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Alcatrazz 디스코그래피 완성!!

무한도전! Discography Collection

by mikstipe 2008. 5. 8. 22:32

본문

하드 록-헤비메틀 씬에서 80년대에 여러 밴드와 함께 참여한 작품마다 훌륭한 성과를 보여줬던 그래험 보넷(Graham Bonnet)이 자신이 리더로서 결성했던 유일한 밴드라 할 수 있는 알카트라즈(Alcatrazz)는 80년대중반까지는 흑백 빽판이나 비싼 수입 음반으로 밖에, 아니면 틈틈히 이 음반들을 틀었던 '전영혁의 음악세계'에서 방송할 때 테이프로 녹음하는 방법밖에 없었다. 그래서 그 때, 이들의 앨범에 대해서 갖는 감정은 마치 '금단의 열매'를 애원하는듯한 기분과도 같았다고 생각된다. (처음 전영혁씨가 이들의 1,2,3집을 음악세계에 소개했던 그 시절 글을 지금도 스크랩해서 소장하고 있다.)
 
BGM : Jet To Jet (1집) / Evil Eye (2집) /
Stripper (3집) / Witchwood (4집)

그러다, 92년경 한소리 레코드가 이들의 1, 2집을 정식 라이센스로 발매했을 때, 록 팬들의 반응은 (비록 1집에서 <General Hospitol>이 금지곡이 되었음에도) 열광적이었다. 드디어 지글지글한 빽판 잡음을 견디지 않아도 되었기 때문이었다. 4집은 다행히 발매 당시인 86년에 이미 라이센스 LP로는 나왔으나, CD로는 구하기 힘들었고, 3집도 마찬가지였던 나의 20대에는 라이센스반들을 다 형님이 가져가버리시는 바람에, 결국 다시 흑백 빽판들을 구하러 황학동을 뒤지는 웃지못할 사태를 겪으며 이들의 음악을 추억했다. 하지만, 이제 2008년 봄, 그들의 전작을 (비록 모두 중고로 구입했지만) CD업그레이드화 하는데 성공했다. (사실 4집은 처음 구입한 셈이다.) 그래서, 이제 마치 오랜 숙제를 해결한 기분으로 이 음반들을 사진에 담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좋은 기타리스트들을 출세시키는 데에는 탁월한 소질을 보였던 그래험 보넷잉베이 맘스틴(Yngwie Malmsteen)이 미국으로 건너와 프로듀서 마이크 바니(Mike Varnie)가 주선해 참여했던 론 킬(Ron Keel)의 그룹 스틸러(Steeler)의 1집에 참여한 뒤 바로 탈퇴한 소식을 듣고 그를 알카트라즈에 섭외, 83년에 결국 인디 레이블에서 발매되었어도 한국과 일본에서는 전대미문의 메탈 명반이 되어버린 1집 [No Parole From Rock 'N' Roll]을 내놓는다. 지금 들어도 10곡의 트랙들은 매력이 떨어지는 곡이 하나도 없을만큼 항상 귀를 즐겁게 하는데, 록 발라드 <Suffer Me>와 잉베이 고유의 리프가 멋진 <Jet To Jet>을 아직도 즐겨듣는다. 수집한 버전은 92년에 영국 Music For Nations 레이블 제작 리이슈 CD다. 알라딘 중고샵에서 8000원에 구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고, 이미 레인보우(Rainbow)마이클 센커 그룹(Michael Schenker Group)에서의 그래험의 보컬에 '빠져버린' 일본 팬들의 열광적 반응(그도 그럴것이 1집 수록곡인 <Island In The Sun><Hiroshima Mon Amor>의 제목을 해석해보면, 이들이 아예 처음부터 일본 시장을 대놓고 겨냥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으로 인해 동경 나카노 선 플라자에서 성황리에 가진 공연은 2집이자 잉베이의 밴드에서의 연주를 마지막으로 들을 수 있었던 라이브 앨범 [Live Sentence]였다. 개인적으로는 이 앨범 이후 잉베이의 1집에 실리는 연주곡 <Evil Eye>가 가장 매력적이었는데, 심지 음악감상실에서 LD를 통해 봤던 이 라이브 영상은 고3 수험생의 마음을 뻑가게 했다.,,^^;; <All Night Long>, <Since You've Been Gone>과 같이 레인보우 시절의 곡들을 잉베이식 연주로 다시 듣는 맛도 쏠쏠한 앨범. 이건 이베이를 통해서 일제 폴리돌 중고 CD를 샀다. 배송료까지 30달러 가까이 물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잉베이의 탈퇴는 결국 프랭크 자파 그룹(Frank Zappa Group)을 거쳐 첫 솔로앨범 [Flexable]로 한창 주목받던 또 다른 테크니컬 기타의 루키 스티브 바이(Steve Vai)를 밴드로 끌어들이게 만들었다. 그리고 메이저 레이블 캐피톨(Capitol)에서 내놓은 3집 [Disturbing The Peace]는 키보드와 동시에 휘몰아치는 첫 곡 <God Bless Video>만으로도 충격적인 작품이었다. 물론 조금 상업적 성향이 강화는 되었지만, 스티브의 연주만큼은 온갖 실험적 테크닉이 난무하는 재미있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스트립 바의 분위기를 묘사한 <Stripper>가 개인적으로는 가끔 찾아 듣는 애청곡. 국내 중고 CD몰에 풀린 일제 중고 CD를 9000원에 입수했다.

그러나, 스티브마저 결국 친구인 베이시스트 빌리 시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Billy Sheean)
과 함께 데이빗 리 로스(David Lee Roth)의 밴드로 건너가 버리자, 결국 그래험은 대니 존슨(Danny Johnson)이라는 무명의 기타리스트를 영입, 밴드의 (현재까지는) 마지막 작품인 4집 [Dangerous Games]를 완성했다. 국내에서는 록 발라드 <Witchwood>가 영팝스의 애청곡이기도 했던 이 앨범은 앞의 3장의 명작들에 가려질만큼 그리 음악적으로 아주 뛰어나지는 못했지만, 그래험이 얼만큼 이 밴드를 지키고 싶어했는지는 확인 할 수 있다. 미국이나 일본에서 찍었던 주얼 케이스 CD 리이슈는 너무 희귀해 100달러 이상을 상화하기에, 할 수 없이 10달러 조금 넘는 돈에 러시아 제작 (아무래도 불법복제 같지만) 페이퍼 슬리브 CD를 구입했다. 사진을 확대해서 보시면, 앞-뒤 자켓 모두 LP에서 카피한 것이 티가 나지만 인쇄 상태는 매우 깨끗하다. 그리고, 아래 속 알맹이를 보면 CD-R을 이용한 게 아니라 정식으로 찍었으며, 인쇄면까지 그럴듯하게 복제했다....^^; 원래 의도는 주얼 케이스 중고를 구하는 것이었으나, 뭐, 이걸로라도 만족해야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최근에 알카트라즈는 재결성 소식이 들리긴 했으나, 어떤 기타리스트도 밴드에 돌아오지 않은데다가, 키보디스트 잔 우에나(Jan Uyena)등 3명의 주목받지 못했던 멤버들끼리 결합한 (그래서 리이슈 판권을 갖고 있는) 알카트라즈와, 그래험 보넷이 일본 라이브를 통해 자신을 리더로 새로 결성한 또 하나의 알카트라즈로 갈려있는 상태다. (마치 두 갈래로 쪼개진 엘에이 건즈(LA Guns)를 보는 듯해서 씁슬하다.) 과연 어느쪽이 먼저 신보를 낼 지는 모르지만, 아무래도 그래험의 목소리가 담긴 앨범에 더 기대가 가는 건 어쩔 수 없는 일. 그래도 일단 지금은 과거의 앨범들을 들으며 이들을 추억하는 것이 더 현명한 일인 것 같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