100만원 상당의 인켈 4단 컴포넌트로 교체되었지만, 몇 년전부터 데크와 CD 드라이브가 맛이 가는 바람에, 한동안 못쓰다가 마침 직장에서 결재상 폐기처분 되었으나 방송실에 보관되어 있었던 구제 샤프 더블 데크와 CDP를 담당자 동료분의 도움으로 입수해, 그 자리를 대체했다. 집에서는 PC에서 재생한 MP3음원을 들을 때도 이 오디오의 앰프로 확장해 듣는다. 그래서 음반들로 들을 때와 별 차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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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테이블은 정말 소중하다. 몇 번 수리하긴 했지만, 이거 또 고장나면 새거 구입하기 정말 막막하다. 인켈에 주문생산을 의뢰에도 몇십만원이 들 것이고, 외제 턴테이블은 무식하게 비싸다. LP가 점점 희귀해져서 그런가? 국내에서 턴테이블을 자체 생산하는 대기업은 이제 전혀 없으니... 인켈이 주문 생산 한다는 얘기도 용산에 오디오 전문 매장 가서 들었다. 바늘 갈 때가 되었는데... 오트로폰 카트리지 구하기도 생각보다 힘들어 참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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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커는 놀 자리가 마땅치않아 아예 천정쪽으로 올려놨다. 오른쪽은 책장 위에 올려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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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두 사진이 어린시절 쓰던 책꽂이가 변형된 내 CD장이다. CD도 이제보니 정말 무지하니 모았다. GMV핫트랙스 필자를 하게 되면서 Not For Sale CD도 여러장 모으게 되긴 했지만, 그래도 내가 돈 들여 주문하고, 찾으러 중고 매장까지 뒤지느라 고생한 음반들이 확실히 더 애착이 가는 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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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집마다 턴테이블이 점차 사라지다보니 웃지못할 일들이 가끔 생기는데, 아파트 단지에 살다 보면 가끔 어떤 집에서 LP들이 뭉태기로 버려져 나올 때가 생긴다. 그러면 우리 어머니, 그래도 자식이 그거 좋아한다고 내가 장가 간 뒤에도 가끔 걸리면 일단 올려놓고 필요한거 챙겨가라신다. 음반 듣는 것 땜에 학창시절엔 그렇게도 실갱이하고 싸우기도 했지만, 중학생 시절에 서울에서 하는 영상음악 감상회에 혼자선 위험하다며 따라오신 분이 우리 어머니셨다...^^; 어머니께서도 소녀시절엔 항상 밤에 라디오를 끼고 사셨다고 하니까, 내가 그 피를 물려받은 것 같기도 하다. 이상 내 라이브러리 공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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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오픈 베타도 시작한 걸 기념하여 오늘은 개인적 이야기 하나 써볼까 한다. 개인적으로는 필자는 남들은 철지난 포맷이라 비웃는(?) LP를 수집하는 재미를 아직도 갖고 있다. 직장을 갖고 난 이후 용돈의 폭이 조금 넓어진 틈을 타서 90년대말 열심히 황학동과 명동의 중고 음반점을 뒤져서 싸게 내논 라이선스부터 수입반을 가리지않고 열심히 LP를 모아 형님이 결혼하면서 록 계열 음반을 가져가 버려 생긴 200여장의 빈 곳을 채움은 물론 결혼할 때 새로 짠 800장 가까이 들어가는 장에도 이제는 공간이 없어질 지경이다. (게다가 더 미친짓을 하는 것은 그래놓고도 그 음원의 MP3가 어디 없나 P2P를 뒤질때도 많다는 것이다...--;;)

근래에는 중고판모으기는 어느정도 목표를 달생했다고 생각했기에, 이제 신보 LP 한정판 모으기에 재미가 들렸다. 우연히 인터넷 핫트랙스, 포노, 향뮤직, 상아레코드 등등을 쇼핑하다 LP들도 가끔 수입반이 들어오는걸 알고 중요한 걸 사기 시작한지 어언 3-4년째... 제법 신보들 중에도 괜찮은 놈들이 건져져 있다. 개인적으로 시스템 오브 어 다운(System Of A Down)의 연작 [Mesmerize / Hypnotize]를 모두 영국제 픽쳐디스크 한정판 LP로 갖고 있는데, 보면 볼 수록 멋지다. 턴테이블에 걸고 [B.Y.O.B]를 듣는 기분....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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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나 아길레라(Christina Aguilera)
의 경우는 2집과 최근작 [Back To Basics]까지 모두 LP로 구했는데, [Stripped]의 경우에는 자켓의 그녀의 도발적인 모습을 크게 보는 즐거움도 있었고, 이번 신보는 마치 하드커버 북을 넘기는 듯한 커버디자인이 CD에서는 쉽게 맛보기 힘든 묵직한 매력을 선사한다. (게다가 2장 CD를 3장의 LP에 담아 무게도 장난이 아니다.) 최근 열심히 듣는 싱글 [Hurt]도 턴테이블에서는 더 애잔하게 느껴지는건 왜인지....

비틀즈의 경우에는 꾸준히 LP버전이 재생산되고 있는 흔치않은 경우일텐데, 정규앨범은 CD로 다 사모으기가 목표이기 때문에, LP는 예전에 산 경우 빼면 2004년에 나왔던 [Let It Be ... Naked]가 전부다. 그래도 이 LP가 나름의 소장가치를 만들어주는 이유는 앨범에 보너스로 실려있었던 20분짜리 이들의 연습 장면 사운드테익을 7인치 싱글판에 옮겨놨다는 점일 것이다.

물론 LP버전으로 구하는게 다 이득이라고 볼 수는 없다. 알리시아 키스(Alicia Keys)의 음반들 같은 경우는 리패키지(Repackage) 버전이 나오게되면 그런 곳에 새로 담기는 트랙은 당근 빠지게 되고, LP수록의 한계상인지는 몰라도 [MTV Unplugged] 라이브 앨범의 경우 CD에 비해 수록곡이 1곡 빠져버리는 어처구니 없는 사태를 초래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 음반 2CD는 아니지 않은가? 왜 두 장의 LP에 나누면서도 곡을 짜르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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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렇게 신보를 LP버전으로 구하는 재미가 들린것은 아마 두 가지 이유일 것이다. CD에서는 쉽게 맛볼 수 없는 '소유의 매력', 즉 두 손 가득 한장의 음반을 쥐고 느끼는 무게감과 부클릿을 펼칠때 느껴지는 그 희열은 LP시대를 안 살아본 이들에게는 절대로 이해되지 않을 즐거움이다. 마치 내 오래된 사진 앨범(Album)의 페이지를 넘기는 듯한 흐뭇함이라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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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하나는 실제 음반이 발매 될 즈음에 비공식 루트를 통하여 음원들이 입수되는 필자의 입장에서는 (모든 음반들이 다 LP버전을 찍는게 아니기에) 그만큼 들을만한, 소장할만한 음반을 음원은 mp3로, 소유는 LP로 하는 - 경제성과 음반 소장가로서의 자세를 다 갖는 - 방식을 통해 내 음악에 대한 관심을 실용적으로 승화(?)하는 혼자만의 자족을 가능하게 한다.

조만간에 주문해놓고 3개월 가까이 기다린 레드 핫 칠리 페퍼스(Red Hot Chilli Peppers) [Stadium Arcadium] 4LP가 도착할 것이다. 직장으로 배송을 받기에 옆에 앉은 동료들이 '아직도 LP가 나오냐'는 표정으로 생소하게 쳐다보지만, 오늘도 나는 아마존 UK, HMV UK, 타워레코드 쇼핑몰을 돌면서 새로 살만한 LP가 없는지 살펴본다... 아... 오아시스 베스트 [Stop The Clock]을 LP버전으로 사야할 것인가.... 말 것인가.....--;;;;;;;



<Bonus> Cornershop - Brimful Of As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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