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다음뮤직-100Beat 커버곡 스페셜 기획 - 담당 원고 모음

Review 저장고/팝

by mikstipe 2012. 1. 30. 08:47

본문

# 이 글은 다음뮤직-100Beat에서 기획한 '커버곡 특집' 기사 속에서 제가 담당했던 원고만을 추린 글입니다.

  

Calling Occupants of Interplanetary Craft by Klaatu on Grooveshark    Calling Occupants Of Interplanetary Craft by Carpenters on Grooveshark


모범 커버 샘플러 30

11.
Carpenters 'Calling Occupants of Interplanetary Craft', 1977 / 원곡 Klaatu, 1976
한국 아트 록 매니아들이 아꼈던 캐나다의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클라투가 데뷔 앨범에 수록해 호사가들에게 "비틀스가 얼굴을 감춘 밴드"란 오해(?)까지 낳는데 결정적 영향력을 행사한 노래. 이 곡은 원곡이 발표된 지 1년 만에 카펜터스에 의해 커버되었고, 불행히도 한국에선 이 커버가 음반으로 먼저 소개되었다. 원곡이 비틀스적 색채를 간직한 웅장한 영국식 아트 록에 가깝다면, 카펜터스는 관현악 편곡의 스탠다드 팝으로 커버하여 인트로 부분에 외계인과 DJ의 대화를 삽입하는 아이디어를 발휘했다. 무엇보다 캐런 카펜터의 달콤한 보이스로 애니 헤이슬럼(Annie Haslem)처럼 아트 록을 하면 어땠을까 상상하게 만드는 게 이 곡의 최고 매력이다. (김성환) 


  

Faith (Album Version) by George Michael on Grooveshark     Faith by Limp Bizkit on Grooveshark


불량 커버 샘플러 10

4.
Limp Bizkit 'Faith', 1998 / 원곡 George Michael, 1987
조지 마이클이 왬!(Wham!)의 아이돌 이미지를 벗고서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입지를 세우는 데 가장 큰 공헌을 했던 데뷔 앨범 [Faith]의 타이틀 트랙은 경쾌한 어쿠스틱 로커빌리 기타 스트로크와 패기의 완급을 조절할 줄 알았던 그의 섹시한 보컬이 담겨 있어서 매력적이었다. 그런데 림프 비즈킷이 데뷔 앨범에서 커버한 버전은 밴드의 대중적 친밀도는 높여주었을지언정 음악적인 성과를 낳진 못했다. 하드코어식 그루브로 밀어붙이는 리듬감이 너무 뻔하게 예측할 수준이었다. 프레드 더스트의 보컬이 약간 성의 없이 들리는 것도 그런 이유일까? (김성환)


  

Ian Hunt by Once Bitten Twice Shy on Grooveshark     Once Bitten Twice Shy (5:22 Version) by Great White on Grooveshark


커버 - 나만의 컬트 혹은 길티 플레저

Great White 'Once Bitten, Twice Shy', 1989 / 원곡 Ian Hunter, 1975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라는 속담을 뜻하는 제목을 가진 이 노래는 1975년 이안 헌터가 발표했던 곡으로, 영국차트 14위까지 기록했었다. 록커빌리에서 시작해 중반부를 지나 컨트리 하드 록으로 변모해가는 이 트랙을 그레이트 화이트는 원곡의 느낌을 그대로 유지하고 1980년대 팝 메탈의 감성만 추가하는 방향을 택했다. 팝 메탈의 감성, 그리고 블루스 하드 록의 감성을 함께 보유했던 그레이트 화이트 특유의 성향과 원곡의 성향이 너무 잘 맞았기에 크게 변화를 줄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결국 이 커버트랙은 빌보드 팝 싱글 차트 5위까지 오르는 대히트를 통해 밴드에게 최고의 시절을 안겨주었다. (김성환)

관련글 더보기